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D-29
서관에서는 티치아노의 색감이 인상적이네요.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작품에서 보아는 푸른 하늘과 대조적인 어두운 갈색의 대비가 다 의미가 있었군요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가 있다고 알고 보면 정말 그림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북관으로 넘어와서 바로크 회화도 즐기고 있습니다. 그 시대 그림이 유행했던 이유 중 하나가 문맹률 때문이었군요. 성경도 신화도 글로 읽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왜 그 시절에 왕족, 귀족, 종교게에서 돈을 들여 회가를 고용하고 벽화를 제작했는지 이해가 되네요. 루벤스야 워낙 유명한 화가이지만 이 책을 통해 서양미술사에서 최초의 여성화가 젠틸레스키를 알게 된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티치아노는 색감도 훌륭하지만 그가 시도했던 혁신적 구도는 서양미술사를 더욱 풍요롭게 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저런 역동적 구도라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화가가 티치아노인 거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함께 책 읽기 3주차 시작입니다. 12월 15일까지 북관 남은 부분과 209쪽 에두아르 마네 이전까지 읽으시면 됩니다. 작품 속에 담긴 영국과 스페인의 역사까지 함께 읽을 수 있어 더 흥미로울 거라고 기대합니다. 이번에도 질문과 피드백 환영입니다~^^
열심히 함께 읽기를 잘 따라가고 있는데 그믐에 와서 새로운 글 읽고. 또 이렇게 글 남기기가 쉽지가 않네요 ㅎ ㅎ 다 저의 아날로그적 게으름탓인가 싶습니다 ㅎ ㅎ
함께 읽기를 잘 따라오시는 것만으로도 잘 하고 계십니다. 끝까지 홧팅!!!
정말 영국과 스페인의 역사와 함께 흘러가네요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보다보니 왕가의 근친혼이 아니었으면 스페인과 주변국가의 역사가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은 워낙 유명한 그림이었지만 그 주인공인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죽와 그 자녀들도 그렇게 단명했을줄은 몰랐어요 이제 이 그림을 보면 좀 달리 보일 것 같네요 윌리엄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는 저도 좋아하는 그림이었는데 영국인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 한다니 마치 우리나라의 거북선 같은 존재인가 싶어요 제가 그 그림에서 느꼈던 뭔가 쓸쓸한 느낌은 영국인들이 과거 대영제국의 영광을 추억하는 것이었을까요
서양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유럽에서 한 나라의 공주로 태어나 정략결혼의 도구가 돼 먼 나라로 시집 가서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전함 테메레르>는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대영제국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삶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쓸쓸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거 같아요. Alice2023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번 읽은 부분에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와 <수산나와 장로들>은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 인데 요즘 성당에서 성서백주간 성경읽기를 하는 중에 알게된 내용들과 주인공들의 그림들이라 더 신기했고 흥미로웠습니다. 그 옛날 문맹이었던 신자들은 글은 모르더라도 이야기와 그림만으로도 참 행복?했을것같았어요 ㅎ ㅎ화가들은 참 신비롭고 대단한 사람들인것같아요 그 대범하고 아름다운 표현력에서 감탄합니다.
미술사를 공부할수록 화가들의 능력에 감복하게 됩니다.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이고 여러가지 제약 하에서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해 가는 과정이 경이로울 정도예요.
🩷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영국 화가들의 작품이 모여있는 34번 방에서 압도적으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조지 스터브스가 그린 <위슬재킷>이라는 그림이에요. 18세기 유명했떤 경주마 위슬재킷의 초상화이다. 기수도, 고삐도 없이 앞다리를 든 말의 솟구치는 듯한 자세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기질을 보여준다. 위슬재킷은 아주 예민한 말로 알려져 있지만 스터브스는 위슬재킷을 통해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숭고함까지 전달하고자 한다. 텅 빈 배경은 위슬재킷의 몸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하였으며, 위슬재킷 눈의 흰자는 말의 예민한 성미와 야생적 혈통을 상기시킨다. 아주 사실적이고 실물 크기라는 점에서 말이 당장이라도 그림에서 뛰쳐나와 달릴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스터브스는 작품에 사실적 효과를 주기 위해 말의 해부학에 대한 자신의 통달한 지식을 이용했다. 그는 수년간 말을 해부하는 힘든 일에 매달렸는데, 그는 말의 사체를 천장에 매달아 피를 빼고 그 대신 따뜻한 동물 지방을 주입시켜 핏줄이 경직돼 수축되는 것을 막았다. 그는 상세한 그림을 기록해 화가뿐만 아니라 수의사에게도 큰 도움을 주었다.
이 그림을 실제로 본다면 정말 압도적일거 같아요. 우리나라의 이중섭 화가의 ‘황소‘그림이 생각나네요.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정말 딱입니다. 미술에 별 관심 없는 저희 남편도 이 그림 앞에서 아주 한참을 머무를 정도였으니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함께 책 읽기 4주차, 어느새 마지막 주의 시작입니다. 12월 23일까지 에두아르 마네부터 끝까지 읽으시면 됩니다. 연말연시라 모두들 바쁘시겠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한 주가 되면 좋겠습니다. 4주차이니만큼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 그리고 책을 읽은 감상 많이 남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처음 이 책을 함께 읽기 시작할 때는 꼬박꼬박 진도 맞춰 읽고 감상도 꼬박꼬박 써야지 결심했는데, 읽기 중간에 나라에 엄청난 일이 일어나서 일상이 무너져버렸어요. 지난 토욜 이후 일상을 회복하려 애쓰면서 책읽기 진도 따라잡기 중입니다. 어제까지 읽은 부분에서 제게 특히 인상적이었던 그림은 안토비 반 다이크의 <말을 탄 찰스>였어요. 유승연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니 그림의 제작 의도와 초상화 속 인물의 최후, 그리고 은연 중에 드러난 화가의 진심 등이 느껴져서 그 그림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사실 해외 미술관에 들르면 초상화가 너무 많아서 초상화는 그냥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눈길만 한 번 주고 지나가기 십상인데,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다음에 해외 미술관 갈 때는 초상화 속 인물들과 그와 관련된 역사도 공부하고 가면 초상화도 더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유승연 선생님~♥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 바로 옆에 '국립 초상화 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이 있는데 거기에서 아는 인물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요 ㅋ
@유승연 선생님~ 국립초상화미술관은 내셔널갤러리에 비해 관람객도 많지 않아 유명한 초상화를 호젓하게 마음껏 관람할 수 있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곳이에요. 이 곳에서 제가 어릴 적부터 엄청 애정하던 브론테 세 자매 초상화(제가 읽던 문고판에 삽입된 사진으로 기억합니다)의 실물을 발견하고 완전 전율했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사진 찍어서 우리 언니들에게 보내주며 직관 자랑했어요. 우리 세 자매도 브론테 팬이거든요. ^^
ermitage님 국립초상화미술관을 좋아하신다니 2021년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했던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 관람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이때 브론테 자매 초상화가 와서 저도 속으로 대박!!! 했거든요.
어느덧 벌써 책 한권이 끝나가네요. 역사를 모르면 그림의 의미도 모르고 그림의 의미를 모르니 재미도 없겠지요? 여행가면 미술관을 많이 가긴하는데, 볼것이 너무 많아 대충 보고 나오곤 합니다. 그래도 콩나물시루에 물주듯 한번 보고 두번 보면 남는것이 있겠지요? 역사와 함께 풀어주시니 넘 재미있습니다. 이놈의 역사도 듣고 또 들어도 자꾸 잊어버리니.. 또 들어도 늘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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