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

D-29
'무해하다'라는 표현이 각종 기후 위기와 전쟁으로 얼룩져 더욱 절실해지는 요즘입니다. 저에게 무해한 곳은 마음이 편해지는 곳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런 곳이 저희 집 작은 방입니다. 한 쪽 벽면은 책장에 가득한 위스키들과 다른 벽면은 무수한 책들이 있습니다. 책의 내음이 가득한 곳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저도 이야기 속에 흠뻑 빠져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책은 많은 이들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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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의 계절> 함께 읽기 day2 "정민은 다섯 개 평일과 두 개 주말의 이음새를 생각했다. 비틀고 풀고를 반복하며 날짜가 이어졌고, 그때마다 귀를 긁는 듯한 소리가 났다. 초 칠을 미처 하지 못한 문의 이음새에서 나는 소름 끼치는 소리. 잘못하다 틀어지기라도 하면 정민의 주말은 곧 평일이 되었다. 일곱 개의 평일은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어렵다. 반면 일곱 개의 주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무기력의 늪과 같아서 버겁다." - '흙이 되는 순간' p.34 Q. 일곱 개의 주말이란 무기력의 늪에 빠져 있던 정민은 ‘서로가 서로에게 보통인 관계, 딱히 깊이를 재지 않아도 되는 관계, 그것으로 족한’ 소요 공방 회원들과의 만남으로 ‘좀 괜찮아질 거라는 안일한 생각’ 속에 회복되어 갑니다. 정민은 “큼직하게 썬 당근과 감자가 설컹설컹 씹히며 은은한 단맛을 내는”(70) 카레를 먹으며, “제대로 된 식사를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나를 돌보는, 나를 보호하는 느낌으로 먹는 한끼. 참 좋지요? 오늘은 또 뭘 먹으며 나를 돌보고, 보호해줄까 그런 궁리를 즐겁게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나를 보호하는 느낌으로 한끼 챙겨드세요. *<>* <공방의 계절> 함께 읽기는 모요사 북클럽 밴드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https://band.us/@moj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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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같은 시간에 가야할 곳이 있다는 것, 날씨와 계절에 따라 돌봐야 할 기물이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배우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공방의 계절 p.115, 연소민 지음
워밍업~~ <공방의 계절> 함께 읽기 day3 첫 만남에서 초희는 “그릇에 담고 싶은 것이 생겼다면 그걸로 시작의 이유는 충분하죠.” (p.19) 라고 했었죠. 대단한 목표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 더 해봐도 좋은 것들.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건 그런 것들이겠죠. 그런데, 가벼운 마음으로 '꾸준히' 하는 건 또 쉽지가 않더라구요. 꾸준히는 멀지만, 그래도 가볍게 사뿐 사뿐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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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닿아 무언가 담길 때 도자기는 비로소 단단한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 같은 반짝이는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아직 중심도 잡히지 않은 흙에 두려움을 느끼는 시답잖은 태도는 버리자.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흙의 중심은 잡혀 있을 것이고 도자기의 주인이 떠오를 것이다
공방의 계절 <공방의 계절> - 중심잡기 p. 132, 연소민 지음
워밍업~~ <공방의 계절> 함께 읽기 day4 도자기도 그렇지만 사람도 집도 사람에게 닿아 무언가 담기고, 쓰일 때 '새싹 같은 반짝이는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이겠죠. 내 손길이 닿는 물건마다 반짝 반짝 초롱초롱 해진다 생각하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날은 모든 것이 그녀에게 너그러웠다. 정민은 잠시 숨을 고르고 노래도 듣지 않으며 오늘만 존재하는 지하철의 소음을 귀에 담았다.
공방의 계절 p.188, 연소민 지음
연소민 작가의 <공방의 계절>은 주인공을 몰아 붙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읽으면서 점점 마음이 편안해진답니다. 진정한 힐링소설!!! 세상이 나에게 다 너그럽고, 나도 모두에게 너그러울 수 있는 그런 날들이 간혹 있죠. 신호가 바뀐 줄도 모르고 서 있는 앞차도 곧 가려니 하며 바쁘지 않게 기다리는 마음이 되는 날 (뒷차가 빵빵 거려서 곧 정신차리게 해주겠지만^^;;;) 지하철에서 보내는 치유의 시간은 연소민 작가에게 중요한 모티브가 아닐까, 새 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읽으면 그런 생각이 더 들게 됩니다. (비밀은 아닙니다만... 새 소설의 주인공이 지하철에서 일하거든요. 12월이 되어서, 같이 읽는 날 기다려지네요! )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읽기 하면서 좋은이야기 나누었음 합니다.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담주부터 즐겁게 같이 읽어요!
저도 오늘 책을 만났어요! 감사히 잘 받았고요. 따뜻한 그림이 읽기 전부터 행복하게 만드네요~~~
그림이 포근포근하죠. 오늘같이 눈 오는 날에 따뜻한 온기 있는 걸 품고 누우면 참 좋겠습니다.
다 읽고 너무 좋아서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모임에서 함께 다시 읽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
우와! 넘 감사해요! (친구분도 함께 읽기 오시면 좋겠어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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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신청하신 분 중 20분께 책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믐 아이디로 알려드릴게요. 숩니 보금 지혜 몽샘 나무새바라기 망나니누나 강츄베베 율리안나J JiEum 밍묭 맨손호랑이 가을하늘27 반디 노이아 dearjiho 느티나무 애플망고 포롱포롱 달콤한유자씨 알란 책, 무사히 도착했길! 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읽기는 12월 2일(월) 시작됩니다!
제, 잘 받았고~~ 12월 2일 기다릴게요~~^^
'공방의 계절'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로서 이 책을 받으니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행복한 시간을 잘 보내보겠습니다. :)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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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월요일부터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가 시작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다들 그러시죠~~^0^) 연소민 작가는 얼마전 폴란드에서 온 취재팀이랑 인터뷰를 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출판된 <공방의 계절> 번역본들 앞에 두고 화기애애한 자리였답니다. <고양이를 산책 시키던 날>로도 곧 이런 흐뭇한 자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겠습니다. 주말까지 책을 준비해주세요! 월요일부터 읽어요 \^^/
책 잘 도착했습니다! 그믐 모임에 참여하며 잘 읽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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