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D-29
예뻐요♡
지금 수지 님 사연 읽어주고 계세요. 귀가 간지러우시죠? ㅋㅋ
으악! 사연이라뇨 ㅜㅜ 그냥 잡담이라고 해 주세요 ㅎㅎ 고급진 그믐 모임에 참석도 못하고 오늘도 흑백요리사만 수십번째 시청중
재미있게 들어주셨어요^^ 글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담엔 직접들려주시는 이야기로 함께할 수 있길 바래보아요
오늘 그믐밤으로 직접 뵙게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혼자 듣고보던 음악, 영상을 함께보고들으니 더 좋았어요 다음엔 직접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기를 바래보고요ㅎㅎㅎ 소리를 듣는 것으로 안단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모든분들 모습에 감동이었어요 날이 조금 좋아진날 소리산책에 다시 초대할께요 함께해주셔요^^ 함께한 이야기, 앞으로의 소식들을 이곳에서 계속나누고 sns에서도 나누어갈께요^^ 계속 연결되어가길 원해요🤗
어제 그믐밤에서 나눈hailey님이 류이치사카모토를 만난 순간에대한 글 나눔을 이곳에 올려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카모토 류이치를 처음 알게 된 건 아마 중학생 때가 아니었을까 싶지만 그의 음악을 진지하게 들어본 건 그의 사후였다. 나는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의 자서전이 나왔다는 걸 듣고 그의 음악이라곤 <Merry Christmas Mr. Lawrence>밖에 모르면서 책을 구매해서 읽었다. 그의 음악을 잘 모르는데도 책은 웬걸 정말 좋았고, 그의 음악이 궁금해졌지만 그 방대한 디스코그라피를 다 들을 자신은 없었다. 그렇게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을 제대로 훑어볼 기회를 차일피일 미루던 중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이 개봉했다. <괴물>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감독을 맡은 작품이고, 그가 예전에 작곡해둔 음악들이 영화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영화도 좋았지만 영화의 결정적인 순간에서 ‘Aqua'가 흘러나왔을 때 그 침착하고 비장한 피아노 소리에 마음이 쿵 하고 무너지는 바람에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Aqua'의 멜로디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투병중이던 사카모토 류이치가 <괴물>을 위해 음악을 전부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이미 있던 음악을 쓴 건데도 영화의 의미심장하면서도 진실로 급소를 찌르는 것 같은 메시지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영화음악과 관련된 비슷한 경험은 <애프터양>의 마지막 장면에서 Mitski의 ‘Glide'가 나올 때 한번 경험해본 적이 있었다. 그때도 ‘Glide'라는 유명한 노래(이와이 슌지의 영화 <릴리슈슈의 모든 것>의 주제가를 Mitski가 리메이크한 것이다)를 생전 처음 들어보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움직여서 영화를 보고 며칠 동안 ’Glide'의 멜로디만 생각했었다. 그후에 사카모토 류이치가 주요 곡들을 연주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 <Opus>를 보았다. 파주에 있는 명필름아트센터라는 돌비애트모스 시설이 있는 영화관에서 관람했는데, 모든 관객이 조용히 숨을 죽이고 봐서 함부로 부스럭거릴 수도 없었다. 그렇게 음악과 영화에 진지한 관객들이 있다는 게 너무나 좋아서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벅찼고,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 중 아는 노래들이 나오면 반가웠다. 몰랐던 음악 중에서도 좋아하는 노래가 생겼다. 그렇게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에 나는 아주 천천히 다가간 셈이다.
저도 릴리슈슈의 Salyu가 부른 앨범이 갖고 싶어서 친구에게 부탁했었는데 드뷔시의 달빛이 있는 클래식음반을 사왔더라고요(사진 참조) 참고로 릴리슈슈는 ost가 두 개 음악 만드신 분께는 넘나 죄송하지만 그 당시 친구가 Glide 있는 음반의 전곡(한 10곡쯤 됐던거 같아요)을 어디서 구해서 시디로 구워준걸 MD로 다시 구워서 맨날 듣고 다녔어요. 혹자는 제가 귀신 나오는 음악듣는다고 놀렸고요. 이런....ㅎㅎ 그 파일들이 컴터에 있었는데 20여년이 흐르면서 사라졌네요 제 인생 앨범 중 하나였는데.... 전 오퍼스 볼 때 남편이 손톱 물어뜯다가 옆에 앉은 아저씨한테 혼나서 영화 보는 내내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요 ㅎㅎ
ㅎㅎㅎ 귀신나온 음악~~ 오퍼스보면서 손톱 물어뜯는 장면이 상상되요~~ 아저씨한테 혼나기까지하셨다니~에궁... @siouxsie 님의 글을 읽으면 옆에서 얘기해주시는것만 같아요 실제로 만나뵙게되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한주간은 에필로그를 함께 읽어보아요" 4️⃣11/29~12/5 에필로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못다한 이야기도 나누어요 2️⃣이책을 읽으며..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책이있으면 나누어보아요 3️⃣함께 듣는 즐거움을 알게된 우리~ 함께 듣고싶은 음악과 공연영상도 올려보고 감상후기를 나누어보아요
어떤 그믐밤이셨는지? 글로도 나누고싶어요~^^ 저부터 나누어보고, 직접들은 후기도 남겨볼께요. 저는 하나하나 준비해가는 시간동안 맞이할 분들을 생각하며 설레이는 마음이었어요 순서지, 각인이 새겨진 연필, 영상선별, 다과 준비, 수음기 점검, 현장답사...그리고 함께 준비할 분들과의 만남 등등 즐겁고 재미있었답니다. 날씨의 이슈들로 이렇게 일기예보를 자주 들여다본적이 없는것같아요ㅎㅎㅎ 함께 보고,듣고 나누기 좋게 공간 가구 배치를 다시 해주신 공간지기님~ 직접해외촬영한 영상과 보기편하게 작업해주신 영상들을 만들어주신 정선생님~ 오페레이션과 진행스탭이 되어준 제자 그리고, 함께한 분들.. 오시지못했지만..마음으로 함께한 모든분들 모두 연결됨을이루어 좋은시간~멋진 그믐밤이된것같아요 아직 우리의 그믐은 끝이 아니니 더 나누어가길 원해요~^^ 날씨의 이슈들로 이렇게 일기예보를 자주 들여다본적이 없는것같아요ㅎㅎㅎ
사진 보니 못 간 게 더 아쉬워요~♡부럽습니다. 혹시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방이 생긴다면 꼭 참여할게용 @jena 님의 연주도 듣고 싶습니당!
@siouxsie 님이 없으신게 너무 아쉬어서. . 글로나마 함께하고싶었어요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도 읽어보고 싶다는 분들이 계시네요 함께읽어요~ 곧 방만들어 볼께용🤗 저의 연주도~ 함께만들고 듣는 소리가 함께하는 모임도 만들어 소식전할께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리고, 기억하고 계시죠? 소리를 듣고 쓴글, 소리녹음, 설문..영상에 담긴 우리~ 이 모든것들은 새로운 작업물로 만들어져 공유하려해요^^ 일부는 이곳에.. 일부는 어제 전달한 진행지 뒷면 큐알코드로 들어오시면 보고 들으실 수 있을꺼에요 모두 어제는 시인이되신것 같아요 멋진 곡의 가사가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기대해주세용~~~~~🌜 🤗Hailey님이 남겨주신 🎈 '눈을 밟으면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라는 문장은 아래의 가사가 담긴 곡으로 만들어져 여러분들과 나눌 준비를 하고있어요 제목; 눈을 밟으면 (When Snow Breaks) 고요한 밤, 차가운 공기 속 하얀 길 위에 발자국 남겨요 눈을 밟으면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 마음 깊이 울리는 작은 떨림 눈을 밟으면, 부서지는 소리 귓가에 닿아 날 감싸주네 달빛 아래, 한참을 걸었죠 이 소리만이 나를 데려가요 눈을 밟으면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 눈을 밟으면, 부서지는 소리 귓가에 닿아 날 감싸주네
정말 멋진 금요일 그믐밤이었어요 잠시 다른 세상에 다녀 온 것 같은 경험을 하도록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이 책도 함께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Alice2023 님~ 금요일밤...그믐밤에 뵈어 너무 반가웠어요 처음 뵈었는데.. 오랫동안 보아온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마도 같은 책으로~온라인이지만 한 공간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멋진 날~그믐 밤으로 뵈었으니.. 좋은 책들과 연결되어져감을 계속 누릴 수 있길 바래봅니다^^ 이 책...매력으로 기억에 남는 날 함께해서 제 기억에도 남을것같아요^^
~함께한 사진들을 둘러보는 오후입니다 그믐밤 이 후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실까요? 에필로그의 내용도 볼 내용이 풍성하지요?... 이렇게 가득한 내용의 책을 만나다니.... 새삼 놀라고 있는 중이어요~^^
전 오늘 윤석철 트리오 공연 갔다왔어요. 재즈는 잘 모르지만 이 밴드 음악은 정말 제 취향이라서요. 공연도 최고였습니다. 역시 이 분들도 암보?하고 공연하시는데 역시 예술하시는 분들은 진화인류가 맞다는 걸 오늘 또 느꼈어요. 머릿속에 다른 물질이 흐르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좀 웃기고 바보같은 얘기인데, 공연장에 있던 피아노가 스타인웨이앤선즈 거였어요. 이 피아노가 밴드소속사인 안테나 것인가 공연장인 현대카드 소유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다 피아노값이 문제가 아니라 이동비용과 전문인력을 구하기가 만만찮을 거라 아마 현대카드 소유일 거라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ㅎㅎ
필사하지 못했지만 저는 마지막에 사카모토가 일기장에 쓴 짧막한 생각의 파편들, 그리고 그의 사후에 저자를 대신한 에필로그와 장례식 플레이리스트까지 참 좋았어요.
실은 저희 사촌오빠가 비틀즈 관련 책을 쓸 정도로 비틀즈 매니아였는데 20대의 꽃같은 나이에 희소악성종양으로 돌아가셨어요. 근데 워낙 비틀즈 매니아라 장례식장에서 비틀즈 노래들을 bgm으로 틀었거든요. 그때 참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실은 몇번 죽을 고비를 넘겨봐서 언젠가 갑자기 떠날 날을 위해 미리 선곡을 해야하나.. 나의 인생 곡들이기도 하지만.. 또 애써 찾아와주신 분들을 위해 어떤 노래를 들려줄까..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죽을 날을 위해 준비해 두는 건 좋은 것 같아요. 병에 걸리거나 수명을 다해 죽지 않는 이상 인간은 갑자기 죽잖아요. 저도 하나씩 남편에게 얘기해 두는데요. 텅텅 빈 통장비번, 각 사이트들 비번 같은 거요. 누가 먼저 죽을지도 모르면서!! borumis 님 글을 보고 다시 드는 생각은 공책 같은 데 써 놔야 할 것 같네요. 오늘 밤부터 정리 돌입! 근데 전장의 크리스마스인가 그 영화에서 둘이 뽀뽀했나요? 오마이갓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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