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

D-29
지금껏 가장 절망적인 내용이면서도, 가장 공감이 많이 갔는데, 또 가장 지루한 챕터였어요. ㅎㅎ 저 역시 떨쳐내고 싶은 기억들 때문에 때때로 고통받으며 살기도 하는데, 오히려 다루는 테마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쪽으로 비중이 커서 그런지, 제가 궁금했던 (좀더 일상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은 좀 부족했습니다.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침투기억에 취약한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잠시 언급된 것 같은데 그것도 결국은 우울증 이야기로 이어졌어요. ㅠㅠ 테트리스 실험은 뭔가 흥미로울 것 같았는데 흐지부지 끝난 느낌이네요. ㅎㅎ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과거의 기억은 아무리 몰아내고 싶어도 우리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인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위협적이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311쪽,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그에 반응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결정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현재의 평가에 영향을 주는 과거 경험의 축적을 ‘자기 스키마self schema’라고 부른다. 수년 혹은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자기 스키마에는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겪은 개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평가들이 들어 있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319쪽,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이번에는 제시간에 읽지 못하고 늦었습니다ㅠㅠ 7장 '기억은 지속성을 갖는다' 챕터를 읽었는데요. 안 좋았던 기억이나 사건을 반추하는 일이 기억을 지속시키고 오히려 잊지 못하게 만든다니ㅜ 좋은 일보다 안 좋았던 일을 자꾸 곱씹는 버릇이 있는데 앞으로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과일반화 파트에서 글을 쓰거나 이야기할 때 기분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면역체계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하니 일기를 쓰는 일이 부정적인 생각이나 안 좋은 기억의 지속성을 막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트라우마 부분에서 트라우마 치료로 충격적인 사건을 다시 경험하도록 한다는 말에 갑자기 과거의 트라우마가 떠오르며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전 다시 그 트라우마를 겪고 싶지 않아서 읽으면서도 심장이 뛰었어요ㅠ 다음 챕터는 시간 안에 잘 읽어보겠습니다^^
@링곰 님. 완독해보자고 스케쥴짜서 읽는건데 조금 늦으면 어때요. 어느덧 이제 한 챕터만 남았네요.
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헤헤 사실 저도 이번달 넘 바빠서 거의 매번 늦었었어요 ㅋㅋㅋ 넘 맘쓰지마셔요!! 링곰님께도 이번 챕터는 트라우마나 안좋은 생각들이 다시 떠오르는 시간이었나봅니다.. 저도 약간 그랬어요. ㅜㅜ 뚜렷한 해결책은 없지만 그래도 좋았던 일들을 더 자주 떠올리며 앞으로는 머릿속에 행복한 기억들로 채워가봅시당 화이팅!!
네!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한 챕터 남았네요. @밥심 님 올려주신 내용보니까 마지막 챕터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예상이 되긴하지만ㅜㅜ 마지막 챕터까지 잘 읽어볼게요^^ 화이팅!!
기억 못하는 것이 문제이지 잘 기억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미처 못 했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고통스럽다는 것에 공감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억력이 뛰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여기서 안잊어버리는 문제는 의식적으로 기억해내는 것이 아니라 침투기억이라는 무작위적 상기되는 기억을 말하네요. 이것은 성격과도 관계되는 것 같은데, 성격과 자세히 연관된 설명은 (저한텐)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심리학이 아니라 뇌과학 측면의 책이라서 그렇겠지요?
ㅎㅎ 저는 오히려 반대로 기억 못하는 것보다, 과거의 생생한 기억들로 인한 괴로움이나 고통을 더 많이 느끼며 살아서, 오히려 잊고 싶은 것들이 많았답니다. ㅜㅜ 그래서인지 더 기대하고 읽기 시작한 챕터였는데.. 저 역시 성격이나 기질에 따른 정도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 그 부분이 좀 아쉽더라고요. 글쎄요 이 작가는 원래 심리학자고, 책 전체적으로 뇌과학보다는 심리학적인 면이 더 강해서요, 꼭 그 이유보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냥 테마의 초점이 예상과 달랐던 것 같습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PART 8] 12월16-18일 : 8장 "기억의 오류는 진화의 부산물이다" 를 읽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나 인상깊었던 구절을 자유롭게 나눠 주세요.
352쪽 즉, 기억의 7가지 오류는 근본적인 잘못이 아니라 우리가 치러야 하는 대가이자 기억의 또 다른 적응적 특징의 부산물이다. 356쪽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들을 지속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미래에 같은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줄여준다. 358쪽 기억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자주 이용하지 않아 미래에도 사용되지 않을 확률이 높은 정보를 줄일 때 얻게 되는 이익과 망각 때문에 겪게 되는 괴로움 사이에서 균형이 이루어진다. 365쪽 그러나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셸리 테일러가 자신의 연구에서 ‘긍정적인 착각‘을 주장한 것처럼, 자신을 과도하게 낙천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정신건강을 해치기보다는 향상시키는 듯하다. 긍정적인 착각을 아주 잘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산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들은 긍정적인 착각이 결핍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중략) 따라서 우리의 인생에 만족감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면, 기억의 편향은 우리의 인지 체계의 적응 요소로 간주할 수 있다. 366쪽 그러나 전화는 최근의 발명품이므로 이 능력은 진화 과정에서 자연선택에 의해 야기된 적응으로 생겨난 것일 수 없다. 컴퓨터나 다른 유형의 현대 기술 사용법을 학습할 때 필요한 능력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기억 체계는 이 과제들을 완수하게 해주지만, 기억은 현대 기술 사용법을 학습하기 위한 적응으로 생겨났을 수는 없다. 380쪽 기억의 7가지 오류가 저주처럼 느껴질 때가 자주 있지만, 그것은 기억을 잘 작동하게 하는 특징들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정신의 유산이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제8장 기억의 오류는 진화의 부산물이다,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352쪽과 358쪽이 사실상 이 책의 결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실험 사례를 소개하면서 기억의 오류 7가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 것은 좋았지만 명확한 결론이나 처방이 도출되지 않아 썩 개운하지는 않네요. ㅠㅠ
저도 왠지 이렇게 될것같아서 애초에 처방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하하... 마지막에 에필로그라도 간략하게 추가해 줬더라면 좀더 깔끔하게 끝났으려나요. ㅠㅠ 오히려 마지막 챕터가 더 혼란만 가중시킨 느낌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개념정리 하나는 잘 된것같아 만족합니다! ㅎㅎ
드디어 마지막 챕터가 끝났네요. 정신없음의 오류, 오귀인, 피암시성, 적응, 굴절 적응, 막힘 등 읽기는 했는데 저는 책 내용이 좀 어려워서 반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요ㅎ 단순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이렇게 복잡할 줄은 몰랐습니다. 밥심님 말씀처럼 결론이나 처방이 없어서 좀 아쉽지만ㅠㅠ 380쪽 중간에 "우리 본성의 여러 요소 중에서 다른 어떤 것들보다 훌륭하다고 여길만한 능력이 있다면, 나는 그것이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문장이 좋아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저도 그냥 대충 넘긴 페이지가 수두룩했어요. ㅠㅠ ㅎㅎㅎ 언급하신 380쪽 제인오스틴의 문장이, 책 초반에 제사로 등장했었어요. 너무 좋아서 기록 시작할때 써두었었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풀버전으로 다시 등장하더라고요. 새삼 제인오스틴의 통찰력과 그 깊이가 놀라웠습니다...
책 초반에도 등장했었군요ㅠ 좀 어렵긴 했지만 모임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혼자라면 읽다가 초반에 덮었을 텐데 함께라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최근에 이용한 적이 없는 정보는 앞으로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기억에서 삭제되기 시작한다. p.358 사건이 일어날 당시 최소한의 정교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사건은 추후에 기억될 가능성도 매우 적다. p.359 긍정적인 착각을 아주 잘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산다. 중략. 긍정적인 착각은 대체로 심각하지 않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p. 365 기억의 지속성과 소멸은 적응을 가장 잘 보여준다. p. 374 편향은 높은 수준의 인지적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또한 복잡한 사회적 상호 작용과의 관련성이 매우 높다. p. 377 우리의 기억은 새로운 정보로 업데이트 할 수 있을 만큼 융통성이 있지만, 이 과정에서 거짓 정보가 업데이트될 수도 있다. 여기에서 기억 재강화는 중요하다. p. 386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기억의 7가지 오류는 최소화해야 하고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기억이 어떻게 과거에 의존해 현재에 정보를 주거나 현재의 경험의 요소들을 보존해 미래에 참고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우리 마음대로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기억의 오류는 장점이기도 하며, 우리의 정신과 세계를 연결시켜주면서 시간을 가로지르는 다리 같은 것이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380쪽,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오히려 저는 마지막 챕터가 정리가 잘 안되네요. 좀 더 짧게 줄이고 결론이나 요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좋았을텐데.. 기억의 오류가 다른 주요 기능을 얻은데 대한 댓가라는 사실과, 정신적인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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