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때문에~~~?! 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봅니다 ㅎㅎ
150만 루블이라는 돈은 그야말로 '막.대.한' 금액이라고 하더라고요
프랑스 학자 자크 카토가 당시 물가에 대해 정리한 내용을 『도스토옙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에서 마찬가지로 가져와 봤는데요,
(월급 수준) 서기 월급 10~35루블, 정교사 연봉 1천루블, 가정교사 연봉 700루블, 비서 월급 50루블
(물가 수준) 원룸 아파트 월세 3~6루블, 모피 코트 25루블, 관리 제복 11.5루블, 샴페인 9루블, 푸쉬킨 책 1권 7.5루블
이라고 해요
원룸 아파트 월세가 3~6루블, 대략 30~60만원이라 본다면 >>> 백치 공작의 유산이 150만루블이라는 것은 대략 1천5백억원 정도가 됩니다 허허... 난로에 던진 10만루블도 엄청난 돈입니다만~~~
톨스토이가 그린 귀족의 삶이 매우 현실적이었던 데 반해, 도스토옙스키가 그린 귀족은 황당했다는 해석도 그래서 있는 것 같아요 ^^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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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김새섬
유산이 천오백억이라고요? 허걱! 정말 엄청나네요. 좀 현실성 떨어지는 금액인 듯 합니다. 오백억 정도로만 해도 엄청 큰 금액이지만 그나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도 선생님 너무 막 지르신 것 아닌지...

김새섬
미쉬낀 공작 너무 착하고 순수해서 반해버렸어요. 참 사랑스러운 청년이네요. 힘든 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 만약 먼 미래에 소설 속 주인공을 페르소나로 해서 친구 로봇을 만든다면 저는 미쉬낀 공작을 선택할래요.

김새섬
사실 나이로 볼 때 예빤친 장군은 물이 한참 오른 시기였다. 더 이상 바 랄 것이 없는 쉰여섯이라는 나이는 어디로 보더라도 최고의 전성기였다.
『백치 - 상』 30쪽 ,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백치 - 상장편소설 <백치>(1868)는 작가의 두 번째 여행 기간(1867~1871) 동안에 쓰인 작품이다. 완전히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을 구현하기를 염원해 왔던 도스또예프스끼는, 이 소설에서 그 형상을 백치인 미쉬낀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5대 장편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소프트 커버-보급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도스또예프스끼 완역판 전집의 열 번째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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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인생의 한창 나이, 쉰 여섯! 왠지 기운이 샘솟네요.

수북강녕
도스토옙스키는 60세에 생을 마쳤는데요 예빤친 장군에 대해 저렇게 표현한 것이 21세기의 나이 개념과 비교해 볼 때 참 흥미롭습니다
한편, 장군의 세 딸은 모두 20대이고 아글라야는 그보다도 더 어리니, 결혼적령기에 대한 기준은 요즘과 사뭇 다르네요
# 딸 셋 집에서는 왜 늘 막내딸이 가장 예쁘거나 착하거나 주인공이거나 그 모두 다일까요 제일 어려서...겠죠?! 쳇 ㅋㅋ
#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센스 앤 센서빌리티>에서 큰딸과 둘째딸,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아씨들>에서 둘째딸에 주목한 것이 확실히 차별화되네요 ♡

borumis
그건 아마 제인 오스틴과 루이자 메이 올컷 작가 자신들이 주인공 딸과 비슷해서..ㅋㅋㅋ
반면 리어왕 등 작가와 다른 딸들은 꼭 위의 언니들이 못되거나 못났고 막내 딸만 이쁨 받는;;ㅋㅋㅋ

김새섬
예빤친 장군네 딸내미들 제 스타일입니다.

김새섬
“ 세 아가씨가 독서를 지독스럽게 한다는 둥, 이들이 시집을 가려고 서두르지 않는다는 둥, 이들이 사교계의 어떤 그룹을 높이 보는 것 같으면서도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는 둥의 험담이었다. ”
『백치 - 상』 32쪽 ,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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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 알렉산드라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나, 착하고 분별력이 있는 지극히 상냥한 처녀였다. 그녀라면 흔쾌히 또쯔끼에게 시집갈 수 있었다. 그녀는 한번 약속을 하면 그것을 정직하게 지킬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었으나, 괜찮은 용모의 소유자였다. 또쯔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짝이었다. ”
『백치 - 상』 p.84,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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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