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그렇네요~~ (최고)
어젯밤 뜬금 비상 계엄령 선포에 제가 1978년도로 타임슬립한 느낌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모임지기 이정연입니다. 이런 저런 일로 뒤숭숭한 아침이네요. 다들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맛보기 질문보다 고민할 것이 있으니 시간을 내어 참여하시면 좋겠어요. 『어쩌다 가족』, 『어쩌다 노산』, 그리고 김하율 작가님이 집필하실 예정인 『어쩌다 아들노무시키』, 그리고 『이 별이 마음에 들어』 모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우리가 가족 소설이라고 할 때 떠올리게 되는 전통적인 서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에 대한 등장인물의 태도나 작가의 시선도 기존 문학작품과 다르게 느껴지고요. ‘벗어날 수 없는 질긴 운명’이기보다는 ‘얼마든지 재구성할 수 있는 연대’처럼 대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께 가족이란 어떤 개념인가요? 많은 작가들이 작품에서 가족을 다루게 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족에 대해 여러분의 소중한 생각을 다른 분들과 같이 나누고 싶어요.
어제 잠을 설쳤습니다. 아침에 박완서 작가님이 많이 생각나네요. 워낙 인생이 역사이시다 보니깐 글속에 역사가 보이시던 분이셨잖아요? 요즘 제가 글을 써야 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살면서 참 다양한 역사를 지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날이였네요...참... 아무래도 소설을 쓰려면 관심이 있어야 하고, 그 대상이 가장 가까운 사람인 가족이라는 점에서 많은 작가님들께서 가족을 소재로 많이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다보니 자연스레 다양한 생각들이 피어오를 것 같은 느낌이예요 또 다른 형태의 가족들로 인해 독자들에게 가까우면서도 먼 듯한 느낌도 줄 수 있구요 저에게 가족이란 '편'이란 개념입니다. 서로 미친듯이 싸우고, 욕하고, 난리를 치더라도 결국엔 같은 편이기 때문에 함께 해야 하는 거죠 함께 앞으로 잘 나아갈 수 있게 좋은 방향, 긍정적인 방향을 찾아가는 그런 제 편입니다
@물고기먹이 님, 멋진 해설이신데요? 저도 아주 가끔 느끼는 거라서 공감합니다. 저는 최근에 대안 가족과 관련해 강의했습니다. 그때 일본 영화감독이자 개그맨인 기타노 다케시의 가족에 대한 정의로 강의를 마무리했어요. "가족은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버리고 싶은 존재이다." 물론 감독의 말을 전부 수긍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가장 가까운 사이이자 때로는 버거운 대상, 여러분도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
저도 좋아하는 말이에요!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버리고 싶은 존재 ㅎㅎㅎ
편이라는 말, 친근하네요. 저는 덤이라는 말도 좋아해요. 어디선가 자식을 복인줄 알았다가 덤이 되었다가 나중엔 혹이 된다는 말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내 소설이었나...) 편도 그렇네요 ㅎㅎ
저에게 가족이란 '편'이란 개념입니다. 이 문장 격하게 공감합니다 이유없이 곁을 내어주어 기댈수있도록하고 언제어디서나 한껏 품어 주는 따스함이 있지요
제가 가족이란 애증입니다. 가족에 대해 좋은 말만 하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다행인 건 아직까지는 애(愛)가 증(憎)보다 훨씬 크다는 거예요. 제가 받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보통 가족으로부터 와요. 하지만 다르게 보면 우리 가족 모두 서로를 향한 사랑이 너무 커서 부가적으로 딸려오는 고통도 크다고 생각해요. 모순적인 상황이 요즘 저를 참 힘들게 하네요. ㅎㅎㅎㅎ 예전에는 행복한 가족을 그려낸 작품을 많이 읽었다면, 지금은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주로 읽습니다. 가족으로 인해 힘든 때도 있지만 제가 그렇듯 작가들 역시 가족을 향한 사랑은 진실하고, 이를 작품에서 표현하고 싶어한다 생각합니다.
@하느리님. 증(憎)도 있지만, 애(愛)도 있는 게 가족 혹은 식구 같아요. 여유가 있으시다면 대안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 두 편을 추천하고 싶네요. 한 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고, 다른 작품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입니다. 두 작품 모두 가족이 아닌 친구, 혹은 대안 부모(?), 선생님이 가족의 자리를 대신하며 인간애를 쌓는 작품이에요. 그 작품들을 보며 진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두 작품 다 못 본 영화인데 봐야겠네요. 재밌을거 같아요!
예, 작가님. 두 작품 모두 꼭 보세요. 작가님의 가족관에도 많은 울림이 주리라 생각합니다.
바튼 아카데미 봤어요 죽은 시인의 사회도 생각나고 우리나라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 란 영화도 그려졌어요 조금씩 다른 성격이지만 던져주고ㅈ스며드는 감정이 비슷한거 같아요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주네요 나의 이야기 또 주변의 이야기 같았어요 사랑! 이란 단어를 깊이 생각해보게 했어요 요즘 부족한 것을 끄집어내 주는 멋진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주변에도 많이 알렸답니다
@지구반걸음님, 정말 좋은 작품이니까 다른 분께도 추천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넵! 제가 동네서점 에서 독서모임 하는데 추전해서 햇어용
@지구반걸음님, 정말 반가워요.
어렸을 때부터, 대중매체를 통해 다양한 가족의 서사를 접해온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제 가족에 대한 주제를 다룰 때면 매번 참 조심스럽습니다. 저에게 가족은 '지긋지긋'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 같거든요. '징글징글'이라는 수식어도?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나름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문장도 떠오르는데요(『안나 카레니나』에서 워낙 유명한 문장이죠). 불행한 가정은 아니었지만, 원가족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적이 많았어요. 그렇게 혼자 산지도 6년 차를 겨우 접어들었습니다. 명절과 생일이라는 최소한의 예의만 갖추고, 그 외에는 일체 연락하지도, 만나지도 않고 있는데요. 올해는 이 규칙(?)도 깨버렸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보고 싶지 않아요. 이러다 어느 날 갑자기, 무작정 제가 살고 있는 곳에 찾아와(쳐들어와) 다 뒤집어 엎고 소리를 지를 것만 같은데, 내년에 이사하면 이제는 주소도 알려주지 않고 몰래 도망치려합니다. 위에서 다들 '편'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저에게도 편이긴 해요. 제 반대편. 흔히 밖에서 다친 마음을 가정에서 응원받는다고들 하던데요. 저는 반대로 밖에서 아무리 밝아도, 집에서는 그런 저를 마구잡이로 짓밟았던 것 같습니다. "니 까짓게"라는 말을 많이 들으며 자랐고, 30살에 집에서 나왔는데, 그때까지도 머리나 뺨을 많이 맞았습니다. 인간 대 인간의 대화가 참 어려웠어요. 저를 소유물로 여기실 때가 많았거든요(여기까지만). 근데 제가 자라온 환경에 결핍이 있다고 해서 '가족'과 '사랑'이라는 키워드에 무감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지탱하고, 견인할 수 있는 관계는 아름답다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루지 못한 것 같지만요. 김하율 작가님의 『어쩌다 가족』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제목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러게요. 어쩌다 가족이 되었을까요(허허허). 위에서 "가족은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버리고 싶은 존재이다."라는 말씀도 해주셨는데, 저는 가족들이 이제 그만 저를 좀 놓아줬으면 좋겠어요.
가족이라는 단어가 참 따뜻한 단어로 포장되는 것 같아요. 원래 그래야 하는 게 맞는거기도 하고요. 하지만. 과연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모든 사람이 평안할까? 싶어서..글을 쓰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예전에 혼자 김밥먹다가.. 그냥 광고가 나왔는데. 유치원 갈꺼 같은 아이가 혼자 집에서 찬밥을 퍼서..먹으면서.. 엄마는 니때문에 내 인생을 망쳤다며,, 아침에 나가서 밤에 온다는. 그런 광고를 보고.. 엉엉 울었어요.. 그리고,, 대학교때 가족에 대해서 글을 쓰라고 했을때, 공익광고는 왜..! 가족은 아빠엄마딸아들 4명으로 구성된 가족만 나오는 것이냐... 그것만이 온전한 가족형태냐.. 라고 글을 쓴 적도 있고요.. 저의 원가족이나 결혼 후 만든 가족이나.. 상처를 주거나 받지 않았다고 그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싶어요. 특히.. 저는 엄마와 관계가 너무 복잡하고요. 차라리 못된 사람이라면.. 떨쳐버리면 되는데.. 그러기엔 또 그런건 아니기에...오히려.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못된 거가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어서.. 그런게 또 너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나중에 딸이. 저를 어떤 엄마로 정의할지.. 생각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늙어서도 독립적인 할머니로 살다가. 걱정끼치지 않고 나름 잘 살았노라...고 말하고 싶은데... 잘 모르겠네요.
@연해님, 징글징글이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리는 게 슬프기도 하고, 이해도 되고 그럽니다. 그래서 많은 작품에서 가족은 끊임 없이 나오는 소개가 되곤 해요. 누가 진짜 가족인지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따듯하게 서로를 보듬는 존재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저에게 있어 가족은 사랑의 울타리같은 개념으로서 개인주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을 한 번 더 생각한다는 것은 공리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마음이 확장되고 배려와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볼 때에 앞으로 가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자주 언급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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