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하여

D-29
젊을 때 공부에만 집중이 안 되는 것은 그 당시엔 체념하며 공부에만 집중할 수 없는 다른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지금보단 많기 때문이다.
내게 젊었을 때 신기한 것은 나와 결혼할 사람은 대체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 것일까, 한 것하고 나와 결혼한 사람이 이상하게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내 곁에서 늘 있는 것이다. 나는 늘 혼자인 적이 많었었는데. 왜 저 여자는 자기 집으로 안 돌아갈까, 하고 생각했다.
내 생각을 그대로 적으면 기분이 좀 좋아지는 것 같다. 뭔가 이상한 것을 적어도 솔직한 내 심정을 적는 것이라 여겨 누굴 속이지는 않고 있다는 확신만은 선다.
내 생각을 적는 것일 뿐 상상력은 아니더라도 내 지금의 생각을 바로 적으면 나는 상상력이 풍부한 게 아닌데도, 그냥 내 지금의 생각을 적는 것인데도 남은 내가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거다. 자기 숨은 재능은 자기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남은 자기는 그런 게 없으니까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거다. 그게 즐기는 것이면 그냥 앞으로의 진보를 예측할 수 없을 지경에 도달할 수도 있다.
현실적인 건 다 집어치우고 한 가지에만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마광수의 글은 나와 잘 맞아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다 주옥같다.
나라가 강할수록 개인의 자유는 더 억압을 받는다고 한다.
인간은 개인적 동물이다.
문화란 개인적 창의성의 고양이다.
마광수는 나처럼 기독교와 유교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마광수도 나처럼 인간중신적인 사고를 싫어한다. 나와 생각이 비슷한 게 많아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
마광수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자연법칙에 따라 살다 죽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인간을 우위에 두는 인간이 만든 정신을 별로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유물론을 선호하는 것 같다.
최족 목적은 나와 마광수가 유사한 것 같다.
둥물처럼 남이 싫어하는 데도 강제로 하라는 게 아니고 동물처럼 가식없이 솔직하라는 말 같다. 마광수는 평등과 평화를 존중한다.
마광수는 잘 먹고 잘 섹스하기를 주장하는 것 같다.
인간은 자기 논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기준으로 뭐든 본다. 그 논리가 탄탄하면 그 누구도 그를 이길 수 없다.
마광수는 동물처럼 본능인 식욕과 성욕을 가장 치는 것 같다. 인간임을 뻐기면서 만든 것은 하찮게 보는 것 같다. 결국 그래봐야 인간도 동물이라는 거다. 동물하고 처별화를 두려고 그러는데 결국 파고 들면 인간도 동물이라는 거다. 그걸 인정하라는 거다. 마치 동물과 다른 것처럼 뻐기지 말고.
한국은 성문제에 있어서 쉬쉬하고 가리려고만 한다.
마광수는 성에 있어 자유로움을 외치는 것 같다.
성에 있어선 억압보단 자유를 외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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