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하여

D-29
타고난 것을 즐기자 이건 누가 뭐라고 해도 양보할 수 없다. 결국 이것 하나밖엔 남은 게 없다. 나에게 타고난 것을 하며, 즐기며 내 생을 맘껏 혼자 즐기는 거다.
누구나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사이코패스 같은 극악무도한 인간이 나온다. 그런데 그가 알고 보니 어머니에게 사랑을 적게 받아 그렇단다. 저렇게 크고 험악하고 짐승 같은 인간도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갈구하는 걸 보면 인간은 참 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약하디약한 존재라는 걸 새삼 느낀다.
남자가 더 일찍 죽는 것은 겉으로 말이나 꾸밈으로 표출을 덜 하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VIP처럼 성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묘사해 보기 불편해 하는 여자들이 많다.
포르노 중에서 성은 아주 노골적으로 묘사하지만 대신 주변 풍경을 아주 깨끗하고 경건하게 꾸미는 것도 있다.
마광수의 말대로 라면 김기덕 감독은 천재적인 예술가다.
마광수는 도덕과 윤리를 아주 싫어한다.
성행위 자체를 높이 치는 것 같다, 마광수는. 거기에 다른 의미를 집어넣으면 오히려 예술의 순수성이 훼손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것은 일본 AV 같은 것인데.
성 그 자체의 쾌락이 분명이 있는데 거기에 인간이라면 뭔가 의미를 넣으려는 것인데 그것이 없으면 유죄 판결을 받는 것 같다. 뭔가 애들에게 할 얘기가 없어 그런 것 같다. 애들이 학교에서 배운 대로 "이 작품의 의미는 뭔가요" 했을 때. 이런 걸 보면 인간은 뭐든 의미가 없으면 못 사는 동물 같다. 뭔가 자기가 계속 사는데 도움이 안 되면 참지 못하는 것이다.
별 것도 아닌 흔히 있는 개념인데 그 개념의 용어는 뭔가 있는 것처럼 지어진 게 인간 사회엔 또 많다.
젊은이들이 무분별한 색정에 사로잡히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처럼 사전의 예문도 많은 사람들이 상식으로 통하는 것을 예로 든다. 예술 작가 입장에선 이것도 하나의 강제적 주입인 것이다.
외설도 흐름이 있는 것 같다. 인기의 영향을 받는다. 나도 그 외설이 주류이면 그것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엇으나 못 쓰던 걸 그제야 맘껏 쓸 것 같다. 구속되면 이름이 팔려 더 쓸 것 같다. 일종의 이것도 저항이다. 지금은 너무 벌떼처럼 달려들어 외설이라 칭할 것 같은 작품을 내기가 겁난다. 해명하기가 더 힘들 것 같기 때문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 쇼펜하우어를 마광수는 좋아하는 것 같다.
말하자면 마광수는 지금까지의 이론을 집대성한 사람보단 완전히 뒤집은 철학자를 선호하는 것 같다.
마광수는 가식적이지 않은 인간의 본능을 선호하지 어떤 노력이 들어간 이성에 바탕을 둔 양심같은 것은 안 믿는 것 같다.
지금의 느낌 그대로를 존중하는 것 같다. 인간으로서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지금 대통령을 보면 전에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가 나오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살아온 환경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 그것을 알고 더 나아가 그게 자신을 구속하면 벗어나려고 해야 한다. 저항해야 한다.
서양은 신에 의해 가려져 있어 동양이 세상과 인간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아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이 사는 것은 사실 허무한 것이다. 내 삶의 앞과 뒤엔 광막한 시간이 있다. 그래 사막의 모래 한줌에 나는 불과하다. 이런 유한한 인생에서 그래도 허무에 휩싸이지 않고 살려면 자기에게 주어진 것의 빛을 발하면서 사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게 가장 보람차고 행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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