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녀석은 현주를 기억했고, 푸르스름한 새벽에 쥐나 벌레를 물어다 놓으며 고양이의 방식으로 보은하곤 했다. 현주는 이름도 지어주지 않은 고양이와 무언가 통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비밀스러운 교감이었다. ”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13, 연소민 지음
문장모음 보기
느티나무
현주가 어렸을때 고양이와 있었던 비밀스러운 교감으로 인해서 성장해서도 고양이를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동물과의 독특한 교감은 없었어서 아쉬워요 ㅜㅜ 나중에는 생길지도 모르겠죠?
모요사
저는 어린 시절에 늘 집에 개도 있고, 각종 새들도 있고, 길고양이들이 새끼 낳으러 오는 집에 살았어도 아무 교감이 없는 채로 컸답니다. 근데 살다보면 다시 그런 때가 오긴 오는 것 같아요.^^ 없던 관심도 생기고.
느티나무
“ 어렸을 때부터 진성은 거꾸로 보는 그녀의 얼굴을 좋아했다. 무게감 있는 입술과 얇은 콧대, 그리고 눈꼬리가 올라간 쌍커플 없는 눈이지만 날카로운 느낌을 완화해주는 커다란 동공, 그 눈 위에 얹힌 연한 눈썹까지... 특출 나게 예쁘진 않아도 이목구비의 균형이 훌룡했다. 턱 끝과 이마 가운데를 연결해서 접으면 데칼코마니처럼 딱 겹칠 것 같은 대칭이었다. 그는 어머니를 도와 많 은 사람의 머리를 감기며 얼굴을 거꾸로 봤지만, 이목구비가 적당한 비율로 자리 잡혀 있는 얼굴은 생각보다 흔치 않았다. ”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64, 연소민 지음
문장모음 보기
느티나무
진성이 바라보는 현주의 얼굴은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모습이여서 좋아했던 걸까요? 상상은 해보았지만 현주의 모습이 잘 그려지지않네요 ㅜㅜ 😭
모요사
어쩌면 작가님은 어떤 얼굴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묘사하셨을 수 있겠어요. 북토크 때 여쭤봐야겠습니다!!!
연소민
진성에 비해 현주의 외모 묘사가 적을 거라고 느끼실 것 같아요:) 북토크 전에 살짝 말씀드리자면... 진성과 현주의 사랑의 크기와 방식을 비교해서 대입해보시면 조금 힌트가 될 거 같아요!
“ 진성은 그녀의 말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부정할 수 없었고 그래서 슬펐다. 그의 머릿속에는 항상 계산기가 있었다. 하루의 시간을 아르바이트 시급으로 전부 환산해버리는 계산기가. 그가 현주를 사랑하는 것과 무관하게 계산기는 멋대로 숫자를 계산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돈을 아끼지 않는 그녀는 결코 믿지 않겠지만. ”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75-p.76, 연소민 지음
문장모음 보기
달콤한유자씨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진성의 서글픈 마음이 나타나서 저도 마음이 아팠어요. 현실적으로 내가 가진 것을 모두 주고 싶지만 가난이란 절대적으로도 상대적으로도 느껴지곤 하니까요.
연소민
또래 친구들에게는 당연해 보이는, 사랑하기만 해도 충분한 단순한 연애가 진성에게는 어려웠을 거예요.
현주와 자신은 다르다는 그 생각이 진성을 얼마나 괴롭게 했을지,...그 마음을 가늠해 보게 되네요.
포롱포롱
책 잘 받았습니다!! 스케줄에 맞춰서 열심히 읽어 보겠습니다!! :)
망나니누나
<공방의 계절>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표지는 익숙하게 알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차분하고 깊이 있는 문장들에 <공방의 계절>도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공방의 계절> 표지로 미루어 따뜻한 힐링 소설 문체를 생각했거든요^^;
모요사
이어서 <공방의 계절>도 읽어보세요. '힐링소설' 류로 분류되기엔 깊고 독특한 소설이죠. 그렇지만 읽는 동안 힐링이 되기도 해요^^
망나니누나
그는 어렸을 때부터 빚이 있는 삶을 살아야 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먼저 눈치를 보고, 자격지심을 느끼고, 스스로 연민하는 삶을.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 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책을 들어요! 👂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Nina의 해외에서 혼자 읽기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위화의 [인생]강석경 작가의 [툰드라]한 강 작가의 소설집 [여수의 사랑]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 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