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

D-29
그런 말이 있었군요. 저도 새삼 웃음이 나오네요. ㅎㅎ 역시 헤밍웨이다운 어조란 느낌도 드네요.
오, 그러네요! 전 헤밍웨이 같은 삼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현실적인 시선으로, 뭐든 명확하게 표현하려는 성격이 딱 옆에 두고 싶은 조언자 느낌...!
헤밍웨이는 외모만 삼촌...! ㅎㅎ
그런데요, 사람들이 카프카를 해석하려고 하기 때문에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을 알고 계십니까? 카프카의 탁월한 상상력에 몸을 맡기기보다는 알레고리를 찾으려 들기에 결국 상투적인 해답만 들고 옵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72p,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독서모임을 하다보면 어떻게든 해석을 해야할것같아서 얕은 알레고리를 끌어내고 만족할 때가 있어요. 상상력에 몸을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군요. 아직 여기까지 읽지않았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문장이네요.
그 선집이 우편으로 오던 그 책을 읽고 또 그저 바라보려고 침대로 가져갔어요. 그러니까 그냥 손에 들고 있기 위해서였지요. 하지만 읽기보다는 그냥 쳐다보고 만져보고 했어요.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레이먼드 카버,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너무 인간적인 장면이라서 미소를 지으며 읽었습니다. 작가가 되기까지 여러 종류의 노동과 결혼과 육아를 경험한 카버가 드디어 자기 소설이 담긴 잡지를 마주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가 잘 보여서 좋았어요.
저는 한 달에 5분 이상 과거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거는 사람들이 다른 식으로 사는 진짜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일들은 어차피 일어나는 것이지요.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레이먼드 카버 ,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문학과 목수 일은 매우 힘듭니다. 무엇인가를 글로 쓴다는 것은 탁자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힘이 들어요.이 두 가지 모두 나무처럼 딱딱한 재료인 현실을 이용해 일합니다. 온갖 기교와 기술을 사용해야 하고요. 근본적으로 이 두 가지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마술 같은 것은 매우 적은 반면 일은 엄청나게 많이 고되게 해야 하지요. 프루스트가 말했다고 생각되는데, 10퍼센트의 영감과 90퍼센트의 노력을 필요로 한답니다. 저는 목수 일을 해본 적이 없지만, 저를 위해 일해줄 적합한 목수를 아예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369,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글 쓰는 일을 목수의 일에 빗댄 것 같은데, 새삼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걸 절감하게 되네요. 소설 쓰는 작가들 보면 고3 수험생 보다 더 열심히 쓰는 것 같더군요. 이런 말하면 돌맞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수험생들 공부 빡세다고 하지만 살다보면 누구 말마따나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하는 날도 있는 거 같습니다. 목수 일을 배워서 의자나 탁자를 직접 만드는 사람 보면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작가들도 꼭 목수의 일이 아니더라도 글 쓰는 일 외에 뭔가의 일을 취미삼아 하는 게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고인이 되신 박경리 선생이나 괴테 번역가이신 전영애 씨도 땅을 일구면서 글을 쓰시 잖아요.
마르케스- ......저는 '문학'만을 읽는다는 성스러운 개념을 버렸습니다. 저는 무엇이든지 읽을 것입니다. 또 최신 정보를 갖고 있으려고 애씁니다. 매주 전 세계의 진짜 중요한 잡지를 거의 다 읽습니다. 텔레타이프 기계로 뉴스를 읽는 습관이 생긴 뒤에는 언제나 뉴스를 보고 들으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전세계의 중대하고 중요한 신문 기사를 다 읽자마자 아내가 와서는 들어보지 못한 뉴스를 들려줍니다. 어디서 그런 얘기를 읽었냐고 물으면 미용실에 있는 잡지에서 읽었다고 그러더군요. 그 책들을 읽음으로써만 배울 수 있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우 바쁩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384,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이 양반은 하루키와는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전에 하루키는 잡지를 읽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기고도 하지 않는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전세계 중요한 신문을 다 읽고 그것도 부족해 아내가 미용실에 읽었다는 잡지를 섭렵하려 하고 있으니. 요즘 우리나라 미용실에 잡지를 비치해 놓는지 모르겠다. 내가 잘 가는 단골 미용실은 큰 TV 수상기가 있고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자기 순서가 오길 기다리고 있던데. 암튼 작가는 가끔은 권위있는 책이나 정통한 소식통에서 영감을 얻기보다 그런 싸구려 잡지나 우연찮게 남이 들려 주는 가십에서도 글이 쓰고 싶어지는 경우가 가끔 종종 있는가 보다.
경박한 형식과 진지한 주제는 우리 삶의 드라마가 갖는 진실을 즉각적으로 드러내 주고, 그 드라마들의 끔찍한 하찮음과 무의미함을 드러내 보여주거든요.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밀란 쿤데라,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카버나 밀란 쿤데라나 소설은 오락이라고 말하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거장이 써준 오락 덕에 행복한 독자 1인... '경박한 형식과 진지한 주제'라는 표현이 흥미로워서 자꾸 곱씹게 됩니다. 너무 심각하지 않게 그러나 우스워 보이지도 않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쓸 수 있는 건지...!
1권의 12명의 작가들을 만난 후 벅찬 마음을 좀 정리 중입니다. 읽어본 적이 없는 작가들의 인터뷰는 건너 뛸까도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한 권도 읽지 않은 작가의 인터뷰가 좋아하는 작가의 인터뷰 보다 더 인상적으로 남기도 하네요. 2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문학평론가 이현우 님이 쓴 추천사를 읽었는데요, 참 좋은 문구가 있네요. <파리 리뷰>에 실린 작가들의 인터뷰들을 '신들의 사생활'이 펼쳐지는 자리라고 부릅니다. 참으로 멋진 이름 아닌가요? 그러면서 12명의 작가들의 인터뷰를 참으로 잘 정리하며 소개해 줍니다. 대개는 책의 본문을 얼른 읽고 싶은 마음에 추천사나 서문은 성급한 마음으로 건너뛰기 쉬운데, 이 추천사는 찬찬히 읽으면서 앞으로 다뤄질 '신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게 될 준비를 하게 해 주네요. 내일 본격적으로 2권을 시작하기 전에, 오늘 시간이 되신다면 2권의 추천사를 천천히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추천사에 대한 의견에 동감합니다. 2권 추천사에 이어 3권 추천사도 재밌는 것이 왜 본문을 어서 안 읽고 추천사를 읽고 있느냐고 호통치면서도 인터뷰한 작가들의 특징을 조곤조곤 이야기한답니다. ㅎㅎ
덕분에 추천사를 더 꼼꼼히 읽었습니다. 이북으로 읽고 있어서, 자칫 건너뛸 뻔 했는데, 감사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C. <작가란 무엇인가 2> 6명 ■■■■ 01 추상을 넘어선 심오한 인간 / 올더스 헉슬리 02 언어로 만든 미로의 도서관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03 망명하는 영혼의 새로운 실험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04 무의식적인 몰입의 창조력 / 조이스 캐럴 오츠 05 주제가 결정하는 형식 / 도리스 레싱 06 현실이라는 도약대 위의 거짓말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 함께 읽기 기간 : 12월 4일(수) ~ 10일(화) <작가란 무엇인가 1> 에서 소개된 소설가들의 이야기에 감탄하셨나요? 모두 저명한 작가들인데요, 지난 주에는 유독 레이먼드 카버와 만나신 분이 많네요. 아직 놀라움을 끝내기에는 이릅니다. 2권에서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계속 펼쳐집니다. 1권 출간 시 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한 부분을 고려하여 2권은 좀 더 읽기 쉽게 접근성을 높였다는 출판사의 설명이 있네요.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 전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니 기대감을 품고 다 함께 2권으로 넘어가시지요. 앞으로 7일 동안 위에 열거된 작가 6명 중 최소 3명의 인터뷰를 읽어 주세요.
도리스 레싱을 읽다가 새로운 필명으로 글을 쓰고 출판사의 반응을 봤다는 일화가 있어 좀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네요. 그녀를 알아본 출판사, 비슷하다고 생각만 한 사람들에서 비평 까지 정말 다양한 반응을 보고 이러한 시도는 작가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업계 사람들에게도 뭔가 타성에 젖은 태도나 편견을 경계하려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C-1.여러분이 만난 3명의 작가는 누구입니까? 그들의 인터뷰를 읽으며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한번에 답변을 적지 않고 그때그때 느낌들을 올려 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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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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