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

D-29
단어 찾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신없음과 막힘은 너무 직관적이라 재밌네요. 소멸은 영어는 일시적 소멸을 뜻하는 것 같은데 우리 말은 영구적 소멸을 암시하는 듯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저도 정신없음이 가장 궁금했었는데 단어 보고 재밌었어요. ㅎㅎ 첫번째 챕터는 기억이 '지나가고, 일시적이고, 비영구적이어서' 언젠가 소멸된다는 의미 같은데 한국어 제목은 그냥 소멸이라고 한 것 같아요. "기억은 언젠가 없어진다/영원하지 않다" 라는 식으로 번역 했더라면 좀 더 가깝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영어 단어와 한글을 비교하니까 좀 감이 오네요. 감사합니다^^
'기억은 편향된다' 챕터를 읽고 사후 과잉 확신 편향이 공감이 갔는데요. 의사들이 진단명을 몰랐던 의사들보다 진단명과 일치하는 진단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다니 생각이 많아지네요...대학병원에서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혹시나 모르니 또 다른 대학병원에 교차 진료를 받으러 다니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다행히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친구가 떠올랐어요. 또 한 가지 공감 갔던 편향은 자기중심적 편향인데요. 현재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기 위해 과거의 자신을 비난해서 현재의 자신을 부풀린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저도 과거보다 지금이 더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ㅎㅎ' 기억은 지속성을 갖는다'는 어떤 얘기일지 잘 읽어보겠습니다^^
'우리의 과거 모습'에 대한 기억은 '우리의 현재 모습'에서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영향을 주기도 한다. p.273 우리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처음부터 알았다'고 느낀다면, 어떤 특별한 사건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덜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될 것이라고 처음부터 알았다는 것은 우리의 지혜와 통찰에 대한 판단을 부풀려 자기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p.281 우리는 다른 사람의 기억에 대해서라면 불가능한 방식으로 자신의 기억을 절대적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p.282 그러므로이 결과는 사람들이 과거의 자신을 비난함으로써 현재의 자신의 가치를 부풀려 판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기중심적 편향은 현재의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기 위해 과거의 자신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p.286 고정관념 편향은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편향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억하는 것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p.290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현재의 지식과 신념과 감정이 과거에 대한 우리의 기억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현재의 사람들과 사물들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p.296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PART 7] 12월13-15일 : 7장 "기억은 지속성을 갖는다" 를 읽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나 인상깊었던 구절을 자유롭게 나눠 주세요.
317쪽 끈질기게 지속되는 반사실적 사고는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거나 막기 위해 행동했어야 했다고 느낄 때 훨씬 더 심각해진다. 319쪽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단어보다 긍정적인 단어를 더 많이 인정하지만, 우울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를 더 많이 인정한다. 323쪽 그러나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을 드러내게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330쪽 사람들은 종종 끔찍한 경험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것은 기억을 없애기보다는 더욱 심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347쪽 이것은 기억을 억누르려는 모든 시도가 반동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PTSD 환자들의 기억의 지속성 효과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경험을 직면하는 행위가 기억의 지속성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제7장 기억은 지속성을 갖는다,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6장까지 잊어버리는 문제를 다루었다면 7장에서는 드디어 안잊어버리는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필요하고 좋은 기억은 되도록 오래 지속되었으면 싶지만 그렇지 못하고 자신을 심하게 괴롭히는 기억은 오래 지속되는 현상을 말이지요. 이 지속성의 문제는 사람에 따라 처방도 다르다는 것이 골치 아픕니다. 괴로운 기억에 직면하느냐 외면하느냐가 그 사람의 성격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게 효과를 낸다는 것이죠. 7장까지 읽고 나면 이 책의 결론이 어떻게 지어질지 예상이 됩니다. 우리의 뇌는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의 지속 정도를 조율하다가 알려진 7가지의 오류를 갖게 되었다는 식의 결론이요. 결국 최적화의 결과가 현재 우리의 뇌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챕터는 뭔가 씁씁했어요. ㅎㅎ 기억이 사라지는 것도 바뀌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과하게 선명한 기억이 또 이런 심각한 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요. ㅠㅠ 이제 남은 마지막 챕터는 나름의 결론을 내려는것 같은데, 진화를 얘기하려는 걸 보니 저도 밥심님과 비슷한 쪽으로 예상이 됩니다.
지금껏 가장 절망적인 내용이면서도, 가장 공감이 많이 갔는데, 또 가장 지루한 챕터였어요. ㅎㅎ 저 역시 떨쳐내고 싶은 기억들 때문에 때때로 고통받으며 살기도 하는데, 오히려 다루는 테마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쪽으로 비중이 커서 그런지, 제가 궁금했던 (좀더 일상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은 좀 부족했습니다.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침투기억에 취약한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잠시 언급된 것 같은데 그것도 결국은 우울증 이야기로 이어졌어요. ㅠㅠ 테트리스 실험은 뭔가 흥미로울 것 같았는데 흐지부지 끝난 느낌이네요. ㅎㅎ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과거의 기억은 아무리 몰아내고 싶어도 우리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인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위협적이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311쪽,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그에 반응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결정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현재의 평가에 영향을 주는 과거 경험의 축적을 ‘자기 스키마self schema’라고 부른다. 수년 혹은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자기 스키마에는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겪은 개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평가들이 들어 있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319쪽,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이번에는 제시간에 읽지 못하고 늦었습니다ㅠㅠ 7장 '기억은 지속성을 갖는다' 챕터를 읽었는데요. 안 좋았던 기억이나 사건을 반추하는 일이 기억을 지속시키고 오히려 잊지 못하게 만든다니ㅜ 좋은 일보다 안 좋았던 일을 자꾸 곱씹는 버릇이 있는데 앞으로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과일반화 파트에서 글을 쓰거나 이야기할 때 기분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면역체계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하니 일기를 쓰는 일이 부정적인 생각이나 안 좋은 기억의 지속성을 막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트라우마 부분에서 트라우마 치료로 충격적인 사건을 다시 경험하도록 한다는 말에 갑자기 과거의 트라우마가 떠오르며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전 다시 그 트라우마를 겪고 싶지 않아서 읽으면서도 심장이 뛰었어요ㅠ 다음 챕터는 시간 안에 잘 읽어보겠습니다^^
@링곰 님. 완독해보자고 스케쥴짜서 읽는건데 조금 늦으면 어때요. 어느덧 이제 한 챕터만 남았네요.
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헤헤 사실 저도 이번달 넘 바빠서 거의 매번 늦었었어요 ㅋㅋㅋ 넘 맘쓰지마셔요!! 링곰님께도 이번 챕터는 트라우마나 안좋은 생각들이 다시 떠오르는 시간이었나봅니다.. 저도 약간 그랬어요. ㅜㅜ 뚜렷한 해결책은 없지만 그래도 좋았던 일들을 더 자주 떠올리며 앞으로는 머릿속에 행복한 기억들로 채워가봅시당 화이팅!!
네!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한 챕터 남았네요. @밥심 님 올려주신 내용보니까 마지막 챕터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예상이 되긴하지만ㅜㅜ 마지막 챕터까지 잘 읽어볼게요^^ 화이팅!!
기억 못하는 것이 문제이지 잘 기억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미처 못 했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고통스럽다는 것에 공감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억력이 뛰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여기서 안잊어버리는 문제는 의식적으로 기억해내는 것이 아니라 침투기억이라는 무작위적 상기되는 기억을 말하네요. 이것은 성격과도 관계되는 것 같은데, 성격과 자세히 연관된 설명은 (저한텐)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심리학이 아니라 뇌과학 측면의 책이라서 그렇겠지요?
ㅎㅎ 저는 오히려 반대로 기억 못하는 것보다, 과거의 생생한 기억들로 인한 괴로움이나 고통을 더 많이 느끼며 살아서, 오히려 잊고 싶은 것들이 많았답니다. ㅜㅜ 그래서인지 더 기대하고 읽기 시작한 챕터였는데.. 저 역시 성격이나 기질에 따른 정도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 그 부분이 좀 아쉽더라고요. 글쎄요 이 작가는 원래 심리학자고, 책 전체적으로 뇌과학보다는 심리학적인 면이 더 강해서요, 꼭 그 이유보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냥 테마의 초점이 예상과 달랐던 것 같습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PART 8] 12월16-18일 : 8장 "기억의 오류는 진화의 부산물이다" 를 읽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나 인상깊었던 구절을 자유롭게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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