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족이란 애증입니다. 가족에 대해 좋은 말만 하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다행인 건 아직까지는 애(愛)가 증(憎)보다 훨씬 크다는 거예요. 제가 받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보통 가족으로부터 와요. 하지만 다르게 보면 우리 가족 모두 서로를 향한 사랑이 너무 커서 부가적으로 딸려오는 고통도 크다고 생각해요. 모순적인 상황이 요즘 저를 참 힘들게 하네요. ㅎㅎㅎㅎ
예전에는 행복한 가족을 그려낸 작품을 많이 읽었다면, 지금은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주로 읽습니다. 가족으로 인해 힘든 때도 있지만 제가 그렇듯 작가들 역시 가족을 향한 사랑은 진실하고, 이를 작품에서 표현하고 싶어한다 생각합니다.
[📕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하느리

이정연
@하느리님. 증(憎)도 있지만, 애(愛)도 있는 게 가족 혹은 식구 같아요. 여유가 있으시다면 대안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 두 편을 추천하고 싶네요. 한 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고, 다른 작품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입니다. 두 작품 모두 가족이 아닌 친구, 혹은 대안 부모(?), 선생님이 가족의 자리를 대신하며 인간애를 쌓는 작품이에요. 그 작품들을 보며 진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하율
두 작품 다 못 본 영화인데 봐야겠네요. 재밌을거 같아요!

이정연
예, 작가님. 두 작품 모두 꼭 보세요. 작가님의 가족관에도 많은 울림이 주리라 생각합니다.

지구반걸음
바튼 아카데미 봤어요
죽은 시인의 사회도 생각나고
우리나라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 란 영화도 그려졌어요
조금씩 다른 성격이지만 던져주고ㅈ스며드는 감정이
비슷한거 같아요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주네요
나의 이야기 또 주변의 이야기 같았어요
사랑! 이란 단어를 깊이 생각해보게 했어요
요즘 부족한 것을 끄집어내 주는 멋진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주변에도 많이 알렸답니다

이정연
@지구반걸음님, 정말 좋은 작품이니까 다른 분께도 추천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구반걸음
넵!
제가 동네서점 에서 독서모임 하는데
추전해서 햇어용

이정연
@지구반걸음님, 정말 반가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