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마오주의 운동의 평등주의적 이상, 특히 불가촉천민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등 일상생활에서 카스트제도의 흔적을 지우려는 상류계급 출신의 마오주의자들에 대해 호의적으로 글을 썼다. 그러나 2010년까지 자르가드에서 활동하며, 카스트제도와 종족 위계에서 가장 밑바탕에 자리한 이들을 옹호하는 자유 투사들에 대한 그녀의 묘사는 점점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졌다. 알파 샤는 마오주의자들이 카스트제도와 종족 간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애쓰기는 했으나 전체 마오주의자들을 지도하고 이끄는 이들은 여전히 상류 계급 출신의 남성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 역시 인도 사회에 내재된 불평등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다. 이는 원주민 사회의 긍정적인 특성, 즉 상대적 성 평등주의, 생분해성(미생물에 의해 환경 친화적으로 분해함) 생활 방식을 무시하고, 현대화를 통해 이러한 생존 방식이 필연적으로 사라 질 것이라고 믿는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또한 마오주의자들은 자신들이 품고 있는 이상주의를 선전했지만 그들의 정치적 신조는 폭력을 미화함으로써 게릴라들의 반란으로 도전하기 힘든 강력한 인도 정부의 진압과 보복이 라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532, 10장,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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