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표현된 걸 보니 정말 꽤 좋아보이네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그래그래요

소피아
1장 진지하게 있다가 빵 터진 부분이 있었어요.
“ 마오쩌둥은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 방식으로 인민전쟁'을 주창했고, 이에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매력을 느꼈다. [..] 서독의 급진주의자들은 주제넘게도 억압받는 '제3세계'와 자신들을 동일시했고,~”
주제넘게도, 주제넘게도, 주제넘게도 .. 서독 것들(동독도 아니고)!! 주제 파악못하고 제 1세계 백인에다가 서유럽에서 살만큼 사는 것들이 감히 제3세계와 지들을 동일시하다니..

소피아
앞부분 읽다가 제가 느낀 바는, 파괴적이고 폭발적인 인기,명성, 권위를 누리려면 역시 극렬 빠와 극렬 까가 공존해야 한다. 거 기에 더하여, 알아차릴 수 없는 미스터리하면서 모호한 정체를 가지면 도움이 된다 였습니다.
@borumis 님이 인용하신 부분에 저도 밑줄 쳤는데요, “마오주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것 이 바로 마오주의가 성공한 요인이다.” 마오쩌둥의 정체를 제대로 몰랐기때문에 한 편에서는 비정상적인 두려움이나 불안, 다른 한 편에서는 극단적인 신격화가 일어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11월 8일 금요일부터 이번 주말(11월 9일~10일)에는 3장 '세뇌: 1950년대 중국과 세계'를 읽습니다. 이 부분은 1950년대의 중국과 세계(당연히 한국 전쟁이 중요한 메인 테마입니다) 관계를 조명하면서 동시에 '세뇌'라는 열쇳말로 중국과 세계가 서로 바닥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borumis
2장에서 나온 쑹칭링의 인맥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루쉰에서 조지 버나드 쇼까지 참 다양하게~

밥심
사진을 찾아보려다가 귀찮아서 관두었는데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쓴 것과는 달리 쑹칭링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ㅠㅠ

borumis
화질 좀더 좋은 걸로^^;;


밥심
안타깝게도 화질과 매력도가 반비례의 관계네요. ㅋㅎ

오구오구
와 저두요. 사진들 궁금했는데
솔선수범 감사합니다!

YG
@오구오구 한국어판과 영어판 원서 사이에 사진 누락이 있어요. 한국어판 내면서 판권 확보 못한 사진들. 제가 필요하면 그 장에 맞춤한 것들 올려볼게요.

borumis
Edgar Snow와 마오..

밥심
스노는 상상한대로 생겼네요. 작가가 인상을 잘 설명한 것 같습니다. ㅎㅎ

소피아
@borumis 님이 올려주신 사진을 보니, 2장 읽는 중에 2번이나 당황했던 생각이 납니다. 첫번 째는 줄리아 로벨이 쑹칭링을 묘사하면서 마흔이 가까웠는데 이십 대 미모라고 썼길래, 오옷? 하고 냅다 찾아봤더니 장만옥 사진이 와르르 등장! <송가황조>라는 영화에서 장만옥이 쑹칭링 역할이었다네요 (아이링 역할로는 무려 양자경도 등장하는 호화 캐스팅!). 장만옥 사진들이 지나간 다음에 나타나는 쑹칭링 흑백 사진들.. 저기요, 줄리아 로벨 님??? 제가 앞으로 선생님 말씀에 믿음이 가게 묘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두번째는 에드거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에 나온 마오쩌둥 묘사 부분인데, “모든 인류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별” 이런 낯뜨거운 부분은 그냥 꾹 참고 넘어갔지만, “링컨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부분에서 고함지를뻔 ^^;; 야, 에드거 너 진짜 이럴래?
에드거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 읽으신 분들, 이 책은 진정 이렇게 낯간지러운 묘사로 범벅인 책입니까? 2장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어느 무명 오지여행작가가 스타여행작가 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어느 낯설고 가난하고 외진 마을에 갔는데, 동네 사람들이 눈물겹게 친절하고 다정하고 환대해줘서 거기에 홀딱 반해서 쓴 여행기? 이정도였거든요.

borumis
오오 장만옥!! 뭔가 어울리는데여? 중국의 마타하리를 해도 잘 어울릴듯!
링컨 얼굴도 모르는 미국인? ㅋㅋㅋ

CTL
송가왕조 영화 유투브에 올라와있어요. 저도 보려고 챙겨놨는데, 중국어 자막만 있네요....
장만옥, 양자경까지 호화캐스팅인지는 몰랐네요. 아무리 영화지만 너무 미화 아닌가요?

장맥주
네. <중국의 붉은 별>은 낯간지러운 묘사가 많습니다. 그리고 저도 @소피아 님과 생각이 비슷합니다. 다만 에드거 스노는 자기 책에서 자기 야망을 숨길 줄 아는 정도의 요령은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는 훨씬 더 정치적 머리가 좋고 셀프 마케팅 감각이 뛰어났던 마오쩌둥의 연출에 스노가 놀아난 거 같기도 합니다.

오도니안
저 이 책 감동적으로 읽었었는데 ㅜㅜ 대학생 때 아주 예전이긴 했지만. 그 후로도 아주 크게 인식이 바뀌진 않았었는데 얼마 전부터 대약진운동이나 문화혁명 이야기를 좀 구체적으로 접하면서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시진핑 시대가 되면서 중국 이미지가 바뀌어가는 영향도 있구.
저 때는 고등학생 때까지 일방적인 반공교육을 받다가 대학교 들어가서 새로운 관점의 역사들을 접하고 반대로 확 돌아서는 일반적인 코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공교육처럼 어떤 의도를 지나치게 강조한 교육은 역효과를 불러오는 것 같아요. 좀 힘을 빼고서 균형잡힌 역사를 공부시켰다면 오히려 반공주의나 자유민주주의도 지금처럼 태극기부대와 연루되는 퇴행적 이미지를 덜고 더 의미심장한 이념으로 와닿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장맥주
네, 동의합니다. 극과 극은 통하는 거 같습니다. NL 운동 열심히 하다가 북한인권운동 맹렬히 하시는 걸로 노선 바꾸신 분들 보면 뭔가 밑바닥에서는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요. 그 분들의 활동을 존중합니다만.
저는 한국 보수도 이승만 박정희에서 제발 좀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제대로 된 보수가 독재자를 옹호하나요.

소피아
<중국의 붉은 별>의 진가는 뭐니뭐니해도, 넓디넓은 중국 대륙 어디에 붙어있는 지도 모르는 옌안 구석에서 중국 공산당이 무슨 작당을 하고 있는지 짐작도 못하던 당시 서구인들에게 무언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에드거 스노로 하여금 기꺼이 옌안으로 직접 찾아들어가 책을 쓰게한 1920-30년대의 시대적 상황과 분위기란 대체 무엇이었나 궁금하기도 합니다. 일본 학자들은 “공기”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그 시대적 공기라는 게, 그 속에 있을 때는 절대적인 것 같지만 긴 역사 흐름 안에서 보면 절대적인 건 없는 것도 같고요. 요즘 같았으면, 에드거 스노는 감성 브이로그 찍는 오지탐험 여행유투버 겸 인플루언서 되었겠죠?
오도니안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중국의 붉은 별>을 읽고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 받은 것도 사실이고, 그건 또 그 시대 나름의 절박함이나 답답함을 가지고 읽을 때 발현되는 현상이었겠죠. 예전에 감동을 받았던 독자들이 지금 다시 읽으면 완전 다른 감상을 받을 확률도 높고..

오도니안
하긴 요즘이라면 유튜버들이 가서 취재를 하겠네요.
정보가 희소한 시대에 스노우는 중국 공산당을 가까이에서 취재했다는 것만으로도 인플루언서의 자격이 생긴 것이겠지만 지금은 정보보다 관심이 희소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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