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부이 틴은 중국의 대약진운동을 모방하여 인민들에게 뒷마당에 용광로를 설치하도록 했고, 목표와 성과를 부풀리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회고했다. > 그것은 일종의 삶의 방식으로 바뀌었다. 언론매체는 헤타르당 100톤이 받는 쌀이 생산되었다고 보도했으며, 나중에는 200톤으로 바뀌었다. 이는 중국이 달성했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수지었다. 물론 이러한 통계는 두 나라 모두 전혀 비현실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지만 베트남의 경우는 이 모든 것이 마오쩌둥 사상에 대한 경쟁적 모방의 일환이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337,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대약진 운동 아니고 대삽질운동을 베트남도 마오를 따라 했었군요.
호치민은 북베트남과 중국의 관계를 입술과 이빨, 즉 순치처럼 가까운 관계라고 애정 어린 표현을 하면서 '베트남 인민들에게 중국공산당의 승리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340,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1월 20일 수요일과 내일 11월 21일 목요일은 8장 '당신들은 늙었고 우리는 젊다. 마오쩌둥!'을 읽습니다. 8장은 문화 대혁명이 미국과 서유럽의 학생 운동, 신좌파 운동, 68 운동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있어요. 여기서 로벨이 1976년생, 그러니까 68 세대가 부모 세대라는 것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68 세대에 대한 낭만화에 거리를 둘 수 있는 반면에 또 그것의 의미를 축소 해석할 수도 있는 저자의 포지션도 염두에 두고 읽으시면 좋겠어요.
혹시 3월에 벽돌 책 함께 읽기 번외 편으로 『4321』 읽었던 것 기억나세요? @borumis 님 등은 그때 처음 벽돌 책 함께 읽기에 동참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4321』에서 주인공(들)이 반전 운동과 학생 운동의 대의에 동참하면서도 진저리를 치면서 거부감을 느끼는 행태와 사건이 나오죠. 그 행태와 사건이 대부분 마오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사실도 새삼 언급합니다.
그때 『4321』도 아주 즐겁게 읽었었죠. 참여 못 하신 분들은 그 흔적이라도 살펴 보세요. https://www.gmeum.com/meet/1220
앗 전 로벨도 60년대생이 아닐까 했는데 의외로 젊으신(?) 분이셨군요! 하긴.. 저희 남편도 엊그제 아들이 '아빠 꼰대에요?'라는 말 듣고 '그래 나 꼰대다! 꼰대랑 앞으로 말도 하지마라!'하고 왕 삐져서 대판 싸웠다는;;; 우리는 늙었고 니들은 젋구나!! 흥칫뿡
엇, 저도 60대 중후반 인줄 알았어요 -.-;;
4장까지 읽었는데 반납일이 다돼서 일단 반납해서 집에 보냈다가 다시 데려와야겠습니다. 상호대차로 빌렸거든요 :)
진도 따라가는 건 포기하고 천천히 읽으려고 마오주의도 샀는데 진도를 포기하니까 아예 나가질 않네요 ㅜㅜ
현대 중국은 캄보디아에 미국보다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하고, 새로운 의회를 세웠으며, 캄보디아 학생들이 중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등 캄보디아의 가장 좋은 국제적인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캄보디아 주재 중국 대사는 2010년에 중국 정부는 민주 캄보디아 정치에 참여 하거나 개입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투올 슬렝을 안내하는 여행 가이드들의 중국 관광객에 대한 태도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그들은 크메르 루주 시절 참혹했던 4년의 세월을 이야기하면서 중국공산당 역시 나름의 역할을 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베트남의 가이드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적의를 솔직하게 드러내곤 한다. 마오쩌둥 시절 외무장관을 역임한 천이의 아들은 우연히 베트남의 가이드가 영어로 하는 말을 들었다. "표면적으 로 보면 우리가 중국의 좋은 친구라고 여기겠지만 사실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적이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376,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베트남 여행중에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근현대사를 잘 몰라서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인접 국가간의 관계려니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심각한 일들이 있었군요.
그러나 우파 정치가 새롭게 부상하여 문화대혁명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이나 유산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현재 인도 중부와 동부에서 다시 부활한 낙살라이트 운동은 1967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중국의 문화대혁명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일부 인사들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이를 국가의 안전에 가장 위험한 존재로 간주하고 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384,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필자는 물론 문화대혁명이 전 세계에 몰고 온 비극이나 부조리, 오해 등에 대해 부정할 생각이 없지만 서유럽과 미국의 극좌파 정치가 남긴 일부 긍정적인 유산, 예를 들어 시민운동을 적극 고취시킨 것 등에 대해 좀 더 생 해보고자 한다. 우선 마오주의의 확장은 특히 교육면에서 "인민을 위한 복무", "의식 고양" ", "문화대혁명" 등의 개념을 전파시켰으며, 나아가 중국이외 지역의 페미니즘, 동성애자의 권리, 인종 평등, 환경보호와 학술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예를 들어 서독에서는 마오주의 정당에 속한 이전 무장세력들이 1980년대 녹색 운동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이후 수십 년 동 안 통일 독일의 정치 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주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384,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문화대혁명이 68혁명, 녹색운동과 연결되는 지점은 아주 흥미롭네요. 진짜 8장은 소설 4321을 떠올리네요 ㅎ
과거로부터 늘 반체제에 대한 움직임은 있어왔다고 생각했는데... 구석구석 교묘히 마오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게 신기합니다
울고 싶은데 어디선가 마오주의가 나타나 철썩 하고 뺨을 때려준 격 아닐까요.
전 아직 첫 챕터 읽는 중이지만, 이런 느낌이 들긴 하더라구요. 반체제세력 입장에서 성공한 민중혁명 모델로 중국을 참조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고, 마오주의는 기존의 법이나 질서를 대중의 실력행사로 뒤집을 수 있다는 성공 사례로서 영향력을 갖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한편으로 마오주의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문득 우리나라 정치가 떠오드라구요.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은 판결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들, 선거로 당선된 대통령도 국민의 뜻에 반하면 위법 여부가 증명되지 않아도 퇴진시킬 수 있다거나, 당원들의 집단적 움직임으로 집단여론에 반하는 언행을 하는 정치인들을 추방하거나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는 일이 진정한 민주주의에 가까운 일이라고 하는 것. 그런 것들이 다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아무튼 마오주의 설명을 읽다가 연상이 되더라는..
오닐에 따르면, 이념적 성향이 비교적 덜한 이들에게 문화대혁명이란 사실 “고등학교 선생에게 고깔모자(지진아 모자)를 씌우는 것에 불과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 유럽과 미국인들은 1968년 문화대혁명의 목표를 자신들의 그것과 동일시했지만 이는 마오쩌둥의 정치 자체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마오쩌둥의 정치를 멀리서 지켜본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405쪽,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16세기 중국에 선교사를 파견하여 적극적인 선교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서구사회에서 '천조'는 종교인, 상인, 철학자를 포함 한 지식인들에게 기독교 선교, 경제적 이익, 치국 경험 등 거의 천당에 가깝게 온갖 기회를 부여하는 강대한 꿈의 나라로 여겨졌다. 이런 점에서 서구의 급진주의자들의 마오주의 수용은 일종의 복고 풍조이자 과거의 반복으로 멀리 떨어지고 이국적인 중국을 정치, 사회, 문화, 경제적 미덕의 보고로 간주한 것일 따름이다. 1960년대와 그 이후의 문화대혁명에 대한 열풍은 서구인들이 현실과 크게 동떨어진 상상의 중국을 창조하는 능력을 재차 드러 낸 것이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8장,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