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추천책들 나누는 모습 부러운 마음에서 저도 하나 추천하는데요, 어떤 이상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했지만 시간이 지난 후 그 이상이 사회에 의해 잘못된 것이라고 공인되어버리는 상황에 처한 주인공을 그리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두 세계대전 중간 시기에 친독일 입장이었던 영국 귀족의 헌신적인 집사 이야기죠. 양심적이고 이상에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위험은 항상 따르는 것이고, 후대의 관점으로 보면 어리석은 한계에 갇힌 인물들의 시행착오가 숱한 비극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역사의 발판이 되어주기도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주제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소설이라 추천해 봅니다. 분량도 길지 않은 편 ^^

남아 있는 나날2017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 대를 이어 집사라는 직업에 헌신해 온 ‘스티븐스’라는 인물을 통해 양차 세계 대전 사이 영국 격변기의 모습과 여행길에서 바라본 1950년대 영국의 사회상을 교차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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