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

D-29
그녀가 웃을 때면 어른이 되길 영원히 거부하는 소녀의 아름다운 생기와 열기가 몸 실루엣을 따라 하얗고 투명한 띠처럼 둘러져 있는 것 같다고 진성은 생각했다. "너는 나를 절제하게 만들어. 남을 무시하며 우월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나 반대로 나를 파괴하고 싶은 욕망, 둘 다를" 현주가 말했다. "반면에 너는 나를 제어할 수 없게 만들어. 절제가 미덕인 나를 말이야."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114-115쪽, 연소민 지음
작가님의 섬세한 문장에 감탄을 하게 되는 동시에, 이런 연인관계라니 하며 현주와 진성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에요. ㅎㅎ
끝난 관계를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아직 끝맺지 못한 관계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느낌이었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118, 연소민 지음
그녀가 진성의 타입은 아니지만, 어쩌면 진성이 원하던 여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여자.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126, 연소민 지음
비슷한 고민, 감성을 나누던 친구가 저와는 전혀 다른 연애를 할 때 저런 궁금증을 종종 느꼈어요. 내가 나를 깨지 못해서 놓치고 있는 게 있으면 어쩌지. 전 연인의 새 애인을 보며 지난 연애를 자책했던 마음도 떠오르네요. 제 마음과 가장 이어지는 문장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는 생각을 읽을 수 없는 고양이 같은 남자였다. 예민하게 주변의 변화를 알아채고, 사람과 거리를 둠으로써 자신을 지킬 줄 알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았다. 그녀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길고양이를 기다리는 마음이 돼 애가 탔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121, 연소민 지음
현주가 진성을 생각하는 표현이 흥미롭네요 !!! 생각을 읽을 수 없는 고양이 같은 남자라는 표현이요. 그리고 현주와 진성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점점 기대되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생각해보니 진성은 옛날부터 애정과 관심을 다른 말로 바꿔 표현했던 것 같아요. 때론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실체가 있는 말들로요. 그런 진성의 언어를 알아봐 주는 현주였기에, 둘은 연인이 될 수 있었을 거예요.
작가님의 설명을 들이니 팍팍 이해되는 두 사람입니다.^^ @연소민 작가님, 그믐에서 만나 더 반가워요!
서로를 잘 알면서도 "너는 늘 너만 아는 신호를 보내니까" 라며 더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게 묘해요
고양이를 돌보는 데 능숙한 여자와 고양이스러운 남자의 합사는 순조로웠다. 여전히 유머 코드가 잘 맞았으며,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방법이 비슷했다. ... 장을 볼 때 그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감싸 쥐면, 서로의 감정이 노랫소리처럼 들리는 것 같았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138, 연소민 지음
손을 잡고 일, 손을 감싸 쥐고 함께 걷는 일은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몰랑몰랑해져요. 정답구나...하고요. 그렇지만 그게 꼭 '사랑'은 아닐 수도 있겠죠.
책 잘 받았습니당! 대학생은 기말고사 기간이라 한 데이씩 늦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동 시간에 읽고 있어요! 작가님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정적인 분위기가 책 내용에 잘 녹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빠져드네요!! 다음에 글 남길 때는 인상적인 문구랑 같이 남기겠습니다! 모요사 감사합니당♥
기말고사 기간인데도, 읽고 계시는군요!!! 띠뜻하면서도 정적인 분위기! 연소민 작가님 소설이 딱 그렇죠.^^ 다음에 마음에 남는 문장 공유해주시는 거 기다릴게요!
기말고사를 앞두고 한창 바쁘실텐데 감사해요! (저도 학기를 마무리 중이라 더욱 공감이 가네요) 이번 연말에 소설로 함께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연소민 작가와의 만남! 신청하세요!!! 새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로 돌아온 연소민 작가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두 주인공이 12년 동안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은 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에 대해 작가와 함께 내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세요! 일시 : 2024년 12월 14일(토) 오후 3시 ~ 4시 30분 장소 : 북티크 (서울 마포구 독막로31길 9 2층/ 0507-1394-1141) 정원 : 12명 *** 연소민 작가가 직접 구운 도자기 선물을 드립니다! 럭키드로우~~~ *** 참가비 1만원이 있습니다 (음료 제공) 참가신청 ▶ https://forms.gle/mvGPDdRtbHgvADE67
북티크랑 집도 가깝고, 좋아하는 장소라 아쉬워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인데 아쉬워요. 흑흑;;;;; 에잉;;;;; 그래도 응원은 열심히 하고 있을게요!! 응원합니다아아아!!!!
으앙. 못 오시는군요. ㅠ.ㅠ 그믐에서라도 자주 만나요. 흑흑흑
반디님 저도 아쉽네요! 다음에 좋은 기회에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대신 북클럽을 통해 이야기나눌 수 있으니, 우리 연말 동안 책 함께 읽어나가요!
현주는 부엌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문득 지금의 진성과 자신 사이에 이전의 연애에는 없었던 우정이 존재함을 깨달았다. 음식과 젓가락 두 쌍을 들고 오는 진성에게 그녀가 말했다. "우정이 있나 없나의 차이였어. 너와 다른 남자들의 차이 말이야."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149, 연소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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