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장맥주 아, 제 책꽂이 한쪽 구석 아래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칸에 문제적 인간 평전이 모아져 있어요. 스탈린, 히틀러, 괴벨스, 네차예프 등. 그 말석에 꽂혀 있는 책이 이 책입니다. 저도 아직 읽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YG

소피아
저 교양인에서 나오는 문제적 인간 시리즈 중에 읽고 싶은 책이 몇 권 되는데 이 출판사는 당최 이 시리즈 전자책을 만들지 않더라고요. 이 출판사랑 이데아 출판사인가, 거기랑, 벽돌책들은 전자책 출판 좀 해주시지 ㅠㅠ 까치출판사의 페르낭 브로델 <자본주의와 물질 문명> 세권짜리 그것도 ㅠㅠ

장맥주
와... 제가 로버트 서비스의 레닌 평전은 재미있게 읽었고 스탈린이나 트로츠키 등 서비스의 다른 벽돌 평전들도 읽을 생각이 있는데... 폴 포트... 정말 알고 싶지 않습니다. ㅠ.ㅠ 그냥 히틀러 평전까지만 읽는 걸로...
레닌레닌은 독보적인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였으 며, 전투적인 당 조직가였다. 광적인 독서가이자 작가였던 레닌은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써서 독자들을 설득하고, 적들에 대한 분노를 선동하고, 혁명의 전망을 눈앞에 그렸다. 로버트 서비스는 혁명가이자 사상가이자 정치가로서 레닌의 삶을 하나로 통합하여 한 인간으로서 레닌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굳게 잠겨 있던 러시아 중앙당 문서고에서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삼아 레닌의 삶을 꼼꼼히 살피며 레닌이라는 다이너마이트를 세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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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참, 근데 한국사 최악의 인물을 다룬 이 평전은 아주 괜찮습니다. 추천합니다.

이완용 평전 - 극단의 시대, 합리성에 포획된 근대적 인간'한겨레역사인물평전'은 현재 우리의 삶이 과거와 유리되어 있지 않다는 전제하에 우리 과거사 인물들을 현재의 시각으로 조명해보려는 야심찬 시리즈이다. 이 책은 그 첫걸음으로, 그간 '매국노'로 낙인찍혀 거의 실체를 조명받지 못했던 이완용의 평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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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장맥주 오늘 왜 이렇게 겹치죠? :) 저 이 책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강연 때마다 마무리에 '이런 책을 읽어라' 하면서 추천하는 책이에요. 심지어, 최근에 글도 하나 썼습니다. 이 책이 언급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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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읽으면 좋을 법한 두 번째 책은 어려운 시기를 살았던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전이다. 흔히 역사책이라고 하면 ‘하룻밤에 읽는~’ 책과 같은 연대기 순의 통사를 떠올리곤 한다. 물론, 이런 역사책도 읽어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지금 10대에게 필요한 책은 뜻밖에도 『이완용 평전』 같은 책이다.
알다시피, 이완용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고 한반도의 누구보다도 세상물정에도 밝았다. 이런 이완용이 매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라고 왜 고민이 없었겠는가. 나는 10대가 이런 이완용 같은 문제적 인물의 고민과 선택을 간접 경험하는 일이야말로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려운 결정의 순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장맥주
이쯤되면 아무래도 사귀자고 고백해야 할 거 같은데... 아 이건 아닌가...
근데 저는 청소년들에게 이완용 평전 읽으라고 말할 정도의 배포는 없는 거 같아요. ㅎㅎㅎ 소시민입니다.

오도니안
난 반댈세! 는 아니구 두 분 사귐 응원합니다.
전 한중일 근현대사를 만화책으로 배우는 중인데 국사로 배운 역사와는 사뭇 느낌이 달라요. 이완용 일생도 이완용의 관점으로 한번 이해해 보고 싶네요.

본격 한중일 세계사 15 -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동학농민운동의 발흥과 이에 따른 조선 조정의 우왕좌왕 행보, 결국 한반도에서 벌어진 청과 일본의 한판 대결을 다룬다. 고종은 동학농민운동의 배후에 대원군이 있다고 판단해 청군 청병을 결정하고, 청 또한 친청 민씨 정권의 존속을 위해 군대를 보내니…. 이에 일본도 즉각 군대를 급파, 곧 동아시아 패권의 새 주인을 가리는 청일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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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아, 이 책은 읽었어요~ 가볍게 읽기에 너무 재밌던 기억이 있네요~ 저도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장맥주
옆에서 막 뜯어 말려야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가 발휘되어 사랑도 더 불타오르고 하는 건데요...
근데 추천해주신 책 무척 흥미롭네요. 관심 책장에 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borumis
혼비님이 yg와 jyp의 브로맨스 팬픽션을 쓰실지도 모른다는데.. 이거 삼각관계로 그려지는 건가요? ㅋ
전 이완용이든 폴포트든 소위 악당(또는 악마 취급 당하는 이)들의 서사에 관심이 많아요.
글구 어릴적 위인전 읽을 때 너무 훌륭하고 좋은 말만 나오는 인물은 웬지 제 맘이 비뚤어져서 그런지
쳇! 설마 그렇게 다 완벽했겠어? 하고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어릴적부터 선생님과 부모님 말은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일단 의심하고 봐서 그런지;;;

borumis
요거요거 재밌죠
한때 이거 보면서 한중일 근현대사도 그렇지만 드립에 자주 나오는 게임 용어들이나 신조어?들을 많이 배웠는데;;;

오구오구
평전을 많이 접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보고싶어지네요~~~~

소피아
와아- 정말 좋은 추천책인데요? “당대 최고 지식인의 고민과 선택”을 되짚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 - 이 추천 이유도 완전 좋아요. 제가 이렇게 추천 받으면 바로 책구매할 것 같은데요? (사실은 이렇게 추천 안해도, @장맥주 님이 가볍게 책만 꽂아 주셔도 구매로 이어지는 상황 ㅠㅠ) 학생들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글이 중간에서 딱 잘려 있어서.. 다른 추천책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미국, 유럽에서는 대학에서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읽기도 하고 (얼마나 개소리하는 지 들어볼래? 뭐 이런 건지도..), 제노사이드의 역사에 대해서 한 학기동안 배우기도 한다는데.. 하지만 저도 @장맥주 님처럼 이완용 평전을 청소년한테 추천할 배포는 없네요 (또르르륵 ㅠㅠ)

장맥주
저랑 같이 호연지기를 기르셔야 할 거 같습니다. 판돈 큰 고스톱 여러 번 치면 배포 좀 커질까요? ㅋㅋㅋ

장맥주
포커판 벌어지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마오 동지께서 화내실 텐데...

YG
@소피아 @장맥주 굳이 요청하시니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획회의>의 이슈(특집)를 여는 글로 써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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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꼭 읽어야 할 책
10대를 독자로 염두에 둔 책을 몇 권 낸 인연으로 가끔 고등학교에서 강연할 일이 있다. 그러다 강연이 끝날 때면 안타까운 마음에 지금 고등학생 10대가 꼭 읽어야 할 책을 몇 권 읊어주곤 한다. 왜냐하면, 내 기준에서는 그들이 입시에도 도움이 안 되고 사는 데에도 그다지 도움이 안 되고 심지어 재미도 없는 책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어서다.
10대가 가장 먼저 손에 들어야 할 책은 당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감을 잡게끔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내가 (문학성 따위는 염두에 두지 말고) 지금 우리 시대의 작가가 쓴 현대 소설이나 에세이 등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하는 이유다. 예를 들어, 장강명의 『산 자들』, 정진영의 『젠가』, 정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 배윤슬의 『청년 도배사 이야기』 등.
흔히 기성세대 가운데 헛똑똑이는 10대를 보면서 다양한 경험이 부족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평범한 10대가 어떻게 다양한 경험에 노출될 수가 있겠나. 10대를 놓고서 어떻게 살지 물어보면 대답이 비슷비슷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현대 소설이나 에세이는 10대가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삶의 모습이 많음을 가장 쉽게 접할 수단이다.
10대가 읽으면 좋을 법한 두 번째 책은 어려운 시기를 살았던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전이다. 흔히 역사책이라고 하면 ‘하룻밤에 읽는 〇〇〇’ 같은 연대기 순의 통사를 떠올리곤 한다. 물론, 이런 역사책도 읽어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지금 10대에게 필요한 책은 뜻밖에도 『이완용 평전』 같은 책이다.
알다시피, 이완용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고 한반도의 누구보다도 세상물정에도 밝았다. 이런 이완용이 매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라고 왜 고민이 없었겠는가. 나는 10대가 이런 이완용 같은 문제적 인물의 고민과 선택을 간접 경험하는 일이야말로 앞으로 살아가면서 찾아올 어려운 결정의 순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읽어야 할 책은 하루가 다르게 새롭게 등장하는 과학기술이 사회와 어떻게 영향력을 주고받는지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민망하지만, 내가 쓴 『강양구의 강한 과학』, 『과학의 품격』,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같은 책이 그렇다.
보통 사람에게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 역학 같은 구체적인 과학 지식보다 중요한 일은 인공지능(AI)이 삶 속으로 들어올 때 무슨 일이 생길지, 생명공학은 우리에게 무슨 영향을 줄지 같은 것이다. 이런 데에 관심을 두다 보면 때로는 남보다 빨리 세상의 변화를 포착해서 새로운 돈벌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내 글을 고등학교 때 읽고 암호화폐 자산가가 된 친구가 있다.)
이제 결정적인 문제를 털어놓을 때다. 지금 한국 10대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책을 찾아서 읽을 시간이 없다는 데에 있다. 꾸준히 독서 교육이 강조되고 문해력, 사고력, 창의력을 다들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도대체 왜 상황은 변하지 않을까? 대학 입시와 출판과의 관계를 따져본 이번 이슈가 변화의 물꼬를 트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오도니안
다 공감 가고 특히 본인의 책을 추천하시는 모습이 멋지셔요.전 유시민 씨 가상화폐 부정하는 이야기 듣고 그쪽과는 담 쌓았었는데, 누구 책을 읽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군요. (여전히 암호화폐는 긴가민가 잘 모르겠어요. 유시민 님에 대해선 요즘 많이 실망되긴 하지만 옛정은 남아있음)
마오주의 다시 시작해봤는데 흡입력이 생기네요.

소피아
하아- 제가 괜한 질문을 ㅠㅠㅠㅠㅠ 이완용 평전 추천이 너무 인상깊어서 후속 질문을 던진 저의 불찰입니다 ㅠㅠ 여러분, 죄송합니디. 본인 책을 한 권도 아니고 무려 4권을! 통으로 추천 도서 목록에 올리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ㅠㅠ
농담이고요 ^^ , 이완용 평전 추천보다 본인 책 4권 추천한 배포가 더
크십니다. 우주최강 배포, 배포계의 마오쩌둥(? 이건 아닌가??) 인정합니다!!
자, 여기서 폭탄 고백 하나 투척해보겠습니다!!
제가 말이죠,
저 4권 중에 읽은 책이 하나도 없답니다!!!????
(또 저멀리서 곤봉 휘두르고 호루라기 불면서 기강 잡으러 달려 오시는 YG님이 보이는 듯 해서 이만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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