[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D-29
~함께한 사진들을 둘러보는 오후입니다 그믐밤 이 후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실까요? 에필로그의 내용도 볼 내용이 풍성하지요?... 이렇게 가득한 내용의 책을 만나다니.... 새삼 놀라고 있는 중이어요~^^
전 오늘 윤석철 트리오 공연 갔다왔어요. 재즈는 잘 모르지만 이 밴드 음악은 정말 제 취향이라서요. 공연도 최고였습니다. 역시 이 분들도 암보?하고 공연하시는데 역시 예술하시는 분들은 진화인류가 맞다는 걸 오늘 또 느꼈어요. 머릿속에 다른 물질이 흐르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좀 웃기고 바보같은 얘기인데, 공연장에 있던 피아노가 스타인웨이앤선즈 거였어요. 이 피아노가 밴드소속사인 안테나 것인가 공연장인 현대카드 소유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다 피아노값이 문제가 아니라 이동비용과 전문인력을 구하기가 만만찮을 거라 아마 현대카드 소유일 거라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ㅎㅎ
필사하지 못했지만 저는 마지막에 사카모토가 일기장에 쓴 짧막한 생각의 파편들, 그리고 그의 사후에 저자를 대신한 에필로그와 장례식 플레이리스트까지 참 좋았어요.
실은 저희 사촌오빠가 비틀즈 관련 책을 쓸 정도로 비틀즈 매니아였는데 20대의 꽃같은 나이에 희소악성종양으로 돌아가셨어요. 근데 워낙 비틀즈 매니아라 장례식장에서 비틀즈 노래들을 bgm으로 틀었거든요. 그때 참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실은 몇번 죽을 고비를 넘겨봐서 언젠가 갑자기 떠날 날을 위해 미리 선곡을 해야하나.. 나의 인생 곡들이기도 하지만.. 또 애써 찾아와주신 분들을 위해 어떤 노래를 들려줄까..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죽을 날을 위해 준비해 두는 건 좋은 것 같아요. 병에 걸리거나 수명을 다해 죽지 않는 이상 인간은 갑자기 죽잖아요. 저도 하나씩 남편에게 얘기해 두는데요. 텅텅 빈 통장비번, 각 사이트들 비번 같은 거요. 누가 먼저 죽을지도 모르면서!! borumis 님 글을 보고 다시 드는 생각은 공책 같은 데 써 놔야 할 것 같네요. 오늘 밤부터 정리 돌입! 근데 전장의 크리스마스인가 그 영화에서 둘이 뽀뽀했나요? 오마이갓 ㅜ.ㅜ
입에는 아니지만.. ㅎㅎㅎㅎ 그래도 충분히 임팩트 있었어요. 아흐 그러고보니 보위도 이제 Space Oddity 노래처럼 별세계로 가버렸군요..ㅜㅜ
Space Oddity 너무 좋아요~~
카페에있는데 류이치사카모토의 Merrychristmas Mr.lawrence가 흘러 나오네요 ㅎㅎㅎ
오! 12월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
제가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로렌스를 처음 접한 것은 실은 영화도 음악도 아닌 만화책이었죠. ㅎㅎㅎ (Rain은 영화로 처음 접했습니다) 옛날 피아노 선생님과 사랑에 빠지는 만화 KISS가 있었는데.. 거기서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연주하는데 어찌나 멋진지.. (아니 실은 저 야수같이 이빨로 드레스 태그 물어뜯는 장면에 반했던 게;;;)바로 찾아 들었습니다. ㅎㅎㅎ 키스 만화에는 정말 키스 장면이 많은데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영화에서도 아마 꽃미남 데이빗 보위와 사카모토와의 키스 신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ㅎ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AALrrgEOlvU
저는 그믐밤 때 '마지막 황제'의 rain 장면을 본 이후로 계속 떠올라서 여러 번 되풀이해 재생중이에요. 곡의 제목을 그냥 Rain 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Rain ( I Want a Divorce) 였네요. I Want a Divorce 라는 대사가 참 강렬합니다. I do not need it 도. https://www.youtube.com/watch?v=-yfwAdH3TME
좋은 연주자의 공연을 보러 가셨었네요... 클래식음악과 재즈음악의 암보는 조금 다르지만요.. 연주자에게 암보는 참~~~ ㅎㅎㅎ 재즈를 들으신거니.... 즉흥연주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이 되셨을것 같네요 악기만큼 이동하고 조율하시는 분들의 수고가 함께 해서 공연장에 배치되는 악기가 피아노이지요 그런면에서는 아쉬움이 크기도해요 연주자는 매번 다른 악기들을 만나야하니까요...
뒤늦게 공유하는 그믐밤 후기입니다. 여태껏 28번의 그믐밤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운 적은 없었습니다. 실외 체험이 포함된 이번 소리 산책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죠. 달밤지기 @jena 님과 저는 준비하는 사전 카톡방에서 날씨와 관한 걱정을 여러 차례 나누었어요. 그믐밤 며칠 전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요... 비가 온다, 안 온다 일기 예보는 체크를 할 때마다 바뀌었습니다. 마침내 그믐달이 뜨는 날, 다행히도 비가 내리지 않아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마음생태창작소에서 시작된 그믐밤은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따뜻한 차로 참가자들을 맞이했습니다. 특히 jena 님이 읽어주신 그림책 <이름을 알고 싶어>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기다리던 소리 산책 시간에는 비록 산 속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지향성 마이크를 통해 일상의 소리를 새롭게 경험했습니다. 마치 영화 감독이 된 듯, 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해 보았어요. 각자 들었던 소리로 짧은 글을 엽서에 쓰고 이 사각사각 연필 소리를 녹음하기도 했어요. 그믐밤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저는 <나는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의 에필로그를 들었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그의 친구가 에필로그를 대신 썼더군요. 나는 몇 번의 그믐달을 볼 수 있을까. 스물 여덟번째 그믐밤이 더욱 더 소중해지는 날이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이름을 알고 싶어그림책의 노벨상, 칼데콧 명예상을 받은 M. B. 고프스타인의 그림책 『이름을 알고 싶어』가 출간되었다. 고프스타인은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저명한 그림책 작가로, 파스텔로 그린 첫 그림책 『이름을 알고 싶어』와 『우리 눈사람』이 함께 선을 보인다.
좋은 날로 기억해주셔서~감사해요 그날 전해드린 패키지에 연필의 특별함이 있다는거 기억하고 계시지요? JENA (저의 닉네임) 24 ( 2024년) 11(11월) 그다음 숫자는 개인별로 전해드린 연필번호여요~^^ 저는 1번 연필을 가지고있답니다. 몇번 연필을 가지고 계신가요?~~^^
시의적절 책도 소개시켜주셨지만 제가 좋아하는 이수지 작가의 “이름을 알고 싶어”그림책으로 모임을 시작하셨죠. 실은 제 이름이 그믐과 반대되는 달님을 연상시키는 이름이고 마침 이 책을 읽을 당시 제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내 자신에게 남아있는 달님을 볼 기회는 몇 번 남았나? 하고 남편도 내가 이 달덩이같은 얼굴을 볼 날이 얼마 남았나? 하고 제가 처음 제 선천적 질환을 진단받고 고민했을 것 같아서 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운명을 느꼈어요. 게다가 그거 아세요? 저랑 남편의 인생 드라마 중 하나인 “나의 아저씨” 대본집을 보면 서문을 쓴 게 류이치 사카모토입니다. (그이 최애 드라마래요). 그 드라마에서도 아이유가 할머니를 태운 카트를 달동네에서 끌고 가다 달동네를 환하게 비춰주는 마치 동화책에서 나올 것 같은 커다란 보름달을 바라보죠. 전 Sheltering sky 영화 원작 소설도 이 책의 제목에 영감을 줬지만 “나의 아저씨”의 그 장면도 그에게 이 책의 제목을 생각해보게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육체적 어려움~ 건강의 문제로 어려움의 시간을 지나오신 @borumis 님을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지금은 아픔과도 함께 걸어가고 있는 힘을 장착하신 것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감히 해보게 되어요 류이치 사카모토가 ~ 암을 이겨냈다 라고 말하지 않고 암과 살아간다라고 소제목을 붙인 것이 떠오르네요~~~ 그리고~~~~~~~~~~~~나의 아저씨 저 이 드라마 오늘 외출하면서 생각했거든요...ㅎㅎㅎ 에필로그에도 등장하지요 2021년 2월 7일 다이어리에 등장한 My Mister ~ Son dia 류이치 사카모토가 기록해둔 나의 아저씨 OST 도 공유해봅니다 https://youtu.be/iqe220lkJzc?si=EtXU79u9rWS6mran
이 노래도 제 최애 곡이에요^^ 아마 류이치 사카모토 곡들과 함께 제 장례식 bgm list 중 하나가 될 듯
저는 6번 연필이네요. 그날 나눠주신 미니북을 다시 살펴보는데 음악 리스트부터 같이 읽을 글까지 정성 가득이네요. ^^
함께 나누고싶은것이 많아서~ 한장한장 넣다보니 많아졌어요 미니북~ 너무 예쁜말이네요^^
준비해 주신 그믐밤 패키지엔 정성 가득했고요, 공간도 너무 멋졌어요. 처음 만져본 지향성 마이크는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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