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를 읽는 여자들: <등대로>

D-29
안녕! <등대로> 모임은 끝났지만 각자 골랐던 문장들을 남겨 놓으면 좋을 것 같아 원고 쓸 때 참고할게:)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대한 배려가 그토록 놀랍게 결여된 채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 문명의 엷은 베일을 그토록 제멋대로 거칠게 찢어 버린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인간다운 예의를 무참히 짓밟는 것으로 여겨져서, 그녀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멍멍하고 눈앞이 아득한 채로, 마치 그 우툴두툴한 우박이 퍼붓는 것이나, 구정물을 덮어쓰는 것을 감내하려는 듯 고개를 숙였다. 더는 할 말이 없었다.
등대로 p.46,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나 독서노트 쓰다가 모임에서 말했던 부분 말고 너무 인상깊은 부분 찾았었는데.... 오늘 저녁 중에 꼭 공유할게!
오오 궁금해!!
그런데 왜 그의 말에 신경을 쓰는 것일까? 여자들은 글을 쓸 수 없어, 여자들은 그림을 그릴 수 없어 - 그가 하는 이 말들이 무슨 대수란 말인가. 분명히 이것은 그에게 진실이 아니었으나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권위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이고 왜 그런지 그에게 도움이 되었고, 그래서 그가 이 말을 한 것일까?
등대로 p.11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이 문장에서 엿보이는 버지니아 울프의 통찰이 새삼 놀라웠어. 그도 이것이 진실이 아니란 것을 알지만, 이런 발언은 어쨌든 그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의 내용이 참... 이런 내용을 잘 정리된 문장을 통해 눈으로 보니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달까
만약 저 문장처럼 본인도 아니라는 걸 알면서 자기 위로를 위해 하는 말이라면 정말 찌질하다... 여자를 낮춰야 지킬 수 있는 권위라니 저 대수롭지도 않은 말을 신경 쓰다가 사라진 여성 예술가들 참 많았겠지? 버지니아 울프는 자신이 특별한 케이스라는 걸 알고 있었다던데 그래서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던 것 같아.
⌈우리는 죽었노라.⌋ 그러고는 사이를 두어 ⌈제각기 홀로.⌋ 그러더니 늘 그러듯이 후회 때문인지 새삼 겸연쩍은 것인지 부르르 몸을 추스르고는, 해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등대로 p.217,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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