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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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혀 아니지만, 어렸을 때 잠깐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어요. 근데 저에게는 절대음감도 암보능력도 손가락이 물리적으로 빨리? 움직이지도 않았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음악에 대한 동경이 남아 있는지, '절대음감' 능력을 가지고 싶어요. 상상만 해 봐서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TV에 나오는 거 보면 물소리라든가 공사중에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 등을 그대로 피아노로 재현하시더라고요. 지금 저에겐 쓸모가 거의 없는 능력이지만, 가져 보고 싶습니다! ^^
알츠하이머병은 하나로 설명될 수 없는 복잡한 병이다. 이 병이 있는 모든 사람이 인슐린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며, 다른 호르몬도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알츠하이머병이 압도적 비율로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므로, 최근 연구들은 에스트로젠 신호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남녀 통틀어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의 80퍼센트 이상이 인슐린 신호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므로 인슐린 제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인슐린 신호는 알츠하이머 같은 인지 저하를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허리선부터 뇌까지 우리 몸의 많은 생명작용을 담당하는 신진대사에도 중요하다.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물들,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 317p,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해파리는 영어로 젤리피시지만 등뼈가 없으므로 물고기가 아니다. 똑똑하지도 않다. 정보를 처리하는 뇌가 없고 아주 단순한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특별한 해파리가 있다. 불사 해파리라고도 불리는 홍해파리는 성적으로 성숙해진 후에 어린 시절로 다시 회귀할 수 있다. 신체 손상이나 노화 또는 굶주림으로 심각한 위협이나 상해가 발생했을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생존 기술이다. 갑자기 생존이 위태로워 보인다면 때로는 시간을 처음으로 돌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제2의 인생을살 기회를 얻는 것이다. 인간의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이 해파리는 스스로 재부팅하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 발달 과정을 역전할 수 있다고 알려진 유일한 동물이다.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물들,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 308p. 정바오에게 흥미로웠던 해파리의 재부팅 능력,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코뿔소는 덩치 큰 애견과 같다. 자기 이름을 알고, 이름을 부르면 다가온다. 동물원 우리 안에서 낮에는 잠을 많이 자지만 늦은 오후가 되면 기운이 넘친다. 육중한 몸집에도 관절에 문제가 없다니 놀라웠다. 코뿔소는 피부가 따뜻하고 질기면서도 동시에 유연한데 만져주면 좋아한다. 야생에서 밀렵꾼에게 희생되고, 코끼리처럼 나이 들어 치아가 나빠지면 잘 먹지 못한다. 야생 코뿔소는 불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임을 겪는 것은 포획 상태 어미에서 태어난 코뿔소들이다. 이는 동물원에 사는 데 따른 문제를 잘 보여준다.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물들,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 p.262,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살아있는 유기체는 일이 잘못되는 경우가 많은 복잡한 존재인데도 잠재적 오류에 대비한 여분의 요소와 백업 계획이 내장되어 있어서 발달이 대체로 잘 진행된다. 그런 대비가 없다면 심각한 기형이나 결함 또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세포는 너무 많은 돌연변이가 감지되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자멸하는 메커니즘만 있는 게 아니라 DNA를 수리하는 정교한 메커니즘도 가지고 있다. 작은 변화가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특정 발달 단계 동안에는 발달도 최고의 민감성을 보인다. 그때를 민감성의 ‘결정적 시기’라고 한다.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물들,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 p.271,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문어의 뇌는 물리적 형태로 머릿속에 있는 도넛 모양의 기관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흔히 문어는 아홉 개의 뇌를 가지고 있다. 그중 여덟 개는 여덟 개의 팔에 존재한다. 문어의 신경세포 5억 개 중 3분의 2가 팔에 있는데, 그것들이 메시지를 보내 이 얼룩얼룩한 바다생물이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볼 수 있게 한다. 각각의 팔은 미니 뇌처럼 기능하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문어의 중심 뇌가 시력을 처리하고 팔 움직임도 제어한다는 것이 2011년에 드디어 입증되었다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물들,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 p.297,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수 세기 동안 연구가 이루어져 왔는데도 통증에 대한 몰이해와 낙인은 매우 심각하다. (중략) 그러나 통증은 자기보존이라는 목적이 있다. 통증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멀리해야 하고, 무엇을 살펴야 하고, 어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언제 휴식을 취하고 치유해야 하는지 말해주는 교사이다. 그리고 아마 행동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일 것이다.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물들,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 353페이지,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뇌 안에서 통증 회로와 감정 회로는 서로 겹쳐져 있다. 통증이 일어나는 동안 쾌락과 동기부여에 관여하는 뇌 회로도 변하며, 그 결과 섭식 장애를 일으켜 체중 증가와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만성 통증은 뇌의 폼나감 신호를 교란해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고 싶게 한다. 그런 섭식 장애 외에도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원시 뇌 영역인 중격의지핵에 구조적 변화도 일으킨다. 이와 같은 새로운 발견으로 의사들이 비만의 근원을 바라보는 시각뿐만 아니라 통증이 신체와 뇌, 인간 행동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이해하는 방식도 바뀌고 있다.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물들,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 355페이지,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4주차 읽기를 하고 있는데요~ 아아 11장 소제목이 시작되기 전 나와있는 ‘하품파는 회색다람쥐’ 사진 진짜 너무너무 귀여워요 >_< 이거 편집하실 때 분명 정바오 편집자님 행복해하셨을 것 같은데요!! 먼가 정바오 편집자님의 빅픽쳐가 보여요…그리고 374페이지에 ‘행복한 돼지’표정도 너무 편안해 보여요 >_<
드디어 하품하는 다람쥐 사진을 만나셨군요! 저는 이 책의 사진들이.. 진짜..웃음 포인트가 많다고 생각한답니다. 기분이 우울해질 땐 398p의 사진을 보시길 추천드려요. 톰 인셀 박사님의 그..뿌듯한 표정..(?)을 보고 나면 어떤 연구를 하신 건지 진심으로 궁금해진답니다.
'이거 편집하실 때 분명 정바오 편집자님 행복해하셨을 것 같은데요!!' << 우주먼지밍님,, 돗자리 까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하품하는 다람쥐와 행복해하는 돼지의 표정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있나 싶어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었답니다. 편집하면서 '아, 이건 11장 킥이다!' 했는데 역시 공감해 주시니 이 또한 행복이네요. 불주먹 마케터님의 픽은 톰 인셀 박사님의 뿌듯해하는 표정이라 하시던데, 계속 듣다 보니 저도 뒤늦게 톰 인셀 박사님에게 빠진 거 있죠?! 책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사진들이 다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어 넘 기분이 좋습니다S2
비둘기한테 또한 가장 배워야 할 점은 눈에 보이는 것에 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직감을 온전히 믿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비둘기가 푸드덕거리면 여전히 무섭🙂‍↕️ 오늘은 갑자기 제 앞으로 비둘기 무리가 날아와서 소리지를 뻔 했답니다. (극복못함)
말씀하신 대로 비둘기의 깔끔-명료한 판단력과 선택이 저도 참 부럽더라고요. 저도 그렇고, 사람들은 너무 많은 생각과 계산을 하면서 오히려 손해 보는 일이 더 많아진 느낌이에요. 생각했던 것보다(?) 비둘기들이 참 현명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느낀 바가 많았답니다ㅎㅎㅎ(그치만 저도 욘욘님처럼 오늘 제 앞으로 날아든 초록 비둘기 한 마리에 소리 치고 말았다죠..;)
@욘욘 @정바오 비둘기를 싫어하지도, 무서워하지도 않는 저는 도심에서 살아가는 비둘기를 볼 때면 애잔한 마음이 들곤 했는데요,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은 비둘기=쿨하고 멋있는 생명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답니다.
오,,, 비둘기를 싫어하시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으신 분인가! 하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저는 굳이 말하자면 싫어하는 쪽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부터 애잔한 마음이 조금씩 생겨나더라고요. 측은지심으로 비둘기를 바라보려고 노력 중입니다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느덧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함께 읽은 지 4주 차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한편으로는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에 슬픕니다.. 흑흑) 후반부를 향해 잘 오고 계시지요? 전반부와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아직 남아 있으니, 지치지 않고 끝까지 힘내 보아요! 이번 주의 내용에는 사랑, 고통, 이타주의 등 주로 감정적인 영역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삶이 풍요로워지는 데 건강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들이죠. 하품하는 다람쥐와 행복한 돼지의 표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마 (편집자 및 마케터 포함) 많은 분이 이 깜찍한 사진들에 기분 좋아지셨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여러분은 어떤 내용을 인상 깊게 읽으셨나요? 저는 스포츠 경기를 통한 긍정적 경험이 실제 심장병 발생률을 낮췄다는 연구의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당연히 심박수가 올라가고, 거기에 알코올이 더해진다고 했을 때 보통 더 높은 심장병 발병을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다니요. 긍정적 경험이 이렇게나 중요하구나, 싶었어요! 주변에도 야구를 비롯해 스포츠 경기로 스트레스 푸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좋아하는 것이 있고, 이에 열광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건강에 참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어떤 경험을 할 때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요. 책을 읽다가 눈이 번뜩 뜨이는 인생 문장을 만났을 때더라고요. 저는 알아주는,, ‘좋은 문장 수집가’거덩요~!!(혹시 여러분의 인생 문장 있다면 정바오 편집자를 위해 공유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일상 속 경험들은 무엇인가요? 소소한 것도 좋고, 거창한 것도 좋습니다. 마음껏 이야기해 주세요!
올해 다시 프로야구를 보기 시작했다가 감정의 널뛰기를 경험했습니다ㅜ 야구는 그렇게 다시 시작할 일이 아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스트레스 받을 때 책을 구매하는 횟수와 액수가 커지더라고요. 올해 진짜 엄청 썼네요.. 덕분에 위로도 많이 받았지만요ㅋㅋㅋ 힘들수록 나를 위로하는건 책뿐이더라고요. 여기에 쓰는 돈은 하나도 안아까워🥰
욘욘님, 스트레스받을 때 책을 구입하신다니...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십니다. 힘든 날에 케이크를 사러 가는 제 습관을 반성하게 됩니다. 그나저나 책을 적게 사셔도 괜찮으니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하셔야 할 텐데요... 저도 한때 야구 때문에 일희일비하며 지냈던 때가 있었답니다. 정신건강에... 해로웠어요... 아주... 많이... 😇
욘욘님이 스트레스 받을 때 책을 구매하신다고 하니.. 정바오 편집자님이 편집하신 또 다른 책, <그냥 힘든 마음은 없다>가 떠올랐어요. 우리가 매번 후회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고통을 선택하는 이유를 상처받은 어린 시절에서 찾는 내용인데요...!😥 나를 사랑하고 돌보라는 말은 많이 듣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분들에게...다정하면서도 치밀한 안내서가 되어주는 책이랍니다. 앞으로도 욘욘님의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책들만 만나시길 바랄게요!!!!
추천해주신 책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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