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아.. 유혹하는 소피아님 ㅋㅋ 꼭 읽어볼게요. 이번달에 장맥주님이 추천하신 빅픽쳐 읽기 시작했거든요. 강력 추천하시니 12월에 바로 시작해 볼게요~~~
아, 역시 그믐엔 <적절한 균형>을 읽으신 분이 계셨어 (감격의 눈물 ㅠㅠ) Cutting for Stone은 그 명성에 비해서 잘 읽히지 않더라고요. 백만년 전에 몇 장 읽다가 멈춘 상태 ㅜㅜ 이 작가가 memoir 쓴 줄은 전혀 몰랐어요. 방금 The Tennis Partner 소개를 아마존에서 읽었는데.. 아니, 이 내용이 소설 아니고 memoir? 갑자기 엄청 궁금해졌는데 마침 킨들 가격도 2.19 라서 홀린듯 결제해버렸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Tennis Partner 정말 아슬아슬한 이야기로 그 친구를 향한 저자의 안타싸움을 같이 느낄수 있었던 책이라 그 독서의 기억이 오래 남이요.
앗 Covenant of Water랑 A Fine Balance 읽고 싶어서 찜해둔 책인데.. 이 두 권 언젠가 벽돌책 모임에서 읽으면 좋겠어요^^
the covenant는 번역본이 나왔나요? 저는 원서로 읽었는데. 원서로 읽어도 크게 내용 손상없이 재밌게 읽었어요
아 안 나왔나요? 저도 원서로 갖고 있어서;;; 흑
그러나 그녀는 반군을 분명한 명분을 지닌 이들로 묘사하면서 오히려 불편한 사실을 은폐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마오주의 지도자들은 지금의 인도가 1930년대 중국과 매우 유사하다는 인식하에 자신들이 지지한다고 공언한 소외된 집단과 적을 융통성 없이 경직된 궤도 안에 끼워맞추는 편협하고 전체주의적인 이데올로기를 신봉했다. 그래서 그녀는 반란을 '빈곤한 부족' 대 '약탈적이고 환경을 오염하는 정부'의 대결 구도로 간주하여 사회, 정치적으로 매우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켰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방문 기행 이 인도공산당의 관리, 중재, 조율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거의 인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인도 정치가들의 거짓말과 조작을 비난하면서도 인도공산당이 밀림에서 그녀에게 보여준 이미지가 과연 진실인지 여부를 의심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공산당의 하부 당원들이 당에 대해 얼마나 충성스럽고, 희망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열정적으로 묘사했으며, "그들은 분명 인민의 군대이다"라고 결론 내렸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531, 10장,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그녀는 마오주의 운동의 평등주의적 이상, 특히 불가촉천민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등 일상생활에서 카스트제도의 흔적을 지우려는 상류계급 출신의 마오주의자들에 대해 호의적으로 글을 썼다. 그러나 2010년까지 자르가드에서 활동하며, 카스트제도와 종족 위계에서 가장 밑바탕에 자리한 이들을 옹호하는 자유 투사들에 대한 그녀의 묘사는 점점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졌다. 알파 샤는 마오주의자들이 카스트제도와 종족 간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애쓰기는 했으나 전체 마오주의자들을 지도하고 이끄는 이들은 여전히 상류 계급 출신의 남성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 역시 인도 사회에 내재된 불평등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다. 이는 원주민 사회의 긍정적인 특성, 즉 상대적 성 평등주의, 생분해성(미생물에 의해 환경 친화적으로 분해함) 생활 방식을 무시하고, 현대화를 통해 이러한 생존 방식이 필연적으로 사라 질 것이라고 믿는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또한 마오주의자들은 자신들이 품고 있는 이상주의를 선전했지만 그들의 정치적 신조는 폭력을 미화함으로써 게릴라들의 반란으로 도전하기 힘든 강력한 인도 정부의 진압과 보복이 라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532, 10장,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10장 마지막에 '마오주의 자들의 폭력'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인간의 본질중 하나가 이기성, 폭력성이고 인류역사의 핵심주제가 아닌가 싶네요
@YG 늦가을 허한 마음 위로가 될 중국필패 수료증 주세요~
이 책을 읽기 전엔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늘 티격대격하는 사이고 역사적으로 관계가 안 좋다고만 알고 있었지 마오주의가 수출되어 추종자들이 여전히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모르는게 참 많네요. ㅠㅠ
혹자의 추산에 따르면 거의 수백만 명의사람들이 이로 인해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내장이 튀어나오거나 목이 잘린 채 죽은 이들도 있고, 휘발유를 뒤집어 쓴 채로 불에 타거나 뜨거운 쇠꼬챙이를 문질러 죽임을 당한 이들도 있었으며, 나무에 묶인 채 상처에 모래를 문질러 고통을 당한 이들도 있었다. 특히 여성들은 더욱 잔인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1장. ,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진도랑 무관하게 올려 죄송합니다. 마오주의의 특징으로 폭력에 대한 중시를 이야기하는데, 중국 공산주의자들 입장에서 이런 일을 당하고서 폭력을 중시하지 않기란 어려웠겠네요. 사람과 역사는 트라우마에 의해 움직여진다는 이야기를 얼마전 들었는데, 중국 공산당과 이를 지지한 민중들은 이런 잔인한 역사 속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강화해 간 것 같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입장에선 이런 잔인함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무리 입장 차이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함께 연합했던 세력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역사란 것이 참 이해하기 어렵다 싶고, 동시에 역설적으로 좀 이해가 가는 부분은, 어렸을 때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난 폭력배처럼 중국의 마오주의자들도 상상하기 힘든 역경과 폭력적 경험들을 겪으면서 경직되어 갈 수밖에 없는 요인들을 지녔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폭력은 폭력을 낳고 복수는 또 복수를 낳는다는 사실은 인류 역사를 통해 너무나 잘 알려졌기에, 그래서 누군가는 보복 행위를 끝내야 하기에, 비폭력 저항과 같은 평화주의가 등장하고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 쪽 뺨도 내밀라고 그러는 거 아닐까요. 그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게 하겠지만요.
어제, 프리다, 삶이여 영원하라, 다큐영화를 보았는데 트로츠키와 프리다 부부의 관계가 아주 잠시 나오더군요. 프리다는 마오주의자는 아니었을거 같은데, 프리다의 남편 디에고는 마오주의와 관련이 있을까요. 디에고의 벽화에 레닌이 그려져 있어서 벽화가 파괴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ㅎㅎ 괜히 연상되네요
“당신의 독단적인 신조는 개똥보다 쓸모가 없다. …… 책은 걸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언제라도 펼치거나 덮을 수 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로 요리사가 음식을 하는 것보다 더 쉽고, 돼지를 잡는 일보다 쉽다. 당신은 돼지를 잡아야 한다. 돼지는 달릴 수 있고, 죽이려고 하면 꽥꽥거리며 소리친다. 책상에 놓인 책은 달려 나갈 수도 없고, 소리를 지를 수도 없다. 언제나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니 이보다 쉬운 일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1장,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마오쩌뚱의 말인데 뭔가 찔리는군요 ㅎ
@오구오구 @장맥주 @오도니안 말을 낄 틈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사실 저도 고백하자면 '관념 좌파'였었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살아가는 삶이라고나 할까요.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세상은 정말로 복잡하고, 혁명은커녕 개혁도 쉬운 일은 아니고, 그래서 무엇보다도 실제 현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디스크립션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또 그럴 때마다 이게 기득권에 안주해서 정당화하는 이유를 찾는 게 아닌가, 하는 성찰도 해보고요. 그래서 가끔 균형을 잡으려고 펼쳐드는 책이 우리 3월에 함께 읽었던 허시먼이 쓴 다음 책이랍니다.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 세상을 조종해온 세 가지 논리세계적인 석학이자 전방위적인 학자 앨버트 O. 허시먼이 분석한 보수의 수사학. 18세기 프랑스 혁명의 성공과 인권선언, 19세기 보통 선거권의 도입, 20세기 복지국가의 수립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유명한 논쟁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하여 변화에 ‘반동(react)’하고자 하는 세 가지 논리를 추출해낸다.
어우, 관념 좌파 아닌 분들이 왜 자꾸 관념 좌파라고 거짓 고백을 하시는 건가요! @YG님 관념 좌파 아니시고 제가 기억하는 한은 과거에도 아니셨습니다. ^^ 허시먼 책 나중에 읽어볼게요!
목차 보니 정말 읽어 보고 싶은 책입니다. 읽을 책이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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