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

D-29
저도 이 실험이 와닿지 않았어요ㅜㅜ 3장이 대체적으로 어렵기도 했고 머릿속에 잘 정리가 되지는 않더라고요. 혼자라면 안 읽었을 것 같아요ㅋ 같이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PART 4] 12월4-6일 : 4장 "기억은 오귀인을 일으킨다" 를 읽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나 인상깊었던 구절을 자유롭게 나눠 주세요.
오귀인에 대한 챕터를 읽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어려웠지만 그중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목격자가 용의자들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용의자처럼 보이는 사람을 선택한다는 점이었어요. 인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유죄판결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더라고요.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부분은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프레골리 증후군이었습니다. 낯선 사람을 친구나 친척, 유명 인사로 오해한다는데 이런 증후군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데자뷔나 잠복기억 등 오귀인으로 인해 가끔 오해를 하고 다투는 일도 있었는데ㅠㅠ 기억이라는 걸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집니다^^
이와 유사한 오귀인이 부정확한 목격자 증언을 낳고, 무고한 사람을 유죄로 만드는 일이 얼마나 많이 있었을까? 2021년 이노센스 프로젝트에서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DNA 증거로 인해 유죄 선고가 뒤집힌 사례가 약 375건이 있었는데, 그중 69퍼센트가 목격자 오귀인으로 신원 확인 오류가 있었다. 아직도 바로잡지 못한 이같은 실수들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이 어마어마한 수치를 보면, 목격자 오귀인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하고 시급히 오귀인을 최소화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느껴진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182쪽,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앗 답하기 버튼을 잘못 눌렀어요! ㅎㅎㅎ
맞아요 저도 제 기억에 대한 100프로 확신을 가지고 살았던 순간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서로 다른 기억 때문에 저 역시 가족들과 얼마나 다투고 사는지... ㅎㅎㅎ 나 자신의 기억도 그렇고, 타인의 기억도 그렇고, 이렇게나 다양한 종류의 오류가 많다니 새삼 놀랍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저도 점점 더 강해지네요.
맞아요, 서로 다른 기억으로 다투는 건 특히 가족들이랑 더 많은 것 같아요. 몰랐는데 저도 기억 오류가 좀 있더라고요ㅜ 매번 적거나 녹음을 할 수도 없고ㅎ 그래도 중요한 건 적어놓으면 좀 나으려나요...^^
저도 프레골리 증후군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단어보다 예측하기 쉬웠던 새로운 단어를 보았을 때 단어 목록에 있던 단어라고 틀리게 주장할 가능성이 더 컸다는 것이다. p.179 때때로 우리는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을 기억한다. 정보가 빠르게 처리되거나 머릿속에 생생한 이미지가 떠오를 때 일어나지도 않은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오귀인하는 것이다. p.179 목격자는 용의자들을 비교해보고 가장 용의자처럼 보이는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진짜 용의자가 없을 때도 목격자는 여전히 가장 용의자처럼 보이는 사람을 선택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p.189 독특성 휴리스틱은 기억을 쉽게 하기 위해 어떤 경험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회상하게 하는 것이다. 중략. 독특성 휴리스틱은 고령층이 오재인을 피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된다. p.198 프레골리 증후군은 낯선 사람 안에 친구나 친척, 유명인사가 깃들어 있다고 강하게 믿는 것이 특징이다. p.203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오귀인은 종종 다른 방향으로 작동한다. 실제로는 우리가 자각하지 못한 사이 읽거나 들은 어떤 것을 기억해낸 것인데,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나 생각이 우리의 상상 속에서 온 것이라고 오해한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180쪽,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데자뷰도 그렇고 특히 잠복기억이라는 개념이 흥미로웠는데요. 출처가 꿈과 현실을 오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꿈과 관련된 기억 오류들도 궁금해졌습니다. 지난 챕터에서도 그렇고... 책장에 묵혀둔 프로이트 저서들을 꺼내 읽어야 하나 싶네요. ㅎㅎㅎ
글쎄요. 전 오귀인의 기억 오류는 별로 경험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기억 못하는지도 모르겠군요. 그저 제4장까지 읽으면서 한결같이 드는 생각은 심리학자들은 연구하기가 정말 어렵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각종 실험에서 fMRI를 통해서 유의미한 차이를 알 수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주장하기도 하는데 제가 듣기에는 그렇게 자신있는 말투는 아닌걸요. 아무래도 이 책의 끝까지 이런 기조가 계속될 것 같아서 제가 심리학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듭니다. 그나저나 계속되는 뉴스 속보때문에 독서에 대한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네요. ㅋㅎ
ㅎㅎ 맞아요 저도 뇌과학자와 심리학자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네요. 등장하는 사례들 현상들이 흥미로워서 그 재미로 읽고 있습니다! 뉴스때문에 독서 뿐 아니라 다른 많은 것들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게 모두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ㅠㅠ
저도 비슷하게 느꼈어요. 다른 과학과 다르게 심리 쪽 연구는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라가 어수선해서 저도 책 읽기나 일하는데 집중하기가 쉽지 않네요. ㅠㅠ
183쪽 사람들은 이전에 본 얼굴을 완벽히 기억할 수 있더라도 그 얼굴을 보았던 장소나 시간은 잘못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185쪽 출처 혼란은 때때로 기억 결합 실패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 특정 행위나 대상이 특정 시간과 장소와 올바르게 결합되지 않았을 때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209쪽 잠복기억에서 오귀인은 오재인을 일으키는 2가지 요인으로 발생한다. 첫 번째 요인은 정보의 출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며, 두 번째 요인은 정보의 출처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것이다. 212쪽 데자뷔는 과거의 경험에 대해 단순히 오귀인하는 것이 아니다. 데자뷔는 미래의 사건에 대한 환상이기도 하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제4장 기억은 오귀인을 일으킨다,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PART 5] 12월7-9일 : 5장 "기억은 피암시성을 받는다" 를 읽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나 인상깊었던 구절을 자유롭게 나눠 주세요.
221쪽 피암시성은 타인에게서 얻은 정보와 글, 사진, 미디어에서 본 정보를 자신의 일부라고 잘못 믿는 것을 의미한다. 피암시성은 오귀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암시를 부정확한 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오귀인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시없이 오귀인이 일어나기도 해서 피암시성은 하나의 독립적인 기억의 오류다. 223쪽 사람들은 거짓 정보가 암시되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 때조차, 어떤 사건에 대한 오기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248쪽 이 결과는 어린이들의 자발적인 기억은 정확한 경향이 있지만, 구체적인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쉽게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254쪽 단순한 개방형 질문을 하고, 과거에 사용되었던 위험한 방법들을 피하는 조사관은 나이가 어린 목격자에게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어낼 가능성이 꽤 높다. 260쪽 쇼와 포터의 연구 결과가 우리에게 상기 시켜 주는 것은 강압과 상상이 결합 되면 놀랄 만큼 많은 사람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게 된다는 것이다. 262쪽 이것은 오기억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 하지 않지만 암시적인 기억 치료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았을 때,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제5장 기억은 피암시성을 받는다,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피암시성이 유죄냐 무죄냐를 결정하는데 굉장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린아이들의 진술을 신뢰하지 않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고 동시에 아이들의 진술을 무턱대고 결정적인 증언으로 삼아 이야기를 진행하는, 자료 조사가 부족한 듯한 드라마나 영화들도 꽤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범죄를 저지른 기억이 안나는 가운데 강압에 의해 자백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과 어린이의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같이 최근에 재밌게 본 두 드라마도 생각이 났습니다.
저도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재미있게 봤어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안 봤는데 강압에 의해 자백하는 주인공 설정이라니 지금 읽는 책이랑 딱 겹치네요! 이 드라마도 봐야겠어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조만간 보려고 찜해두기만 했고,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십여년전에 소설로 읽었었는데 내용이 가물가물해요. ㅎㅎ 아이들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이나, 이 책에서 소개되는 부류의 기억의 오류로 인한 진술 등은 이미 여러 법정드라마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현실적인 문제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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