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

D-29
글쓰기 뿐만 아니라 심지어 가정주부 일까지 즐기며 삶의 일부라고 말하는 자세. 닮고싶네요.
조이스 캐롤 오츠 정말로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아주 좋아하지요. 한 작품을 끝내고 다른 작품에 몰두하기 전에는 어쩐지 불안하고 목적을 잃은 듯하고, 바보같이 감상적이 되면서 세상과 연결이 끊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2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진아.권승혁 옮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만일 영감이 찾아오길 기다리기 시작한다면, 절대로 책을 끝내지 못할 겁니다. 그건 제가 규칙적으로 노력할 때에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틀에 박힌 일정이 제가 일하도록 도와줍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2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진아.권승혁 옮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새로웠던 지점이 바로 대부분의 작가가 무척 성실하게 글을 쓴다는 거였습니다. 규칙적으로 노력할 때만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가슴에 새겨야겠습니다. 무슨 일이든 재능만 가지고 성공할 수는 없는것같아요.
작가는 우선 관찰하는 사실에 질서를 부여하고 삶에 의미를 불어넣고자 하는 갈망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뿐 아니라 말을 그 자체로 사랑하고 언어를 다루려는 욕구가 있어야 해요. 그건 지능의 문제가 아닙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2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진아.권승혁 옮김
만일 영감이 찾아오길 기다리기 시작한다면, 절대로 책을 끝내지 못할 겁니다. 그건 제가 규칙적으로 노력할 때에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틀에 박힌 일정이 제가 일하도록 도와줍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2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진아.권승혁 옮김
삶은 에너지입니다. 그리고 에너지는 창조력이지요. 개인으로서의 작가는 사라져도 에너지는 예술작품에 담기고, 그 안에 갇혀서 누군가 시간을 내서 다시 해방시켜 주기를 기다릴 겁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2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진아.권승혁 옮김
작가는 우선 관찰하는 사실에 질서를 부여하고 삶에 의미를 불어넣고자 하는 갈망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뿐 아니라 말을 그 자체로 사랑하고 언어를 다루려는 욕구가 있어야 해요. 그건 지능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능이 매우 높고 독창적인 사람들 중에도 언어를 사랑하지도 않고 그걸 효과적으로 사용할 재능도 없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런 사람들은 표현력이 형편없거든요.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헉슬리,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올더스 헉슬리가 시력이 매우 안 좋았다는 건 처음 아는 사실이네요. 그럼에도 인터뷰 전반에 긍정적인 마인드가 종종 느껴져서 좋았어요. 재능과 운의 작용으로 일찍 먹고사는 일이 수월해져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40살이 되기 전에 정신적 동맥경화가 생긴다는 표현은 재미 있었고, 프로이트에 대한 해석도 흥미로웠고, 그의 박학다식함에 놀랐습니다.
나보코프에게 망명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오라고 한 요원 얘기가 너무 재미있네요. 소련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는 일이 허용되는지 묻는 그의 질문에, 요원이 '다양한 주제인 농장, 공장, 파키스탄 숲 같은 수많은 멋진 것중에서 아무거나 고를 완벽한 자유'가 있다고 한 부분에서 웃었습니다. 농장과 같은 주제는 지루하다는 나보코프의 대답도 재미있었고요.
저도 이 부분 너무 웃겼습니다. 나보코프가 웃기려고 인터뷰어에게 저렇게 말한 건지 요원이 정말 저렇게 말한 건지 좀 궁금했어요. ^^
레이먼드카버가 단편 소설을 많이 쓴 이유가 생활고 때문이라고 하니 마음이 아프면서도 그렇게 쓴 단편소설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소설이 세상을 바꾸거나 어던 메세지를 전달해야한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냥 단순한 즐거움을 전달하면 된다는 마음이 오히려 비결이 아니었을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D. <작가란 무엇인가 2> 6명 ■■■■ 07 예술로 포착하는 시대상 / 귄터 그라스 08 뿌리로부터 창조된 것 / 토니 모리슨 09 인과관계의 정밀한 배열 / 주제 사라마구 10 특정한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곳의 일 / 살만 루슈디 11 일상적 삶의 기이한 순간 / 스티븐 킹 12 개인과 사회, 문학과 비평 사이에서 / 오에 겐자부로 ● 함께 읽기 기간 : 12월 11일(수) ~ 17일(화) 벌써 두 번째 책도 마무리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각각 분량이 적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인터뷰 형식이다 보니 읽어나가기가 많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모든 작가의 인터뷰를 샅샅이 살피겠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시고 마음에 드는 몇몇 작가들의 이야기만 만나보셔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2권까지 다 읽고 난 뒤에는 3권의 모임으로 이사갈게요.
2권이 오늘 끝나는데, 후반부에서는 '살만 루쉬디' 밖에 못 읽었네요. 기대했던대로 아주 인상적이고, 다시 읽어볼 내용이 많은 인터뷰였습니다. 저는 '한밤의 아이들' 끝내고, '악마의 시'를 2-3번 잡았다가 아직 못 끝냈는데요, 책이 흥미가 없어서는 아니고, 집중해서 읽을 기회를 자꾸 놓쳐서였는데, 이번에는 꼭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루쉬디는 '악마의 시' 파트와 때문에 너무나 악명이 높아져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의 초기 대표작, '한밤의 아이들'은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 이해하고픈 사람들이라면 정말정말 읽어야할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처음에 다루는 '카시미르' 지역 이야기는 한번을 읽어도, 카시미르의 분위기를 뇌리에 박히게 하는 빼어난 글솜씨를 느낄 수 있어요.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했던만큼 사람의 마음을 확 끄는 몰입력 있는 글솜씨만큼이나 인터뷰 내용도 아주 재치있는 문장이 많았습니다. 2005년에 한 인터뷰이니 20년이 지났으니 테러 공격이후에 파리 리뷰에서 다시 한 인터뷰가 있다면 좋겠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D-1.여러분이 만난 3명의 작가는 누구입니까? 그들의 인터뷰를 읽으며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한번에 답변을 적지 않고 그때그때 느낌들을 올려 주셔도 좋습니다.
토니 모리슨은 이 책에서 자신에 대한 서평을 다 읽는다고 말한 첫 번째 작가네요.
<눈먼 자들의 도시>를 쓸 때 상상력을 별로 발휘하지 않았다는 사라마구.
스티븐킹은 어떻게....인터뷰집 조차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을까요!?
오늘이 이 채팅방 마지막 날이라 부랴부랴 작성해요~ 방학 마지막날 밀린 숙제(읽기만하고... )하는 느낌이네요ㅎㅎ 제가 만난 작가는 권터 그라스, 주제 사라마구입니다. 마지막 한명은 아직 읽는 중이라 이후에 천천히ㅎㅎ <권터 그라스>는 '양철북'이 저의 독서 리스트에 있어서 관심이 가는 작가에요. 항상 자신의 책 표지를 스스로 디자인하거나 직접 그린 삽화를 실는다고 하던데, 양철북의 표지 그림이 심상치 않았던 이유가 있었군요!! 엄마한테 들려주기위해 거짓말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는 것도 인상 깊었어요. 인간의 미래에 대한 생각에 '쥐'를 언급해 읽어야 할 책이 또 한권 늘었어요ㅋㅋ <주제 사라마구>는 역시 '눈먼자들의 도시'가 독서 리스트에 있어 읽어봤어요. 제목도 유명하고 많이들 읽어보신 책이지만, 왠지 손이 안가서... 이번 기회에 읽어 볼 '구동력'을 얻기 위해 인터뷰를 읽어봤는데, 은근히 독특하셔서 재미있었어요. '스스로를 흥미로운 대상으로 만들 방법을 찾지 않았다'라는 표현도 참 인상 깊었어요. 컴퓨터로 작업하는게 작가의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냐는 것에 쿨하게 아니라고 하시는 걸 보고 역시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어요. '눈먼 자들의 도시' 착상을 식당에서 주문한 점심을 기다리는 중에 했다는 제목이 주는 느낌이랑 달라 인상이 남네요. 인간이 결코 지구에서 떠날 수 없어야 한다는 주장도 공감이 되면서 마지막에 생각보다 우주 멀리까지 인간이 퍼질 수 없다는 생각에 안도하는 부분도 작가의 독특한 성격을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시간 관계상 귄터 그라스와 토니 모리슨, 주제 사라마구 세 명밖에 읽지 못했어요. 아마 뒤의 세 사람을 다 읽는다고 해도 토니 모리슨의 인터뷰만큼 와닿은 건 찾지 못할 것 같아요. 지금껏 읽은 인터뷰 중 가장 정련된 글이었어요. 인터뷰가 아니라 문학작품 하나를 읽은 느낌이었습니다. 작가의 여성관도 마음에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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