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실은 5일 날짜에 여러분이 올려주신 원픽들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전 이미 전부터 제 생일이 담긴 날을 아주아주 편파적으로 원픽에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ㅋㅋㅋ 9월5일 제가 태양왕 루이14세와 같은 날에 태어났다니..!! 놀랍네요;; 전 패션에도 정치에도 그렇게 관심이 없는데..으으 그것도 다음과 같은 소름끼치는 말이 나올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정치인.... 하지만 정말.. 왕정이건 민주정치건 정치인을 제대로 뽑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주는 뼈아픈 말입니다: "다른 사람을 살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을 굶겨 죽이는 방법, 좋은 정치는 이 비밀을 잘 알고 있다."
5일 원픽은 빛의 날로 하겠습니다. 이솝 우화 같은 이야기라 재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촛불'을 이용해서 빛으로 방안을 가득 채웠다는 말에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겹쳐져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하루빨리 평온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6일로 넘어갑니다.
[5일] 11월 「노동이라는 병」을 꼽았습니다. 의사 베르나르디노 라마치니가 환자들에게 던진 엉뚱한 질문, "당신은 어떤 일을 하십니까?" 이는 환자를 좀더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픈 부위보다 환자의 삶의 배경이나 환경을 이해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라마치니 이전에는 산업재해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다고 하니 한 사람의 집념이 인식과 사회를 바꾸어놓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마음이 시끄러운 날이었습니다. 평온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낀 날, 책을 펴봅니다. 4월 4일은 프랑스의 시인으로서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의 탄생일이었네요. 전쟁 중에 태어난 시인은 초현실주의에 관한 작품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보게 되네요.
저도 이 책을 통해 로트레아몽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갈레아노 작가님은 참 넓은 영역을 아우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5일의 원픽은, 12월 5일 아름다움을 향한 의지. 1886년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두고 평균치 학생회 작품이라고 평가를 했죠 책을 계속해서 읽으면서 느낀 건 '서양' '문명'의 관점에서의 오만함 이었는데 이것도. ... 배고픔이나 욕망이 그랬듯 아름다움을 향한 의지 또한 인간의 모험과 늘 함께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우리가 문명이라고 부르기 훨씬 전부터 인류는 새의 뼈로 피리를 만들었고 조개 껍질에 구멍을 뚫어 목걸이를 만들었다. 흙과 비, 돌가루, 식물의 즙 등을 섞어 색을 만들어 동굴을 꾸미고 우리 자신의 몸을 걸어다니는 그림으로 만들기도 했다... 전 자신을 '정복자'라고 부르는 이들이 역겹네요.
우리가 가진 '문명'이라는 게 얼마나 편협한지 생각하게 하는 꼭지였습니다. 갈레아노 작가님의 글은 두 번째, 세 번째 읽을 때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작가님 최고!)
더불어 5월 5일 노엘 로사의 삼바곡이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어요. Noel Rosa - Quem da mais? 라고 나오네요. https://youtu.be/9NJGfRb_s4w?si=z8arGvLA-gDp5aQZ 아 저도 스페인어 배우고 싶어요. 그래서 초보 스페인어책을 보고는 있지만...
저는 듀오링고로 600일 넘게 공부하고 있어요. Kel님 저랑 듀오링고 해요! (듀오링고 창립자가 미국에서 공부한 과테말라 사람이어서 스페인어-영어 과정이 가장 훌륭하게 잘 짜여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업데이트도 가장 빠르고 아직 시도하진 않았지만 시험을 치면 증명서 발급도 된다고 합니다. ㅎㅎㅎ
5일의 원픽은.. 6월 5일 자연은 침묵하지 않았다. 국가의 헌법에 자연을 위한 권리를 담았다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자연의 평안함 속에서 사람들의 안위도 평안할 수 있다는 진리의 가치를 그들은 알고 있는 거겠죠.. 그리고 준엄한 헌법에 담아 지켜가고 있겠죠.. [ 에콰도르 헌법에 담긴 '자연의 권리' ] https://m.blog.naver.com/appleofapple/221218862530 [ 대한민국 12.3.4 사태로 다시 보는 '대한민국헌법' ] https://www.law.go.kr/lsSc.do?section=&menuId=1&subMenuId=15&tabMenuId=81&eventGubun=060101&query=%ED%97%8C%EB%B2%95#undefined
딴피셜.. 12월 12일에 이런 영화가 개봉을 한다네요..
퍼스트레이디돋보이고 싶은 욕심에 학력과 경력을 부풀리고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대한민국 대통령 영부인. 숱한 무속인 관련설, 대통령실과 공관 이전 논란, 국정개입을 넘어선 공동정권설, 과거 저지른 사문서 위조와 주가조작 연루 사건, 고가의 디올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다이내믹한 대한민국의 영부인의 실체적 이야기를 다룬 용산 VIP를 둘러싼 문제적 다큐멘터리 영화
앗앗
법대로 하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이... 왜 그러셨을까... 생각해보게 하는 이틀입니다.
저의 5일 원픽은 "6월 5일: 자연은 침묵하지 않았다" 입니다. 12월인데도 도통 평년같은 추위가 찾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 따져 물을 곳이 없는 것처럼 보여 착잡할 때가 많습니다. 대규모 개발 소식이 들릴 때마다 더더욱이요. 이따금 세상 모든 사람을 한 데 모여 살게 하면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할까, 그때도 지금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땅과 바다와 산을 몇 사람의 요구하게 될까 생각해봅니다. 다음의 다음 세대가 살아갈 이 행성은 어떤 모습일까요. 출판사에 규제가 들어갈 수 있다는 걸 보니 독서모임도 모임이라 제한되느냐고 여기저기서 묻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심란한 때에 같은 책을 읽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위안이 됩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방글방글 웃으며 태어났고, 몇 년 후 제자인 수도사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즐겁게 사세요. 슬픈 모습이나, 찡그리모습, 위선적인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204 (7월 5일, 웃을 권리)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저의 5일의 이야기, ‘웃을 권리‘ 입니다. 웃을 일이 참 적은 12월이죠. 2차 계엄 선포 가능성이 100%라는 모 국회의원 분의 말씀을 듣고나서 가슴이 참 쉼없이 방망이질 칩니다. 몸이 갈 수 없으면 마음이 가야하기에 시위를 지원하는 곳에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슬프고 걱정되는 만큼 부끄러움도 많아지는 날이라 정말 종일 죽상이었네요. 그래서 ‘죄 짓지 않고 웃을 권리‘라는 말에 숨통이 좀 트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누리고 사는 수많은 편리함 중 웃을 권리도 포함 되어 있구나, 타인을 위하는 다정한 마음으로 얻어낸 권리라면 마음껏 누려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부러라도 즐거운 일을 하고 웃으면서 다시 우리의 권리를 지켜낼 에너지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무한 자가동력 에너자이저가 되어야지..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가난한 마음과 결혼한 성자-아씨시의 프란체스코>라는 책으로 성 프란치스코의 이야기를 처음 만났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라 추천드리고 싶은데 절판되었네요... ㅠㅠ
지금 시기에 필요한 말씀이네요.. 방글방글 웃으며 태어났다.. 태어날때 이렇게 방글방글 웃으며 첫 호흡을 시작하면 얼마나 좋을까요..ㅎ
오늘 저의 원픽도 6월 5일 "자연은 침묵하지 않았다"입니다. 더불어, '자연이 은행이었다면 일찌감치 구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갈레아노 작가님의 풍자적 일침이 빛나는 글이었죠. 이 글은 사실, 3월 29일 "한때 밀림이었던 곳"과 함께 읽어야 더 절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끔찍하고 슬픈 글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조금은 변하고 있다고 작가님은 말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한겨레에 실린 기사가 있는데요,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03318.html 기사의 한 토막을 옮겨봅니다. "지난 6일 한국에서도 ‘환경 헌법’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헌법 1조에 ‘대한민국은 기후 및 생물 다양성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를 지닌다’는 내용을 담자는 제안이다. 헌법학자인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각계 인사 29명이 제안서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선 ‘개헌’ 하면 ‘권력구조 개편’을 먼저 떠올리는데, 환경권 등 기본권에 대한 논의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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