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ㅇㄹ님의 말도 인상적이었는데 돈이 있어서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인물들(프레드, 리드게이트, 로저먼드)과 돈이 없어서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인물(케일럽)이 있다고, 그게 그때의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하셨다. 이런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흥미롭.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
D-29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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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인물들과 다르게 결혼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계산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은 캐소본이 현대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셨다는 데 이 지점도 흥미로웠다. 납득이 갔다. 그래서 내가 계산적이고 이성적인 건조 한 캐소본의 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도러시아는 스스로 자초한 어리석음 때문에 나라고 생각하기 싫어서 아예 이입하기 싫었나...?)

도리
ㅎㄹ님이 말씀하시길 대체로 <미들마치>를 읽은 사람들이 자신을 '도러시아'에 이입해서 읽는다고 하셨다. (지식을 열망하는 여성이 결혼을 어떻게 잘못하게 되는지..) 우리 모임에서도 다들 도러시아를 응원했는데 나는 왜 나이 든 아저씨 캐소본에 이입했는지 의문스러워서 계속 생각했는데 지금 퍼뜩 든 생각은
1. 도러시아가 너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어서
2. 도러시아가 부유한 형편이라서
이 부분을 보고 내가 이입할 대상이 아니라고 바로 판단한 듯 하다.
아름답고 부유한 여자들이 저런 실수를 하는군하고 바로 거리두기 하고 자신이 매력적인 위치에 있다는 걸 제대로 인지하지 않은 모습이 더 기만적이고 싫었는 듯...
나이 든 캐소본의 초라한 모습, 학자적인 욕망의 꼰꼰한(?) 집착, 자격지심, 주변에서 무시하는 시선 등.. 뭐 이런 점에서 캐소본에게 이입했는 것 같다.
중간에 참여할 수 없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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