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니아 찬가> 고전문학 읽기 일곱번째

D-29
고립을 시키기 위한 정보 교류를 차단한다. 1980년의 광주가 생각난다. 독재와 공산당은 일면 같은 방법으로 사람들을 통제하는구나
내가 스페인에서 본 부대 가운데 최고라 할 만했다. 나는 아라곤 전선의 남루하고 무장도 형편없는 의용군의 모습에 익숙했기 때문에 공화국에 이런 부대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그들은 신체적으로만 정예 부대가 아니었다. 내가 가장 놀랐던 이유는 그들의 무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모두 러시아제 소총'(이 소총들은 소련이 스페인에 보낸 것이지만, 미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여겨진다.)으로 알려진 신형 소총으로 무장했다.
카탈로니아 찬가 205,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파시스트인 쿠테타군이랑 전투를 해야 할 정부군(공산당)이 같은 편인 통일 노동자당과 무정부주의자들을 향해 총질을 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통일 노동자당을 불법 단체로 간 주하고 선전 포고를 한 것이라고 전해 주었다. 나는 그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나는 그때서야 이 사건이 어떻게 해석되 있는지 어렴풋이 알아차릴 수 있었다. 물론 나중에는 그 해석이 공식적인 것이 되었다. 나는 막연하나마, 전투가 끝나면 모든 책임이 통일 노동자당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예감했다. 통일 노동자당은 가장 약한 정당이었기 때문에 희생양이 되기에 가장 적당했다.
카탈로니아 찬가 197,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싸워서 지는 것이 아예 싸우지 않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도 있는 것이다.
카탈로니아 찬가 218,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스페인의 선전부가 바르셀로나 사태에 대해 객관적인 설명을 할 가능성은 고 카슨 경이 1916년 더블린 봉기에 대해 객관적인 설명을 할 가능성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탈로니아 찬가 242,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오랜기간(300년경) 독립을 위해 피 흘린 아일랜드인들. 영국의 아일랜드 자치 법안 실시에 반대한 북아일랜드 정치인 카슨경 같은 스페인의 선전부. 스페인에 온 외국 기자들은 모두 선전부의 거짓에 놀아났다.
통일 노동자당의 의용군(아직 인민군으로 재배치되기 전이다)이 우에스카 동부에 대한 격렬한 공격에 참여하여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수천 명이 전사한 것은 통일 노동자당이 불법화된 직후의 일이다.
카탈로니아 찬가 246,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통일노동자당은 6월 15~16일에 최종적으로 활동을 정지당하고 불법단체로 선포되었다. 그 정보는 차단되어 전선에 있는 통일노동자당의 의용군은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은 불법단체의 일원이며 파시스트가 되어 파시스트와 싸운 셈이 되었다. 공산당은 정말 비열을 넘어 악마적인 존재이다.
통일노동자당의 지도자들의 체포가 정부에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독자적인 권한으로 이들을 체포되었다. 그런 행동을 한 자들은 경찰 수뇌부가 아니라 그들의 측근이며 이들은 공산주의자들이 침투시킨 자들이다. 네그린을 비롯한 각료들은 '트로츠키주의자들'의 대량학살을 거부했지만 경찰에 의해 자행되었다.
통일 노동자당에 대한 비난 문제를 내가 필요 이상으로 길게 논의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내란이라는 엄청난 불행에 비추어 보면 이런 종류의 정당간 내분은, 설사 불의와 거짓 비난이 불가피하다 해도, 사소한 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는 이런 종류의 비방과 언론을 통한 공세, 그리고 그것이 보여주는 정신의 습관은 반파시스트 대의에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탈로니아 찬가 253,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사실 모든 전쟁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점차 타락해 간다.
카탈로니아 찬가 256,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내가 죽음을 예상한 시간이 2분은 되었을 것이다. 처음 떠올린 것은. 다분히 관습적이게, 아내였다. 두 번째 떠오른 것은 세상(생각해 보면 결국 마음에 드는 세상이었다.)을 떠나야만 한다는 사실에 대한 격렬한 분노였다. 나는 그 감정을 매우 생생하게 느낄 만한 여유가 있었다. 나는 이 터무니없는 불운에 격분했다.
카탈로니아 찬가 265,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총알이 목을 관통당한 조지 오웰
목에 관통상을 입고도 살아남은 사람은 지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나는 선뜻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예 총에 맞지 않았더라면 더 큰 행운이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카탈로니아 찬가 275,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나는 이 모든 것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엄청난 욕구를 느꼈다. 정치적 의심과 증오가 뒤섞인 끔찍한 분위기로부터, 무장한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는 거리로부터, 공습, 참호, 기관총, 시끄러운 전차, 우유 없는 차, 기름을 넣은 요리, 담배 부족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스페인과 관련된 내가 아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고 싶었다.
카탈로니아 찬가 283,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그 마지막 여행의 세세한 내용들은 이상하게도 내 마음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나는 그전 몇 달과는 다른 기분이었다. 좀 더 관찰을 하려는 태도였다. 나는 제대증을 받았다. 29사단 직인이 찍혀 있었다. '무능'이라고 적힌 의사의 증명서도 받았다. 이제 마음대로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자유의 몸이었다. 덕분에 나는 이제 비로소 스페인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카탈로니아 찬가 287,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제대증을 호주머니에 넣자 다시 인간이 된 것 같았다.
카탈로니아 찬가 288,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호텔에 가자 아내는 라운지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내 목에 팔을 두르더니 라운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여 달콤하게 웃음을 지으며, 입을 내 귀에 대고 작지만 날카로운 소리로 말했다. "나가요!" "뭐?" "당장 여기서 나가요!" "뭐라고?" "여기 서 있지 말란 말이에요! 얼른 밖으로 나가야 해요."
카탈로니아 찬가 289,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눈치 없는 조지 오웰 정치 감각 부족한 조지 오웰 타인의 선의를 너무 믿는 조지 오웰 이 순간 아내의 정확한 판단이 없었다면 우리는 조지 오웰의 빛나는 작품을 읽지 못 할뻔 했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부키출판사/도서증정이벤트]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다!《프리라이팅》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웰다잉 오디세이로 계속 이어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
천천히 읽어요
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안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 책 리뷰 <지금, 그리고 그때>안노란책 리뷰 <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 책 리뷰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 앤 드 마르켄안노란 책 리뷰 <메데이아> 에우리페데스안노란 책 리뷰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하임 마이어호프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3.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
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