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트럼피즘의 승리가 주는 의미에 대해 김누리 교수님의 칼럼을 읽고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시대는 끝났다고...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67142.html
평가 evaluation은 value를 어느 정도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어느 정도 폐쇄된 '결론'을 내리는 반면 분석analysis는 객관적으로 정보를 검토하고 오히려 더 많은 질문으로 향해 갈 수 있는 '개방된' 방식이기 때문에 골치 아프고 찜찜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든 소설이든 만화든 개방된 결말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또 분석하는 류의 추리소설 SF를 싫어하고 논픽션은 더 싫어하더라구요. 제가 고딩 아들이 질문할 때 수학 문제를 풀어주면서 어렵고 복잡한 문제일 수록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이 '엄만 확실히 변태같아..;;;'하는 걸 보면 질문하고 탐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떤 확정된 답을 즉각적으로 알아야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마 일반적으로 공통적인 것 같은데.. 예전에 대니얼 카너먼의 책 Thinking Fast and Slow에서도 뇌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오래 걸리는 사고보다 바로 판단하기 쉬운 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개인도 그렇지만 집단이 커지면 커질 수록 그 경향이 커지지 않나 싶네요. 그래서 어찌보면 전 보수든 진보든 독재정치든 민주정치든 거대 집단의 가치 판단이나 결론 내린 주장은 주의해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3장 '세뇌'를 읽으니 그런 섣부른 판단에 의한 비극들이 많이 보이네요..
여러 사람들의 회고록에서 스노의 책은 다소 역설적으로 중국공산당의 진면목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미래 사회의 이상적인 모델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렇게 『중국의 붉은 별』은 저자 스노의 통제를 벗어나 이상화된 사회주의리얼리즘 작품이 되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133,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우리가 중국 혁명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붉은 별』은 특정한 역사적 시기에 대한 기록으로서 중대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스노와 그의 저작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좀 더 회의적으로 다 루어졌어야만 했다. 현대의 시각에서 본다면, 스노는 행복에 겨운 소년 모 험가인 동시에 불굴의 혁명가들의 수호자로서 서툴면서도 타협적인 인물이 다. 그의 저서인 『중국의 붉은 별』은 간명하면서도 순수한 이상주의의 찬사 로 읽혀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세계적인 히트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자신 의 욕망과 좌익 성향, 그리고 그를 초청한 이들의 은밀한 야심과 조종 등 보 다 어두운 동기가 내재해 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135,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중국의 붉은 별』은 국제적인 마오쩌둥 숭배의 강력한 상징이다. 마오쩌 둥과 그의 사상은 중국 내부는 물론이고 주변국, 그리고 중국에서 멀리 떨어 진 여러 나라에서 서로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전파되었다. 군사적으로 막강한 적군의 폭력적인 점령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예를 들어 소련의 빨 치산이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말레이계 중국인의 경우) 이 책은 일반 대중 에 영합하는 군사 및 정치적 책략을 제공했으며, 또한 자수성가한 인물(마 오쩌둥)의 굳건한 의지와 분투 등의 실례를 보여주었다. 1960년대 유럽, 미 국, 인도의 젊은 학생들과 체제 전복을 시도하는 이들은 소박하고 시적이 며. 정치가의 풍모를 지닌 반항아 마오쩌둥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중국의 붉은 별』과 그 이후의 발전은 마오주의가 전 세계에 전파한 자체 정의**를 통해 형성되었음을 증명한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136,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마약에 대한 CIA의 방임적인 태도는 이후 더욱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1953년 11월 말, CIA의 미생물학자인 프랭크 올슨은 그의 상사가 몰래 LSD를 탄 쿠앵트로를 마시고 정신착란과 신경쇠약에 시달리다 결국 10일 만에 죽고 말았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147쪽,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148쪽, 오노 요코의 노래도 고문 방법 중 하나였군요. ㅎㅎㅎ
저도 이 부분이랑 중국 공산당 중련부에서 폴포트 치과 예약 처리 업무 도맡아 하는 부분, 되게 웃겼어요. 구석구석에 유머주머니를 심어놓는 재주가 있으시더라구요, 줄리아 로벨 님이 ㅋㅋ
아 저도요.. 오노 요코 노래가 도대체 얼마나 극악스러우면..?하고 저도 궁금해져서 찾아 들어봤습니다;;; 비인간적입니다..ㅋㅋㅋㅋ 아니 남편이 척베리랑 듀엣하는데 왜 끼어들어;;; 척베리의 눈이 튀어나올듯;; https://youtu.be/y40Yw9Lz2y4?si=dcZBLPknrS8pA0He
전 이걸 찾았어요.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처럼 오싹해요. 고문도구 맞음 https://m.youtube.com/watch?v=IpX1wBrCymo&pp=ygUIT25vIHlva28%3D
제 글에 주신 댓글 감사드립니다. 댓글에 좋아요 나 웃겨요 가 있었으면 눌렀을 거에요 ^^
"중국인들은 나를 세뇌시킨 적이 없다. 그들은 오히려 세뇌에서 벗어나 도록 도와주었다. •••••• 내가 중국을 선택한 것은 자유를 찾고 가난에서 벗 어날 길을 찾으며, 비인간적인 존재가 아닌 인간으로서 대접받고 싶었기 때 문이다. 나는 공산당에 가입한 적도 없고, 중국 시민이 된 적도 없으며, 결코 조국을 배신하지 않았다."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나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은 중국의 선전보다 조국의 인종차별이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184,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196쪽, ‘고등 마오주의’가 [서유럽과 미국 전역에 반문화 운동을 불러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자유연애와 마약 문화가 결합했다]는 부분. 제가 가장 관심이 가는 내용인데,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김일성과 마오, 스탈린의 관계, 주체사상과 마오이즘에 대한 부분,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알면서도 모르는 부분을 다시 환기시켜준거 같아요~
『마오주의』는 참여자 숫자는 예전 벽돌 책 모임보다 적은 대신에 다들 재미있게 읽고 계시는 것 같아서 괜히 으쓱합니다. 최초로 이 책의 존재를 환기해 주신 @소피아 님 덕분입니다!
별 생각없이 들이민 책을 이달의 벽돌책으로 읽자고 하실 줄 몰랐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1월 11일 월요일에는 4장 '세계 혁명'을 몰아서 읽는 일정입니다. 이번 주에는 5장(화, 수) 6장(목, 금)까지 읽고 7장을 주말부터 다음 주 11월 18일 월요일까지 읽으려고 하니 일정에 참고하세요. 세계 혁명은 1966년 문화 대혁명이 시작하고 나서부터 중국과 세계의 관계를 보여주는 장입니다. 특히, 중소 갈등의 이면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어서 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4장에서 등장하는 문화 대혁명 시기 린뱌오, 혹시 기억나세요? 『중국 필패』에서 겉으로는 마오쩌둥에게 아첨하고 뒤로는 쿠데타를 모의하던 그 국방부 장관 맞습니다.
Jung Chang의 책에서도 그렇고 줄리아 로벨도 그렇고 린뱌오를 아주 약삭빠르고 배신할 기회를 노리는 사람으로 설명을 했는데요, 또 다른 책에서는 '한밤의 외로운 학(鶴)처럼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것'이 소원이었던 전혀 장군같지 않은 사람으로 묘사가 되어 있더군요. 군사전력가로써의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마오 쩌둥에게 발탁이 되어서 그 소용돌이에서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쓴 경우같기도 해요. TV와 신문은 보지도 않고 의학사전과 지구의 들여다보는게 취미였다는데요.. 이상은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1>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이 시진핑이 쏘아올린 뜬금포가 아니었다는 걸 4장 읽으면서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마오쩌둥 시대부터 빌드업 해온 거였어.. 작년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고속철이 라오스에서 개통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자본)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반도에서도 가장 경제가 안 좋은 상태인데 고속철부터 깔고 보는 패기! 아프리카 수십 개 항구도시의 신식 항만 시설과 광산 개발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수십 년 된 마오쩌둥의 유산이구나 싶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