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오늘의 제 원픽은 2월 8일 입니다. 평소에는 관심 없던 주제도 누군가가 대대적으로 금지한다면 궁금증과 함께 흥미가 갈 수 밖에 없겠죠.
걱정 인형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인형은 들어주는 것으로 사람을 치유한다. 베개 아래에 웅크리고 앉아 인간의 잠을 몰아내는 슬픔과 괴로움, 의구심, 빚, 고통 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09. (4월 6일, 밤의 교차로),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많은 분들이 골라주신 6일의 픽, 과테말라의 ‘걱정 인형‘ 입니다. 6일 부터 자리를 비운 탓에 정신없이 8일 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고르고 있네요. 저 말고도 다른 분들 맘에도 이 이야기가 와닿았던 이유는 아마 혼란스러운 우리의 현실 때문이겠죠. 국내에서도 국외에서도 수없는 분쟁이 계속 되고 있는데 푸른 뱀의 해인 2025년에는 부디 모두가 평안할 수 있길 바랍니다. 지구 아래에 깔고 잘 수 있는 커다란 걱정 인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폭격으로 집을 잃은 어린이, 폭력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청춘, 인생 끝자락 불어닥친 찬 바람에 잠 이루지 못하는 노인의 밤이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길 바랍니다. 지금은 어린이 재단과 성소수자 후원 단체에 매달 소액으로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제 형편이 조금 더 나아지면 더 많은 금액을 더 많은 곳에 나누고 싶네요. 걱정 없이 생업에만 종사할 수 있도록.. 부디!
8일의 원픽은 8월의 ‘망할 놈의 아메리카’ 입니다. 예전 신대륙 정복 후 유럽의 전염병이 아메리카 원주민에게서 왔다고 그 기원설을 아메리카로 돌리는 인식과 믿음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 각 나라마다 매독의 원인을 그들의 적대국으로 돌리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먼 이야기도 아닌 듯 합니다. 2019년 후반 코로나-19의 발병 근원지가 중국의 후안성이라고 후안 코로나, 중국 코로나로 불리워지며 곳곳에서 아시아인 들에게 가해진 무차별 폭행의 뉴스가 생각나네요. 그 근원이야기가 사실이라도 그 원인을 철저히 추적하고 다시는 발병이 안되게 노력하는 일은 꼭 필요하지만 전염병의 확산이 글로벌 지구에 순식간에 퍼지는 일은 놀라운 일이 아닐겁니다. 이를 특정 나라나 민족에게 혐오의 감정을 드러내고 옳지 않은 행동 양상으로 나아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달여인 님, 맞는 말씀입니다. 알고 보니 스페인산이 아니었던(!) 스페인 독감도 있고 말이죠.
그쵸 한동안 Wuhan disease라고 불렀던 게 결국 COVID-19으로 바뀌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런 일주일이 될 줄은 정말 몰랐지만…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고 우리는 12월 9일을 맞았습니다. 오늘은 매달의 9일을 읽어보겠습니다. 저는 6월 9일 ‘신을 모독한 여인들‘을 읽고 감동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갈레아노 작가님이 한 세기 뒤의 일을 ‘하루 뒤’에 써두었거든요. 뿐만 아니라 12월도 7일 8일 9일이 연결됩니다. 볼수록 작가님의 세심함과 과감함에 놀라게 됩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저는 이렇게 날짜마다 원픽을 꼽는 독서방법이 정말 새롭고도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 스토아 학파의 책도 날짜마다 읽는 것이 있었는데 며칠 읽다가 말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여러 다양한 것들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게 정말 뇌도 자극시키면서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것 같아요.
Kel 님께서 말씀하신 책이 혹시 <데일리 필로소피> 아닌가요? 저도 라이언 홀리데이 작가님의 <스토아 수업>을 열심히 읽어서 <데일리 필로소피>도 무척 기대하며 시작했는데 잘 집중이 안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철학은 좀 더 맥락이 필요하기 때문일까... 싶기도 하고, 하루에 한 페이지를 할애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작가의 내공이 어마어마하게 드는 일이었구나 싶기도 해요. 그럼에도 다음에도 이런 책을 만들고 싶다는 큰 포부를 품고 있는데요, 제가 하고 싶은 주제는 '과학의 역사'입니다. 저... 할 수 있겠죠? ㅎㅎㅎㅎ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들 좋아해요^^
맞아요. 전 Daily stoic으로 가지고 있지만요. 님이 꿈꾸시는 책이 나오길 저도 응원하렵니다^^
전 이번에는 이렇게 읽고 내년에는 매일 해당 날짜에 한 장씩 읽어보고 싶어요. 제 덧글에서도 썼지만 순차적으로 연결고리들이 보이네요.
우리가 여기를 지나갈 때 그는 우리를 보고 있었고, 저기를 지나갈 때도 마찬가지로 우리를 보고 있었어요. 그는 계속해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정말 친절한 사람이었어요.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04,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9일의 원픽은 10월 9일 '나를 바라보던 그를 보았다.'입니다. 체게바라..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사실 그에 대해서 잘 알진 못해요. 다만 혁명가이며, 대중을 위했던 사람이라고만 알고 있지요. 옛날에는 이런 사람들이 나타나길 바랐던 것 같아요. 영웅이랄까요. 아니면 초인이랄까요. 사람들을 한곳으로 모이게 하는 구심점이 되는 사람들, 사람들이 용기 낼 수 있도록 먼저 나서고 앞장서는 사람들. "나는 이런 사람이 될 수 없을까?"라는 상상도 했었다죠. 그런데 요 몇 년 한국을 보니 우리에게 영웅은 필요 없는 것 같네요. 사람들 하나하나가 그 영웅이 될 수 있고, 우리 모두가 영웅인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우리 사회는 예전부터 그랬을지 몰라요. 정작 그걸 모르던 건 나였죠. 국민이 성장한 것이 아니라 이제 제가 모두에게 들어있는 영웅을 볼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픽은 오늘입니다~ 무솔리니 치하라는 최악의 상황도, 여든에 가까운 나이도, 그녀를 멈출 수 없었다!
내 몸은 이미 주름투성이지만, 뇌는 그렇지 않습니다. 더 생각 할 수 없는 때가 오면 내가 존엄하게 죽을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합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제 9일의 픽은 5월 <투탕카멘의 무덤을 찾기 위해 태어난 자> 입니다. 하워드 카터가 투탕카멘의 무덤을 찾은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오랜만에 생각나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는데 여러 기삿거리들이 다시 봐도 흥미롭네요. 기사 중에 과학기술로 투탕카멘을 복원한 사진이 있어 한 번 보시라고 올려봅니다.
[9일] 11월 「통행금지」를 꼽았습니다. '장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요, 비록 몇 줄에 그친 짧은 내용이었지만 과연 그 장벽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보니 시간이었습니다.
9일은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함께 베트남 다낭에 도착했던 날입니다. 저는 오늘 오전에 한국에 도착해 시차적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2년 후에 칠순이신 어머니신데 칠순여행이라는 빌미로 장기간 연차를 내서 다녀왔더랬죠.
[9일] 저의 오늘의 픽은 12월인데 기사를 검색해보는건 11월의 데이비드 스미스 인간대포알을 검색하고 있네요; https://kr.prnasia.com/story/26699-9.shtml 인간 대포알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오늘 하루 '리타 레비몬탈치니'여사처럼 살아가는 하루가 되고자 그녀의 말을 적어봅니다! "내 몸은 이미 주름투성이지만, 뇌는 그렇지 않습니다. 더 생각 할 수 없는 때가 오면 내가 존엄하게 죽을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 <도서관과 리터러시 파워> 저자와 함께 읽기[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퇴근의 맛 작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