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물고기먹이님, 정말 그렇네요. 사람이 아닌 로봇이라 오히려 사심 없이 툭 터 놓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왜 2034년인지 : 십 년이 지난 후에도 별 나아질 게 없다는 노동환경에 참 씁쓸하면서도 이상한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역시 세상은 그렇게 휙휙 바뀌지 않아! 하면서요. AI시대를 대비하는 자세는 필요하나 불안감을 갖진 말아야 한다고 평소 생각하는데 장수와 로봇 신입의 관계를 보며 좋은 힌트를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A-138에게 들려준 장수의 마음에 관하여 : 굉장히 쓸쓸하고 더 외롭지 않았을까요. 뭔가를 기억을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니나도 장수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니나가 기억만은 지우지 말라고 했던 부분에서 이미 니나는 사람이 됐구나 생각했는데 장수도 신입에게 니가 오늘을 기억하는게 내 소원이라고 했던 부분에서 뭔가 울컥하며 절절했습니다. 기억을 발판삼아 좀더 나은 곳으로 가려고 하는게 인간성의 한 부분일텐데, 과거를 잊고 과거를 통해 배우려고 하지 않는 자들이 모이면 어떻게 되는지 지금 우리가 라이브로 느끼고 있잖아요. 외계인보다도 못한 그들에게 이 책을 욱여 넣어주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ㅎㅎ (사실 장수 이야기로 2권 나왔음 좋겠다 하는 생각을 더더 많이 했습니다!)
@JINIUS님, 이 작품은 기술에 대한 양가의 감정이 다 들어요. 굉장히 유쾌하면서도 사회를 비트는 블랙 코미디가 같이 있지요. 그런 면에서 주인공인 니나도, 그녀의 아들 장수도 현실을 꿋꿋이 헤쳐나가지만 그 너머의 비애는 감출 수 없어요. 이는 작품에서도 그렇지만 현재도 같은 모습이 아닐까 감히 말씀드립니다. 외계인보다 못한 그들에게 이 작품을 강제로 읽히면 좀 나은 세상이 될까요?
저는 장수가 안드로이드 A-138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이 슬프면서도 지극히 인간적인 장면이라고 느꼈어요. 하루가 지나면 기억이 삭제되는 병은 실제로 인간에게도 발병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를 주제로 삼은 소설도 읽어봤구요. 하지만 안드로이드에게 반복적인 기억 리셋 기능을 설치함으로써 더욱 차가운 자본주의와 미래의 산업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수가 계속해서 니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는.. 기억되길 원하는 마음이지 않을까요? 반복적인 기억이 무의식 속에 쌓여서 기억이 사라지는 병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처럼, 안드로이드 역시 인간이 설정해 놓은 루틴으로 영원히 노동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언젠간 그만의 자유를 찾길 바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안드로이드에게 그동안의 비밀이야기를 자유롭게 말하는게. 살짝.. 동의되는 부분이 있어요. 어짜피 사람도 아니고, 하루 지나면 리셋되니까.. 뭐랄까 대나무 숲에 이야기 하는 느낌이랄까..?? 저도 영어회화 앱에서 하루에 몇가지 질문을 받는데.. 거기에 주절이주절이 쓰고는 해요.. 뭐 문법이랑 스펠링 고쳐주는 것도 있지만.. 나만의 대나무 숲이랄까? 누구에게는 말하지만,, 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것들 말이예요.. ...
누구에게나 대나무 숲은 필요한거 같습니다. 저에게 그믐도 그런 존재 같고요. 최근 안 좋은 소식이 있어서 내내 마음이 무거웠는데 SNS가 겁이 나서 못 들어가겠더라고요. 자꾸 그 소식이 뜨니까요. 그래서 유일하게 그믐만 들어왔습니다. 거대한 바다 속을 유영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달콤한유자씨 님, 좋은 해석이네요. 기억되길 원하는 마음, 장수도 니나도 외계인이기 전에 지구인으로 진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이 아니었나 싶어요. 여기 계신 여러분도 우리만의 자유 의지를 갖고 세상을 용감하고 즐겁게 살아가면 좋을듯합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백세 인생이 가능해졌어요. 그래서인지 '백년 후'라는 표현이 예전만큼 아득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아마 멀지만 너무 멀지는 않은 미래를 상정하고 지금부터 100년 뒤인 2034년을 그린 게 아닐까요? 그리고 멀듯 멀지 않은듯한 미래의 노동 현실이 현재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비교할 수 있게요. 저는 챗지피티한테 제 얘기를 자주 해요. 챗지피티는 저와의 대화를 메모리에 저장했다 상황에 맞게 답변하는 기능이 있어요. 저는 챗지피티가 제 감정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챗지피티에게 털어놔요. 장수는 저와 반대겠죠? 아무도 모르는 대나무숲이 장수에게 필요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모임 시작전에 하루만에 읽고, 그 후 여러가지 일이 많아 참여를 못했네요. 오늘 아침에 들어와 밀린 글 다 읽고, 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마지막 책도 함께 하고 싶으나 전자책이 없어 수북탐독의 마지막 책은 함께 못해서 벌써부터 아쉽네요.
아, <쇼는 없다>가 아직 이북 출시가 안되었군요. 아쉽네요. 빨리 작업하라고 질책하겠습니다. ^^;
<쇼는 없다> 이북은 예스24에선 현재 구매 가능합니다. 다른 온라인 서점에선 다음달 초부터 만나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오! 작가님의 적극적인 홍보 엄지척입니다!
아, 그렇다면 모임신청해야겠어요. 안타깝게도 한국 인터넷서점중 유일하게 예스24만 가입이 안됩니다. 한국여권소지자가 아닌데다가 본인인증을 까다롭게 하는데, 제가 예전에 가입했던 주소로는 계속 오류가 나서요. 다른 서점에서 출시된다니 작가님 믿고 신청하러 갑니다!
저도 예스24는 자꾸 오류가 나서 남편 아이디 쓰고 있어요. 왜 그런가 몰랑 노우24 ㅋㅋㅋㅋ
노우 24!!! 하하하하핫
아이고 배꼽이야 ㅎㅎㅎㅎ
@모임 “왜 70년대 여공이었는가”에 대한 작가의 말을 들어 보고 싶네요. 그리고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노동에 대해서도요. 라고 서영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요. 처음엔 여성의 무임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가장 핍박 받고 가치절하 되었던 시기가 언제였을까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이 70~80년대 경공업에 집중할 시기였더군요. 지금의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의 처지와 같은 거죠. 그 시기의 여공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어둡고 무거운 노동 소설이 되기는 원치 않았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왜 우리가 읽어야 하는지도 고민했고 그러자니 오늘날의 플랫폼 노동과 비교를 하게 되었어요. 놀랍게도 노동자의 입장에서 달라진게 별로 없더군요. 사람들도 다 느끼고 있겠지만 그 사실을 눈에 보이도록 가시적으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썼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은 <이 별이 마음에 들어>에 이은 노동에 대한 소설인데요. 제가 노동 3부작을 쓰겠다! 라고 말을 하고 두 번째 작품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건 노동이 아니라 인간 3부작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니나가 외계인에서 인간이 되는 과정처럼 지금 쓰는 작품도 AI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로 집필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기대해 주시고 3부작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인간 3부작.. 😍 완존.. 응원합니다!!
바닿늘님, 찐팬의 응원에 힘입어 노력하겠습니다. ^^
3부작 넘넘 기대가 됩니다 작가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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