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찰스 디킨스의 여성관이 생 각보다 일관적인 것 같아요(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여성의 캐릭터를 그리는 방식이?).
저는 보통 고전을 읽을 때, 등장인물들 이름을 잘 못외워서 자주 헤매곤 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거기에 더해 누가 프랑스 사람이고, 누가 영국 사람인지 계속 헷갈려서 더 어리바리하는 중입니다.
'어? 이 사람이 파리에서 왔다고 하지 않았나?' '어? 이 사람은 영국 사람 아니었나?' 뭐 대충 이런 식으로요.
남은 기간은 정신을 더 바짝차려서, 은행의 상징성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며 읽어보겠습니다.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D-29

연해

박산호
저는 그런 경우 포스트잇에 주인공들 이름을 써서 책 표지 안쪽에 붙여놔요. 기억력이 워낙 가물가물해서 ㅋㅋㅋ

연해
앗, 작가님도!
저도 고전을 읽을 때는 책 맨 앞장에 있는 인물 소개를 워낙 들락날락(?)해가지고 나중에는 책이 너덜너덜 해지더라고요. 근데 이 책은 도입부에 인물 소개가 따로 없길래, 새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메모해가면서 읽고 있어요(심지어 전자책...). 프랑스와 영국을 왔다갔다 했더니, 앞의 두 권보다 훨씬 더 헷갈려서 시험당하는 중이랍니다(허허허). 작가님도 가물가물하시다니 왠지 든든(?)해지네요.
한참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니 근데, 이 사람 국적이 프랑스든 영국이든 그게 이 책의 큰맥락을 이해하는데 그렇게 중요할까...'하는(아 근데 중요한 거면 죄송합니다). 요상한 집요함 덕분에 진도가 팍팍 나가지 못하고 있어요.

신아
저는 조금 늦었지만 이제서야 1부를 읽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저 너무 좋다는 말 외에는... ㅠㅠ 아 너무 좋네요 정말.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은 후라서 더 그런걸까요.
1부를 읽는 내내, 아직은 약간 프롤로그 느낌이고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이들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고 예상했는데요, 2부 1장의 제목이 5년 후 라네요. ㅎㅎ
아직까지는 이 캐릭터들의 존재감이나 복잡성 같은 부분에 대한 댓글들이 막 와닿지는 않습니다만 좀더 읽어보겠습니다:)

모시모시
“ 나리들은, 하나의 계급으로서, 그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현상과 자신을 관련짓지 않았다. 그들이 프랑스에서 쫓겨나거나 심지어 자신의 삶에서조차 쫓겨날 위험이 있을 만큼, 프랑스에는 그들을 원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
『두 도시 이야기』 2부 24장,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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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권력의 핵심층에서 가장 바깥쪽의 썩은 타락, 위선, 음모의 고리까지, 궁정은 이제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왕족도 이제 없었다. 궁전에서 그들은 사로잡혔고 최근의 소식이 왔을 때 그들은 ‘직무 정지’ 중이었다. ”
『두 도시 이야기』 2부 24장,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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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피난민 처지로 전락한 나리들이 말하는 방식이 있었다. 이는 영국 정통파가 말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그들은 이 무시무시한 혁명이 씨 뿌려지지 않고 얻은 하늘 아래 유일한 수확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 일을 초래할 만한 어떤 행동도 없었고, 있었더라도 깜빡 잊은 것처럼, 프랑스의 수백만 빈민과 그들을 돕는 데 사용되어야 할 자원이 오용되고 악용되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혁명을 보지 못했고, 그들이 본 것을 쉬운 말로 기록하지 않은 것처럼 말했다. 거기에 더해, 하늘도 땅도 모두 완벽하게 소모되어 버린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나리들의 과장된 계획들과 결합된 허풍들은 진실을 아는 정신이 온전한 자라면 듣고서는 항의하지 않고 견딜 수 없는 것이었다. ”
『두 도시 이야기』 2부 24장,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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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3부7장. 잘 풀리나 하더니 제2의 위기! 찰스 디킨스는 정말 책에서 손을 못놓게하네요.

모시모시
“ 라 기요틴에 입 맞추고 조그만 창문을 보며 자루에 기침하는 사람들에게는 두통의 최고 치료제였고, 새치를 확실하게 막아 주고 미모를 섬세하게 가꿔 줄 뿐 아니라 수염도 바짝 잘 깎이는 국민 면도칼이라는 것이다. 인류가 변성하고 있다는 표지였다. 그것은 십자가의 위치를 넘어섰고, 사람들은 십자가 대신 그것을 목에 걸고, 십자가 대신 그것에 절하고 신봉했다. ”
『두 도시 이야기』 3부,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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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언제나 증오보다 강할 수밖에 없는 사랑의 강인한 끈기로.......
『두 도시 이야기』 3부,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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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우와. 3부는 정말이지 휘몰아쳐서 순식간에 완독해버렸어요.
전반부에는 '마차 사건' 등으로 귀족들의 행패가 부각되었는데, 3부는 @장맥주 님 말씀대로 혁명후의 혼란상이나 군중심리가 두드러지게 묘사됩니다. 어느쪽도 미화시키지 않으면서 나름 균형을 이루려는 작가의 노력이 느껴젔어요. (혁명에 대한 실제 디킨스의 평가가 어땠는지 궁금해지네요)

CTL
<두 도시 이야기>는 첫부분 조금 읽고 진도를 못 나가고 있습니다.
<위대한 유산>이나 <올리버 트위스트>와 전혀 분위기가 다른 책이라 좀 찬찬히 읽으려고요....
그런데 대혁명과 단두대 (라 기요틴) 이야기가 나오니, 예전에 하던 카드게임이 생각이 나네요.
'기요틴'이라는 이름의...프랑스 혁명 이후 시민들이 되어 누가 더 악덕한 귀족을 처형하느냐로 게임에서 이기는 놀이입니다. 섬뜩하지만 해보면 재미있는 게임이예요. 한국에도 보드 게임 방에는 이 게임이 구비되어있었나봐요. 지금은 절판이라는데....
간단한 카드 게임이면서도 한 라운드 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고, 혁명을 소재로 이렇게 게임까지 만들었다는 점에 재미있어하며 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시는 분 있을라나요... 꽤 괜찮은 게임이었는데 왜 절판이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게임 하려면 카드 뒷면에 영어 설명을 이해해야해서 그게 좀 장벽이 되겠네요.
https://youtu.be/PbBCJHfDFB4?si=p5Cp8VaztaSuaCLE
아! 아마존에는 아직 파네요. 이 종이 쪼가리를 15불에... 역시 아이디어가 돈이 되는군요.
<두 도시 이야기>는 나중에 따라가면서...올려주신 이야기 뒤늦게 읽으며 후회하겠지요..
요즘 분위기에 딱 맞는 책이니 늦어도 꼭 읽어야지요.

연해
“ 다네이의 무죄방면이 선언되자마자 피가 쏟아지던 때처럼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죄수에게 남녀 할 것 없이 모두 달려들어 우애 담긴 포옹을 나누려 드는 바람에 그는 숨이 막혀 혼절할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그 사람들이, 다른 물결에 휩쓸린다면, 똑같이 맹렬하게 그에게 달려들어 사지를 찢고 길바닥에 내버릴 것을. ”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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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산호
전 조금 소름이었던 게 두 도시 이야기를 처음에 읽기로 했을 땐 정국이 이렇게 혼란의 도가니가 될 줄 몰랐는데. 정말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읽게 된 것 같아요 ㅠ.ㅠ 찰스 디킨스는 혁명이 일어나게 된 상황은 공감하지만, 혁명이 일어난 후 발생한 폭력은 혐오하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거북별85
아직 읽는 중간이지만 요즘 같은 시국에 찰스 디킨즈의 <두 도시 이야기>라니!! 참 선견지명으로 채택된 작품같습니다^^
찰스 디킨즈 오프라인 모임도 2차 탄핵 표결일이라는 점도 놀랍습니다~ 진도가 쑥쑥 나가지는 않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박산호
@거북별85 정말 저도 소름이었습니다!

장맥주
저희 완독 파티하는 날짜와 시간도 소름입니다. ^^

장맥주
완독했어요. 저도 @연해 님처럼 어떤 인물과 재봉사의 대화에 울컥했습니다. 소설 결말도 울림이 컸고요. 디킨스는 역시 디킨스네요. 앞부분은 좀 별 로였는데.
<올리버 트위스트>나 이 작품이나 완역본을 보지 못하고 아동용 도서로 먼저 접해서 결말을 알고 있었던 게 작품 감상에 많이 방해되지 않았나 합니다. 결말을 모르고 읽었더라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해요.

연해
앗, 작가님도 완독:)
앞부분은 별로셨군요. 제 경우 앞부분의 큰맥락을 이해하기까지 버퍼링이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앞선 두 소설과 달리 조금 더 묵직하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세 작품 모두 결말을 몰랐어요. 어릴 때 아동 도서로도 접해보지 않았고, 제목만 아는 정도?
찰스 디킨스 작품은 이 모임 덕분에 다 처음 읽었답니다(하핫). 그래서 "결말을 모르고 읽었더라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해요."라는 작가님 문장에 개인적인 답변을 살짝 얹어보자면요.
세 소설 다 출생의 비밀? 신분의 비밀? 이 담겨있다는 점이, 찰스 디킨스 스타일(?)인가 싶었어요. 그런 점에서 흥미롭기도 했고, 어렴풋이 짐작되기도 했고. 깜짝 놀랄만한 결말은 아무래도 <위대한 유산>이 가장 컸던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세 작품 중 가장~~ 좋았던 작품은 바로바로!
오프라인 모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고 한다...쩝)

장맥주
그렇네요. 디킨스는 출생의 비밀을 참 좋아하는 소설가였군요. ^^ 저는 좋았던 순서를 미리 공개하면 <위대한 유산>-<두 도시 이야기>-<올리버 트위스트>입니다. <두 도시 이야기>가 막판 스퍼트로 <올리버 트위스트>를 앞질렀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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