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D-29
북파우치 선물 받아가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soobook2022 인스타 DM 주시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
항상 올려주시는 글로만 뵙다가 실제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음 번에는 뒤풀이도 함께 해요.~~~~
어제 파우치 정말 넘 이뻐요!! 어제 조반니님 덕분에 알게된 드라마에서 로고진과 이야기할 때 미슈킨의 저 표정 정말..>ㅁ<
@수북강녕 님이 선물로 주신 파우치 너무 예쁘죠? 참고로 저 디자인은 나름 역사가 있답니다. 작년에 저희가 도스토예프스키 3대 장편 읽기 모임을 했는데요, 그때 한 작품 한 작품마다 기념 책갈피를 따로 제작했어요. 앞에는 그림, 뒤에는 함께 읽은 작품 이름을 넣어서요. 그리고 책갈피는 3개가 다 모이면 완전체가 될 수 있도록. 저는 디자인을 잘 못해서 당시 디자인 도와주시는 분께 제가 직접 그린 스케치를 건네며 의뢰를 요청했지요. 카톡방에서 저의 스케치를 보신 디자이너님은 한동안 대답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저의 예술적 감각에 잠시 놀라시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딱 제가 생각한대로!! 책갈피가 완성되었어요. 수북강녕 책방지기님께서 당시 도안을 활용하시어 이번에 완전 멋진 북파우치로 재탄생시켜 주셨어요. 선물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정말 멋진 책갈피 도안이었죠 3대 장편 읽기에 모두 참여해야만 3개의 퍼즐을 맞춰 도선생님 얼굴이 완성되는 매직! 지금은 백치 책갈피가 [그믐연뮤클럽] 기본 디자인을 따르고 있지만, 언젠가는 4대 장편으로 자체 퍼즐 맞추기를 해보고 싶네요 ^^
@김새섬 스케치하신 그림이 너무 인상적이라, 완성된 디자인이 눈에 들어 오지 않는건 뭐죠?ㅋㅋㅋㅋㅋㅋ
@borumis 이 드라마 보고 러시아 드라마(러시아 문학) 관심이 생겨서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보려고 시도했지만, 백치만큼 인물들에게 몰입하기 어렵더라고요 ㅋㅋ;;
그러게요. 몰입감은 백치가 확실히 우위였습니다.
메리홀이 있는 서강대 교정은 마지막 낙엽들이 아름다운 늦가을 정취를 물씬 풍겼습니다. 미리 와서 학교를 좀 걸으면 좋았을텐데 시간 딱 맞춰 도착 T.T
그쵸. 저도 실은 제 결혼식에 한번,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인데 제대로 서강대 캠퍼스를 거닐어본적이 없네요;; 안그래도 성당결혼식을 하고 정문에서 뙇!!하고 크리스마스 구유가 보이는데 교황을 사기꾼 취급하던 도스토옙스키 연극이 여기서 공연된다고 해서 의아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런 부분은 쏙 빠져있더군요 ㅎㅎㅎ 저는 무교지만 나름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남편에게 물어보니 남편 왈 '어~ 근데 그런 내용있어도 천주교는 워낙 루스해서 그런거 별로 신경 안 쓸걸? ㅋㅋㅋㅋ'
무대는 페테르부르크의 거리와 인물들의 집을 합쳐서 한 공간에 표현했어요. 연극은 첫 씬부터 시선을 잡아 끌었습니다. 미쉬킨 공작이 누워있는 수레, 그 위에 올라탄 배우들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 밖에도 미쉬낀 공작만 시체 화장을 안 한 것, 배우들이 앉는 의자 옆에는 전부 묘비가 있던 것. 이를 통해 필멸의 존재인 우리 인간들이 그토록 악다구니를 쓰면서 서로를 가지려 하고 지배하려 하고 짓밟고 조롱하는 장면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저는 이때 미쉬낀 공작이 아래 누워 있으니 나스타샤와 아글라야, 아들레이드와 리자베따 치마 속이 보이지 않나? 이런 음란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시신 그림 아래서, 마귀가 들어~~~)
푸하핫 저도..그 생각했다가 아.. 커버가 있구나.. 뒤늦게 깨달음;;; 혹시 그래서 공작이 괴로웠나?? ㅎㅎㅎ
도박사 덕분에 백치를 읽는데 성공했습니다. 카라마조프 형제들은 아직 남았지만...도스토옙스키가 장황한 대화 속에 인간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도 본론을 먼저 말해주지...라는 감상도 함께^^). 아주 오랜만에 연극도 보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일정상 저는 먼저 나와서 뒷풀이에는 참석을 못했습니다. 함께해주신 도박사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앗, E열부터 앞쪽까지 군데군데 앉아 있었던 그믐인들을 발견하셨다면 인사 나누실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다음 기수에도 또 참여해 주시고 엽서 카드도 받아 가세요 ^^
저도 겨우겨우 읽었어요. 이런 책은 정말 함께 읽기 아니면 못 읽습니다. T.T 현장에서 인사를 못 드린 것 같아 아쉽네요.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저도 못읽은 부분 열심히 읽고 듣고 있습니다. 혼자 읽을 때보다 외롭지 않아서 쑥쑥 잘 읽히네요.
연극을 보고 결말을 알고 나니 오히려 더 잘 읽히지 않나요? 이폴리트의 '나의 필요 불가결한 해명'은 라흐마니노프와 함께 들어보라고 하신 안성채 배우님 답변에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를 듣고 있어요 ㅋㅋ https://youtu.be/PgVVIbsyGnw?si=o4knaLs276rX_l5z
대한민국 1호 이뽈리뜨 안성채 배우님, 그 자부심이 너무 멋지셨어요.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에서 그레고리 역에 관극 유의사항 안내까지 겸하셨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조연출도 겸하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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