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저는 머리말을 읽고 나서 '나는 개'라는 제목의 글을 읽으면서 사람이 개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면 이런 글을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호모사피엔스의 오랜 친구'라는 글을 보면서 개는 언제부터 이렇게 사람과 가까이 지내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검색도 해 봤어요. 그렇지만 개는 사람과 같이 살면서 말썽도 일으키기도 하는데 말썽을 일으키는 개와 어떻게 좀더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이 책에 있는 그림을 보여주는 방법까지 생각이 날아갔네요. 우선 이 책의 표지 그림을 보여주었더니 항상 저녁이면 시끄럽던 녀석이 조용히 탐색의 자세를 보여줬어요. 더 오래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면 책을 물어 뜯어 버릴듯 해서 여기에서 그만 두었습니다.
개가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 살았냐에 대해서는, 머리말에도 쓰긴 했는데, '최소' 만오천년 전인 것 같습니다. 그즈음, 인간과 함께 묻힌 개 뼈가 발견됐거든요. 그러나 그보다 더 오래 전, 동굴에서 사람과 개의 발자국이 나란히 찍여 있다든가 하는 식의 발견이 되면서 더 오래전부터라고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어요. 말썽을 부린다는 건.. 사람의 입장이겠죠? 개는 그냥 재미있게 놀았다, 주인이 안 놀아줘서 좀 놀자고 했다, 너무 좋은 냄새가 나서 내 몸에도 좀 묻혔다, 지나가던 딴 개가 위협적이라서 나도 좀 본때를 보여줬다, 뭐 그런 걸겁니다. ㅎㅎㅎ
제가 모임을 신청하게 된 계기가 될만큼 책 제목의 "삼킨"이라는 표현이 꽤 인상적이었는데요, 소개해주신 신화를 듣고보니 "삼켰다가 다시 뱉는"에서 다시 뱉는 행위에 더 관심이 갑니다. 이 책도 일종의 다시 뱉는 행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
맞아요! 포인트는 삼켰다가 그대로 뱉는다는 것에 있죠. 삼켜서 씹어먹는게 아니라 ㅎㅎㅎㅎ
책 꽂기에 위에 언급한 두 책 모두 안 나와서 사진 찍어서 올립니다.
그럼, <책장 사이의 손가락> 책은 책장 사이의 손가락이 그려진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겠죠?
네, 책 읽다 잠깐 멈출 때, 손가락을 책 사이에 끼워놓고 잠깐 책을 덮잖아요. 잠깐 생각하려고, 잠깐 딴 데 보려고.. 그 자세로 있는 사람들 초상화를 다룬 책이 있더라구요. 독일어로만 되어 있어서 텍스트는 거의 못읽었지만, 그림 보고 분위기 파악만 했습니다.
그 독일 책 표지의 그림에 있는 인물의 표정을 다시 보게 되네요. 책 읽다 잠시 멈추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상상하면서요. ㅎㅎ
이 책의 설정도 제가 이 책을 쓰는 방식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줬어요. 아폴론과 헤르메스가 술마시다가 사는 게 지겨워진 나머지 '개가 사람의 지력을 갖게 되면 어떨까?' 하는 잔인한 장난을 치면서 그 옆 동물병원에 있던 개 열다섯 마리가 사람의 지능을 갖게 됩니다.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은 표지 분위기와 달리 꽤 묵직해요.
열다섯 마리 개인간의 지능을 가지게 된 개를 통해 의식의 아름다움과 그 위험성에 관해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소설은 개성과 개인의 자유와 같은 인간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인간 사회에 이제 막 사유를 시작한 개를 등장시키면서 기존의 계층적 사회 질서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어머!! 이책을 어디서 알게된건지 모르지만... 그삼개를 읽기전 워밍업차원에서 함께 읽고 있어요 ^^ 나는 개 부분에서 친구의 부족함도 인정해 준다는 문장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사람들은 하찮게 여기거나 욕을 할 때 '개'를 붙여서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들이 그럴 자격이 있나 반성도 되고요
제가 아마도 책걸상 까페에서 추천을 했든가 아님 제가 읽고 있다고 했든가 그랬던 거 같아요. ㅎㅎ 어떻게 읽고 계세요? 전 어떤 부분은 읽기 좀 힘들었어요. 다들 여기서 나가자!고 할 때, 나이들고 아파서 병원에 와 있는 개는 난 안 나가, 하는 부분이라든지, 여튼 개들이 고생하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와서 읽기 쉽진 않았었습니다. 마지막 시인이 된 개의 이야기도 뭔가 먹먹하고..
개야말로 주인이 어떤 사람이건 상관않고 사랑하니까요. 주인이 공자님이건 홈리스건 안따지고요. 부정적인 얘기를 할 때 개를 들먹일 자격이 대부분의 사람에겐 없죠! 좋은 얘기할 때 개 들어가는 표현이 뭐가 있을까요? 개팔자가 상팔자? 개좋아! 이정도?
아! 이 책도 흥미롭네요. 개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목과 머리말 보신 느낌 공유해주세요!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동의할 수 없는 문장을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개가 있다면 그친구들의 의견도 좀... 제가 제 글의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고르는 건 좀 웃기니까 (불가능하기도 하고) 그건 여러분께 맡길게요~~
저는 개의 존재감을 두드러지게 하려는, 그동안 우리가 눈여겨 보지 않았던 개를 주목해서 보게 만드려는 의도로 제목을 정했다고 생각했는데요, 다른 사연이 있었군요. 사실 해나 달을 삼킨 개는 우리나라를 포함 꽤 여러 나라에 비슷한 민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개에 대한 작가님의 사랑이 크게 돋보이네요.
그림을 삼킨 개, 제목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어요. "머리부터"를 읽고 나서는, 작가님께서 이 책을 안 쓰실 이유가 없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저는 동물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그림에는 조예가 깊지 않아서, 예술작품이나 그림에 동물이 등장함에 있어 그동안 많이 무지 했던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았던 영화나 영상에서는 동물들을 많이 접했지만요. 그러고보면 인류의 역사를 말해주는 벽화나 그림들에 동물들은 어김없이 등장했던 것 같네요. "그림을 삼킨 개" 덕분에 저의 우주가 한뼘을 넘어 아주 많이 넓어질것 같아요. 기대가 됩니다.
미술과 관련된 종이 책의 매력이 표지나 본문의 인쇄에서 구현되는 작품들의 시각적인 자극도 중요하지만 촉감: 손으로 잡았을때 무게감, 책 표지의 코팅이나 결에서 느껴지는 감촉, 책 등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책을 쓰르륵 넘길때의 느낌, 책 을 읽어나가면서 내지를 넘기며 느껴지는 그 촉감 도 참 순간이지만 사로잡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 책은 정말이지 '개' 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강열함이랄까요. 작은 녀석이 너무나 찰집니다. 개의 서문도 직접 개에게서 드는 것 처럼 고개가 끄덕여져요. 그래 너는 나의 친구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오면서요 :)
책의 만듦새에 대한 건 디자이너와 편집자께 공을 돌립니다~
볼수록 책 제목이 입에 감기는게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노트에서 가제가 '개로 보는 그림' 이었다는 걸 보고, 제목이 주는 힘이 크다는 걸 다시 한번 느껴요. (가제로 발행이 됐다면 저는 이 모임과 인연이 안됐을것 같아요...ㅎㅎㅎ) '그림을 삼킨 개'는 너무 찰떡입니다^^ 저도 개를 너무너무 좋아라는데 왜 한번도 그림 속에선 관심을 주지 않았을까요? 다음장부터 작가님 시선을 따라 천천히 작품 감상해보겠습니다.
개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선 보낼만한 게 수두룩입니다. 보석일수도 음식일수도 풍경속 꽃일수도 있죠. 그림을 보는 방법은 수없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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