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D-29
아뇨..^^;; 느리게 읽는 제 잘못이죠..ㅜㅜ 그래도 연극 보기 전까지는 완독 가능할 것 같아요!
도스토옙스키 작품의 여자 등장인물들 성격이 모두 만만치 않은데 그래서 참 좋습니다. 아마도 도 선생님은 페미니스트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아글라야 어머니가 앞에서 언급했던 소설 체르니셰프스키에 대해 기겁을 하던데 아니나 다를까 젤 아끼고 가문의 희망을 한몸에 받는 이쁜 딸 아글라야가 어머님이 젤 걱정하는 elopement 또는 가출을 생각하고 있는 걸 보면.. 자식농사가 젤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리자베타를 아글라야가 닮았다는 미쉬낀의 말이 이해가 갑니다. ㅎㅎㅎㅎ 이 당시 이런 당찬 여성들은 미친 여자 취급받았죠..
리자베따에 대해 독자님들의 반응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호와 불호! 나뉘는 캐릭터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저는 극중에서 나스타샤가 가냐를 제일 무시하고 못마땅해하는 것에 상당한 의문이 들거든요 가장 대형 빌런이 과연 가냐일까? 싶어서요 (토츠키와 예판친이 아무래도...) 인물별 호불호 월드컵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흑백 논리로 각자 최애 뽑기?! ^^
인물별 월드컵 재밌는데요. 생각나는 몇몇 인물을 써 보면... 또쯔끼 : 설명이 필요 없는 인간 쓰레기 예판친 : 위선자이나 성격이 순둥순둥한 부분은 괜찮음. 가브릴라 (가냐) : 본인이 세상 특별한 줄 아는 범인. 로고진 : 어떤 면에서는 미쉬낀과 비슷. 그라는 세상을 구원하는 아름다움은 나스따시야 뿐이었는지도...<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의 드미트리도 생각남. 레베제프 : 읽다 보면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이 부끄러움. 특히 아래 대사가... "그러나 지금 거기에 핵심이 있는 게 아닙니다. 문제는 손님들을 위해 차린 안주가 우리에게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공작!" (584쪽)
어제 무슨 짧은 동영상을 봤는데 안젤리나 졸리와 모니카 벨루치가 나오는 거였어요. 그 이후로 자꾸 나스타시야는 졸리로, 아글라야는 벨루치로 머릿속에서 치환이 되네요.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되는 이미지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
@김새섬 러시아에서 2003년도에 만든 백치 드라마 봤는데요, 등장인물들이 거의 비슷하고 연기도 잘 하더라고요~ 특히 미쉬낀, 나스따시야, 로고진은 그냥 소설을 찢고 나온줄..ㅋㅋ
앗 이거 보고 싶었는데 @조반니 님 러시아 작품 어떻게 보셨나요? 부럽 ㅠㅠ
@borumis 구글에 “The Idiot (2003) Dostoevsky english subtitles“ 이렇게 쳐서 검색하세요~ 동영상 들어가시면 10편 전부 영자막으로 보실 수 있어요~ 1958년작 영화도 있는데.. 전 드라마가 더 몰입이 잘 되더라구요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전 무슨 구독서비스에서 봐야하나 했는데 이렇게 좋은 자료가 무료로 있다니!! 백치가 인생책이라고 소개해준 엄마에게도 알려줬어요^^ 진짜.. 와.. 캐스팅 왜이리 찰떡이나요? 미슈킨과 로고진 나스타샤와 아글라야.. 다 정말 제 생각했던 그대로입니다.
ㅎㅎㅎ 저도 이런 드림 캐스팅 좋아합니다. 다만 제가 생각한 아글라야는 벨루치는 아니었어요.
가상 캐스팅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나스타샤는 엠마 스톤 또는 안야 테일러 조이 아글라야는 플로렌스 퓨 또는 데이지 에드가 존스 미쉬낀은 앤드루 가필드 아니면 아예 티모시 살라메 로고진은 에즈라 밀러 또는 핀 화이트헤드 젊게 한번 가보겠습니다~!
ㅇㅎㅎ 로고진은 뭔가 미쉬낀의 거울 이미지같다는 생각이 저도 들었어요. 레베제프 보면 손님 초대하기 좋아하고 실제로 잘 대접하는 남편이 생각났어요^^
제가 요새 큰아이때문에 정신이 없네요ㅠㅠ 가족행사로 공연날 관람이 어렵게 됐어요. 흑 저는 다음 모임 때 뵈어야할듯요. ㅠㅠ
많이 바쁘시죠? 얼마나 바쁘시겠어요 ^^ 나중에 천천히 읽으셔도 금방 따라잡으실 독력(讀力)이십니다 다음 모임에 기다릴게요 중간에도 좋으니 언제든 또 들러 주세요~
아, 아쉽습니다. 다음 번 연뮤클럽에선 꼭 뵐 수 있기를!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2부 미션 러시아적인 것은 무엇일까? 작품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을 통해 연결되는 지점이 저는 ‘성과 속의 공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물들은 아주 통속적이라고 할 만큼 자기 욕망을 드러내고 추구하고 그것을 정당화 하면서 인간 감정의 여러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숭고한 마음, 신에 대한 의문과 추구, 신의와 사랑과도 같은 성스러운 면모를 같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러시아적인 것은 아주 성스러운 것과 아주 속된 것이 도선생의 작품을 통해 극단적으로 잘 대비되어 드러나며, 이 두가지는 양극이 아니라 오히려 한 인간 안에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2부에서 미쉬낀과 로고진이 러시아 사람에 대한 대화에서 “어떤 사람은 신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우기고, 또 어떤 사람은 기도를 올리며 사람들에게 칼질을 할 정도로 믿고 있다니.”(p.342)라는 말이 나옵니다. 무신론을 주장하지만 그들의 말은 그 문제에서 비껴나가 있고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공존한다는 거지요. 속된 사람들이 서서히 성스러워지는 변화나 단계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그냥 이 두가지가 공존하여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다소 과장되게, 혹은 기이하게, 혹은 광적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는 인간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둘 중 어느 부분이 더 두드러지게 드러나느냐,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느냐가 인물의 캐릭터가 되는 것 같구요.
우리는 구걸을 하는 게 아니라 요구를 하는 겁니다. 그 어떤 감사의 말도 우리에게 들을 생각을 하지 마시오. 당신은 양심의 만족을 위해 돈을 주려는 거요.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p.440 독또렌꼬의 말 인용.
그런데 자네는 공작이 빠블리쉬체프에게 가지고 있는 고마운 마음만을 염두에 두고 있어…뭘 믿고 공작에게 고마워하지 않는다는 건가? 어떻게 고마워할 수가 없다는 거지? 미친사람들이야!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p.440 돈을 받으러 온 부르도프스끼 일당들에게 리자베따 쁘로꼬피예브나의 말
저는 열린 책들 이북으로 보고 있는데요(최종 리뉴얼 2023년 2월 20일) 오타 발견해서 알려드려요~ 나스따시야 생일에서 프티죄 게임 말미에 또쯔끼 차례 끝나고 다리야 알렉세예브나가 얘기하는 부분에서 찾아냈어요 ["누가 당신에게 이런 게임의 법칙을 이해하지 말라고 그랬나요? 이렇게 현명한 사람들에게서 배워 보라고요!" 약간은 의기양양해진 다리야 알렉세예브나(또쯔끼의 충실한 오랜 지기)가 끼어들었다.] 여기서 또쯔끼의 충실한 오랜 지기를 나스따시야의 충실한 오랜 지기로 바꿔야하지 않나요?? 그리고 얼마전에 도서관에서 '백치' 종이책으로 봤는데요, 문장 사이 간격이 너무 촘촘하던데 최신 판본도 그런가요?? 이북으로 볼때는 조절이 가능해서 느끼지 못했는데,,, 종이책으로 보고 간격이 너무 좁아서 놀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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