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

D-29
요즘 단어가 생각이 잘 안 나서 "그, 저" 같은 말을 많이 해서;; 기억은 막힌다 챕터에 공감이 많이 갔어요. 시각적 표상, 개념적 표상, 음운적 표상 등의 설명이 좋았는데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 얼굴은 친숙한데 이름은 물론 어디서 만났는지도 생각나지 않았던 반면, 이름도 기억나고 언제 만난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이 떠오르는 이유가 있었네요. 그리고 억압된 기억 파트에서 프로이트의 억압 개념과 심리적 방어 기제가 아주 짧게 언급되고 말아서 좀 아쉬웠어요. 다음 챕터 '기억은 오귀인을 일으킨다'도 기대됩니다^^
실생활에서 사투리 ‘거시기’가 많이 쓰이는 이유가 기억의 오류인 ‘막힘’ 때문이 아닐까요. ㅎㅎ
ㅋㅋㅋ 진짜 한국어에서 거시기를 대체할 단어는 없습니다요... 표준어나 다른 사투리 모두 찾아봐도 없을것 같아요. ㅋㅋㅋ
단어가 생각 안 날 때 '저기, 그'를 많이 쓰긴 하지만 우리나라 대표 단어 '거시기'도 있었네요ㅎㅎㅎ 이 단어 하나면 문장도 만들어내던데 ㅋㅋ 밥심님 덕분에 웃었어요^^
맞아요 억압 개념 부분이 좀더 자세하게 다뤄졌더라면 정말 흥미로웠을 것 같은데요! 저도 아쉬웠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 대한 개념적 표상과 어휘적 표상이 활성화되므로 이 두 표상 간의 상호 연결도 강화된다. 반대로, 우리가 누군가를 오랫동안 만나지 않으면, 개념적 표상과 어휘적 표상 사이의 이미 약해진 고리가 더 약화된다. p.137 다시 말해 그 단어를 정기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음운적 표상과 어휘적 표상 사이의 연결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p.150 과거에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고생했거나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높은 이름을 미리 부호화해두면 다시 그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p.154 프로이트의 억압 개념은 심리적 방어 기제를 수반한다. 이 기제는 의식적인 자각에서 오는 감정적인 위협을 배제하려는 것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p.160 '생각하기-생각하지 않기' 과정에서 기억해야 할 대상을 억압하려고 노력할 때, 인지 조절과 관련된 전전두엽 피질에서는 활동이 늘어났지만, 기억을 잘 해내는 것과 관련이 있는 뇌의 해마에서는 활동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p.170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이번 3장은 뭔가 제대로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은 것 같아요. 표면적으로 현상 설명만 하다 끝난 느낌이랄까... 고유명사와 보통명사 기억 차이에 대한 내용은 한편 공감이 가면서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물론 여러 표상 설명과 이론적인 부분은 꽤 흥미로웠고 전적으로 이해가 되지만요. 저같은 경우, 일화기억이나 작업기억 부분에서의 기억력은 좀 떨어지더라도 오히려 사람 이름이나 고유명사 기억에 강한 편이라서... 개인적인 얘기겠지만, '이거 딱 내 이야기다' 라는 느낌은 덜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설단현상도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긴 한데, 구체적인 부분은 언어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 같아요. 사용하는 언어(모국어)가 사고방식을 구성하기도 하고, 그에 따라 어느정도 뇌가 작동하는 회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요, 설단현상도 그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의 막힘은 소멸이나 정신없음과는 다른 종류의 망각이다. 정신없음으로 인한 기억의 오류와는 달리 떠오르지 않는 이름이나 단어는 부호화를 거쳐 머릿속에 저장되었으며, 다른 때라면 기억할 수 있는 단서도 있다. 또 소멸에 의한 기억의 오류와는 달리 이 정보는 기억에서 희미해진 것이 아니다. 어딘가에 숨어 있어서 조금만 더 끌어내려고 노력하면 갑자기 떠오를 것 같으면서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특히 막힘이 짜증스러운 것은 이 정보를 기억해낼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한데도, 그것을 끄집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실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130쪽,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앞 챕터에서 다뤘던 소멸, 정신없음과 다른 종류의 망각이라고 얘기하는데, 어렴풋이 구분이 가긴 한다만 이런 차이들도 좀더 자세하고 깊게 설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른 연구자들은 설단 현상을 겪는 사람들이 막히는 단어의 첫 글자를 가장 많이 알고, 마지막 글자를 그보다 덜 알고, 중간 글자를 가장 알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설단 현상을 겪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 단어의 음절수도 기억했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146쪽,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사실 145쪽에 나온 실험은 조금도 와닿지 않았어요. ㅎㅎ 영어를 모국어처럼 해야 가능한 테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ㅜㅜ 대신 바로 다음페이지에 나온 이 문장이 너무 신기했는데, 제가 중고등학생 때 저희 엄마가 항상 '버거킹'을 '버킹엄' 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났어요. 물론 저희 엄마는 (혹시 엄마들이 다 그런가요? ㅎㅎ) 다른 설단현상도 많으셨지만, 특히 이 버거킹-버킹엄이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인 이유는, 당시 제 친한친구의 엄마도 완전히 똑같이 버거킹을 버킹엄이라고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엄청 충격을 받았었거든요. ㅋㅋㅋ
저도 이 실험이 와닿지 않았어요ㅜㅜ 3장이 대체적으로 어렵기도 했고 머릿속에 잘 정리가 되지는 않더라고요. 혼자라면 안 읽었을 것 같아요ㅋ 같이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PART 4] 12월4-6일 : 4장 "기억은 오귀인을 일으킨다" 를 읽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나 인상깊었던 구절을 자유롭게 나눠 주세요.
오귀인에 대한 챕터를 읽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어려웠지만 그중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목격자가 용의자들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용의자처럼 보이는 사람을 선택한다는 점이었어요. 인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유죄판결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더라고요.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부분은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프레골리 증후군이었습니다. 낯선 사람을 친구나 친척, 유명 인사로 오해한다는데 이런 증후군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데자뷔나 잠복기억 등 오귀인으로 인해 가끔 오해를 하고 다투는 일도 있었는데ㅠㅠ 기억이라는 걸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집니다^^
이와 유사한 오귀인이 부정확한 목격자 증언을 낳고, 무고한 사람을 유죄로 만드는 일이 얼마나 많이 있었을까? 2021년 이노센스 프로젝트에서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DNA 증거로 인해 유죄 선고가 뒤집힌 사례가 약 375건이 있었는데, 그중 69퍼센트가 목격자 오귀인으로 신원 확인 오류가 있었다. 아직도 바로잡지 못한 이같은 실수들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이 어마어마한 수치를 보면, 목격자 오귀인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하고 시급히 오귀인을 최소화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느껴진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182쪽,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앗 답하기 버튼을 잘못 눌렀어요! ㅎㅎㅎ
맞아요 저도 제 기억에 대한 100프로 확신을 가지고 살았던 순간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서로 다른 기억 때문에 저 역시 가족들과 얼마나 다투고 사는지... ㅎㅎㅎ 나 자신의 기억도 그렇고, 타인의 기억도 그렇고, 이렇게나 다양한 종류의 오류가 많다니 새삼 놀랍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저도 점점 더 강해지네요.
맞아요, 서로 다른 기억으로 다투는 건 특히 가족들이랑 더 많은 것 같아요. 몰랐는데 저도 기억 오류가 좀 있더라고요ㅜ 매번 적거나 녹음을 할 수도 없고ㅎ 그래도 중요한 건 적어놓으면 좀 나으려나요...^^
저도 프레골리 증후군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단어보다 예측하기 쉬웠던 새로운 단어를 보았을 때 단어 목록에 있던 단어라고 틀리게 주장할 가능성이 더 컸다는 것이다. p.179 때때로 우리는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을 기억한다. 정보가 빠르게 처리되거나 머릿속에 생생한 이미지가 떠오를 때 일어나지도 않은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오귀인하는 것이다. p.179 목격자는 용의자들을 비교해보고 가장 용의자처럼 보이는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진짜 용의자가 없을 때도 목격자는 여전히 가장 용의자처럼 보이는 사람을 선택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p.189 독특성 휴리스틱은 기억을 쉽게 하기 위해 어떤 경험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회상하게 하는 것이다. 중략. 독특성 휴리스틱은 고령층이 오재인을 피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된다. p.198 프레골리 증후군은 낯선 사람 안에 친구나 친척, 유명인사가 깃들어 있다고 강하게 믿는 것이 특징이다. p.203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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