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D-29
수북강녕님 예리하십니다.. ㅎㅎㅎ 자기가 특별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죠..
다른 한편으로 자네의 모든 사상, 자네가 던진 모든 씨앗들, 그것들은 자네에게서 이미 잊혀졌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형체를 얻게 되어 쑥쑥 자라나게 될 거라네. 자네에게서 베풂을 받은 자는 제3자에게 그대로 <베풂>을 전해 주기 때문이라네. 자네가 미래에 인간의 운명을 해결하는 데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어떻게 아는가? 만약 이러한 작업으로 보낸 평생의 삶과 지식 덕분에 마침내 자네가 엄청난 씨앗을 던져, 이 세상에 거대한 사상을 유산으로 남겨 줄 수 있는 상태에 있다면.......
백치 - 하 623쪽,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라는 주제 의식이 드러나는 문장인 것 같아요.
적어 주신 문단의 앞부분도 적어 봅니다 "<자선과 선행>을 베푼다는 것은 자네 개성의 일부를 타인에게 내주는 동시에 타인 개성의 일부를 받아들이는 걸세. 자네는 상호 교류를 하고 있는 거라네. 타인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자네에게 거는 보상은 가장 예기치 않았던 발견이 될 걸세. 그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네. 결국 반드시 자네는 과학을 바라보듯이 자네의 행위를 바라보게 될 걸세. 그것은 자네의 모든 삶을 휘어잡아 삶 전체를 가득 채울 수 있게 되는 거지. p.622"
오늘 수북강녕 책방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서울 은평구 평생학습관의 동네배움터 사업 월례회에 갔는데요 11년차 활동가 분께서 아래와 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공생이라는 가치를 생각합니다. 공생해야 한다. 더불어 함께 하면 아름다운 불빛을 밝힐 수 있다. 공생하게 하는 연결 지점을 만드는 사람이 활동가입니다. 연결 지점에 서서 움직이게 하고 연계하는 사람. 연계하는 것은 빈틈을 메꾸는 것입니다. 나의 일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는 보이지 않지만 노력하며 배우면서 같이 연결하고 움직이게 하는 활동가의 삶을 위해 계속해서 갈고 닦고 살아갑니다." 미쉬낀 공작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아니, 왜, 벌써, 진도가 4부인가요? 열심히 읽고 있는데 진도가 안나가는건 왜죠ㅠㅠ 진도 안나가는 이유 중 하나는 이름들이 너무 길어서!!!!인 것 같아요...내일 모레면 공연을 보러가야하는데, 흑흑. 그믐에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연말이라 뭔가 약속도 많고 모임도 많다는 핑계를 대며^^ 쌓인 글들 찬찬히 읽으며 오프모임 기대하겠습니다^^
천천히 읽으실수록 진한 맛이 나는 책입니다 진도가 안 나가는 게 제게는 당연하게 느껴졌어요 이름도 이랬다 저랬다, 한몫 합니다 ㅎ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드디어 단체 관극이 d-2 로 다가왔습니다 공지해 드렸다시피, 3시간에 달하는 공연이 끝나면 배우, 스탭 분들과 exclusive한 GV 시간을 갖게 됩니다 지난 번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관극 후 진행되었던 GV를 기억해 보면, ① 이제 막 공연을 마치고 분장조차 다 지우지 않은 배우들, ② 소품도 그대로 남아 있는 무대 ③ 감동과 흥분이 가시지 않은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극을 보시기 전이지만, 이 방대하고 복잡다단한 작품이 무대예술로 펼쳐질 것을 예상 및 기대하며, 당일 GV에서 나눌 "사전 질문"을 먼저 받겠습니다 함께 읽으며 다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 해소되지 않은 질문들, 우선 남겨 주시면 극단에 전달하도록 할게요 # 사전 질문을 남겨 주신 분께는 수북강녕에서 제작한 멋진 북파우치를 당일에 선물로 드립니다 # 모임은 관극 이후에도 이어지니 천천히, 한줄 한줄 곱씹으며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극을 보신 후 책을 펼치시면 또 다른 느낌으로 읽힐 것 같기도 하고요 ^^
<사전 질문> 공연 트레일러 영상부터 ‘홀바인‘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 작품을 전면에 내세웠는데요, ‘백치’ 속 주요 인물인 ‘미쉬낀’, ‘나스따시야’, ‘로고진’, 그리고 ‘이뽈리뜨’ 모두 이 작품을 보았고 그에 따른 의미심장한 감상평을 각자 남겼습니다. 그럼 여기 계신 배우님들은 ‘홀바인’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을 처음 보셨을 때 느낌이 어떠셨나요? 그리고 극을 이끌어가면서 이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 라는 작품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었나요? 위에 언급 드린 인물 중 누구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을 실제로 보고 돌아서는 나진환 연출님의 모습을 트레일러로 담은 것을 보건대, 이 그림은 (<백치> 원작 속에서뿐 아니라) 이번 연극에 있어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음에 틀림없어 보여요 흥미로운 질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전 질문> 1. 앞에도 잠깐 이야기하긴 했는데요, '음악극'으로 이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내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름다움'을 전달하기 위함일까요? 2. 외국인 배우(아나스타샤)도 캐스팅하셨던데 실질적인 생활 측면에서 연습이나 기타 의사 소통시에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일화가 궁금해요. ^^
2번 저도 궁금했는데 일단 연극을 보고나서 묻고 싶었어요. 의외로 외국인 분들이 한국인분들보다 표현력이 뛰어난 경우를 많이 봐서^^;;
어떤 '음악극'으로 펼쳐질지 정말 궁금해요 전문 오케스트라나 뮤지컬 배우가 등장하시진 않는 것 같은데, 인터파크의 후기를 보니 뮤지컬 처럼 노래가 있고 넘버가 좋았다고 적혀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나는 가슴은 있고 머리가 없는 바보고, 너는 머리는 있으나 가슴이 없는 바보야. 그래서 우리 둘은 불행하기도 하고 고통을 받기도 하는 거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1부 7장
어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할까요?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3부, 5장
모든 사람들에게 딱 한 가지만 물어보라.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모두들 확신하리라고 믿지만, 콜럼버스가 행복을 느꼈던 것은 그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때가 아니라, 발견하려고 시도했을 때였다. (....) 신대륙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문제는 신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 문제는 삶에 있다. 오로지 한 가지 삶에 있는 것이다. 문제는 끊임없이 그 삶을 추구하는 데 있지, 그 삶을 발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3부, 5장
"문제는 끊임없이 그 삶을 추구하는 데 있지, 그 삶을 발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 저도 같은 부분에 밑줄 그었어요.
I think it's all very horrid of you, because it's very ill-bred just to look on and pronounce judgement one man's soul, as you judge Ippolit. You have no tenderness in you; only truth - and that's not justice. 당신은 이뽈리뜨를 심판하듯 인간의 영혼을 그런 식으로 함부로 바라보며 심판할 건가요? 그건 아주 나쁜 태도라고 봐요. 당신은 다정다감하지가 못해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당신이 공정치 못하다는 거예요.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3부, 8장
여기서 영어 원서에서는 You have no tenderness in you; only truth라고 했는데 truth 부분이 번역에서는 없는데요. 과연 미쉬낀은 그가 말한 대로 심판하지 않는 걸까? 이 소설의 많은 곳에서 요한계시록과 심판의 이미지가 그려지고 수시로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세상을 구원할 아름다움인지, 무엇이 의미있는 삶인지 질문하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게 하는데 과연 신은 (그리고 미쉬낀은) 심판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정말 과연 "어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할까요? "3부 6장에서 보면 학교친구 바흐무토프에게 말하죠. "개별적 선은 그것이 개성의 요구이자, 하나의 개성이 다른 한 개성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살아 있는 요구이기 때문에 영원히 남아 있게 마련이지." 그리고 "어떤 형식이든 간에 자네의 씨앗을 뿌리고, 자네의 자선과 선행을 베푼다는 것은 자네 개성의 일부를 타인에게 내주는 동시에 타인 개성의 일부를 받아들이는 걸세. "라고 하는데 아무리 아름다운 자비심이나 개별적 선일지라도 결국 각각의 개성적 인간들의 상호교류가 있어야 베풂이 전달되는 건데 과연 미쉬낀은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그리고 반대로 다른 주인공들도 미쉬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성장하게 했을까? 그걸 고민해보았습니다. 만약 그런 변화가 없다면 그것 자체로도 이 작품은 비극으로 귀결되고 결국 인류에 대한 심판으로 남게 되는 것일까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모든 계절의 물리학』을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꽃잎처럼 다가오는 로맨스
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북다]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