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밥심 아, 그러시면 안 돼요!!! :) 또 눈치 채셨겠지만 지역이 달라지면서 시간도 좀 더 최근으로 오잖아요. 1960년대에서 1970년대, 1980년대로. 그러니 차근차근 읽으셔야 합니다!
잠깐 유혹에 흔들렸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잘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시간이 점점 최근으로 오는 건 인지 못하고 있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포스트 너무 웃겨요. 저도 @밥심 님 글보고, 아 그렇네? 해서 솔깃했는데 ㅋㅋ 저 멀리서 @YG 님 크게 두 손 휘저으며 “안 돼요, 안돼!!” 소리지르면서 달려 오는 거 같았어요. ㅋㅋㅋㅋ 기강잡으시는 담임 선생님처럼 ㅋㅋㅋㅋㅋㅋ 무단횡단 막는 경찰서장인가 ㅋㅋㅋㅋ
벽돌 책 함께 읽기 기강은 제가 잡습니다!!!
부이 틴은 “당시 호치민과 그 밖의 지도부는 마오쩌둥 사상이 유일한 길이라고 여겼다”고 회고했다. 한 프랑스 기자가 호치민에게 왜 정치에 관한 글을 쓰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내가 쓸 게 뭐가 있겠소. 필요한 모든 이론은 이미 마오쩌둥이 정립하고 저술했잖소.”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334쪽,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냉소적인 말이었을까요, 아니면 진심으로 저렇게 믿었던 걸까요? 호치민 평전도 읽고 싶은 책 중 하나인데, 벽돌책이더라고요. 976쪽. 그냥... 그렇다고요. ^^
호치민 평전나이가 들어서 호치민은 '호 아저씨'라고 불렸다고 한다. 노인부터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았고, 그 자신도 누구보다 베트남을 사랑했던, 온화한 미소의 호치민을 발견해본다.
@장맥주 저도 그 대목 읽고서 새삼 놀라긴 했어요. 하지만, 호치민이 전반적으로 마오쩌둥에 맞춰줬던 건 역사적 사실 같긴 합니다. 하지만, 혁명에 성공한 20세기 사회주의자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숭배와 거리를 뒀던 현인 같은 호치민의 속내가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호치민 평전』은 저도 어느 순간 관심사가 멀어진 사안이라서 계속 미뤄둔 책이긴 하네요. :)
그러고보니 궁금한데 왜 혁명에 성공한 사회주의자 리더들은 개인숭배 독재에 빠질까요?
공산주의 이념이 ‘공산당 1당 독재’를 정당화하기 때문 아닐까요? 사회주의 리더건 전제 군주건 대형 교회 목사님이건 재벌 3세건 간에 권력을 쥔 사람은 모두 조금씩 개인숭배의 길을 걷게 되는 거 아닌가 해요. 그걸 막는 방법은 여태까지는 ‘야당 권력의 견제’밖에 없는데, 그런 견제를 정치적으로 제도화한 게 민주주의인 거 같고요. 사실 호치민이 그런 건 아니지만 사이공이라는 잘 알려진 도시 이름을 호치민시로 바꾼 것도 저는 개인숭배와 분리해서 보기는 어렵더라고요. 충무로라든가 세종로 같은 이름하고는 다른 거 같습니다.
@장맥주 @borumis 왠지 '호 할아버지'는 반대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사실, 호치민은 혁명-전쟁이 마무리되기 전에 세상을 떴잖아요. 마오쩌둥, 김일성, 카스트로처럼 혁명 후에도 호치민이 건장하게 오랫동안 생존했다면 또 어떻게 변했을지 그건 모를 일이죠.
그렇겠죠? 근데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도 사회, 공동체를 위한 이념인데 그것이 결론적으로는 1당과 1인으로 집중되는 점이 아이러니하네요..
호치민은 숭배와 거리가 있었지만 베트남은 호치민 숭배화 과정을 오랫동안 진행하고있는거 같아요. 그냥 우리나라 세종대왕처럼(세종대왕 아니고 독립운동가 중 한명. 김구선생님 정도??) 생각하고 싶은데 그러기에 현재 우상화 수준이 좀 심각한거 같더라구요
호치민의 경우 유언으로 나를 숭배하지 말고 불교식으로 화장해달라고 했지만 베트남 혁명호위제군들은 절대 그럴 의사가 없었죠. 따지고 보면 개인숭배는 정치적이며 일상생활에서 모든 인간세게에서 드러나는 종교적 제례의식과 맞닿아있죠. 자신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위한 사상과 공동체적 의식에 복무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종교적 제식과 숭배의 존경이 맞닿아 있는 무소불위의 체제의 아이콘으로도 기능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라고 없나요? 혁명적 혁신의 아이콘은 반드시 개인숭배와 독재적 체계가 숨어있기도 하죠. 드러내놓고 하는 스티브 잡스나 트럼프,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같은 인간들도 독재는 인기와 함께 필수요소이기도 합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부르주아 독재의 투쟁의 한복판에서 우파적 감성인 민족주의로 밀어부치려면 어느 정도 개인숭배적 장치가 필요했다고 봅니다.
@punky 국내에서도 자기 정치 성향에 따라서 편차가 있겠습니다만, 박정희/김대중/전두환/노무현/박근혜/문재인/이재명/조국 등 팬덤에 따라서 개인 숭배 성향은 계속해서 있어 왔죠. 그러고 보면, 이명박, 윤석열은 팬덤 없는 대통령이었네요. 하하하!
혹시 모르죠.. 마이너 팬덤일지도..하하하 원래 마이너 덕질이 더 무섭다잖아요;; 딴 얘긴데;; 제가 우리 올케가 성시경 팬클럽이라고 하니까 mz세대 딸내미가 '엄마 요즘엔 팬클럽이 아니라 팬덤이라고 해욧'하고 면박을 주더라구요..ㅋㅋㅋ 뭔 차인지;;;;
팬클럽은 클럽이고 팬덤은 킹덤... 인가요? ㅎㅎㅎㅎㅎ 따님이 귀엽습니다. ^^
정치 팬덤이라면 이 정도 기상은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052500
와! 저 아침에 이 기사 보고서 몇 분에게 공유했었거든요. (너무 감~동해서. 믿거나 말거나.)
요즘처럼 혼란한 시기 참으로 호쾌하고 기개 있는 발언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인민 완장 같은 거 차시면 아주 잘하실 거 같습니다. (주어 없음)
@장맥주 이런 점에서 보면 마오주의 또 그 변형태라고 할 수 있는 김일성주의가 한국 정치나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냉전-반공주의의 틀을 벗어난 분석이 필요하다 싶기도 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5. 가을비 다음엔 <여름비 이야기>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도서 증정] 당신은 어떤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공화 돌봄 녹색의 한국을 말한다[지식의숲/책 증정] 《거짓 공감》, 캔슬 컬처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도서관에서 책을 골랐을 뿐인데 빙의해 버렸다⭐『겹쳐진 도서관』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나는 너의 연애가 궁금해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 김초엽
[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8월의 책 <지구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방금 떠나온 세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우리가 사랑한 영화 감독들
[책나눔]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에세이『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서평단&북클럽 모집[아티초크/책증정] 장강명 작가 추천! 해즐릿의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