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 놓고 끝까지 고민했어요. 저는 올해의 책을 뽑을 때 책의 훌륭함보다 나에게 어떤 의미였나를 기준으로 뽑거든요ㅋ 나에게 순수한 즐거움을 주었나, 내 취향을 단박에 관통했나 뭐 이런 거.. <사람을 위한 경제학>은 저의 무지를 조금이나마 깨준 책이었어요. 저는 독서를 순수 취미와 습관으로 하는 일개 독자라 대단한 기대가 없는 편인데요, 그래서 도끼로 얼어붙은 나의 내면을 깨는 경험같은 건 없다고 믿어왔었습니다. 저에게 만약, 아주 만약이라도 내면을 깨는 도끼와 같은 경험이 있었다면, 아마도 <사람을 위한 경제학>을 읽고 나서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올해 정말 우연히 이런 책들을 지나치게 되었을 때, 우뚝 멈춰서서 한참 들여다보다가 이 책들을 알아본 제 자신에게 소스라치게 놀라며 사진까지 남기게 되었지 뭡니까!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걸 알려주셔서 <사람을 위한 경제학>을 권해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