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첫 장을 넘긴 날, 11월 30일에는 칸쿤과 칸쿤 회담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2010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6)가 열린 칸쿤은 세계적 휴양지이자 기후 변화 논의의 상징적 장소입니다. 비록 기후 회의와 같은 주제는 국내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이 책은 이를 라틴아메리카의 맥락 안에서 소개하며 흥미를 유발하고자합니다.
휘낭시에처럼 작은 크기에도 풍부한 맛을 느끼게 하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짧고 간결한 서술입니다. 콜럼버스의 항해, 체 게바라의 활동, 마추픽추의 발견 등 라틴아메리카의 주요 사건들을 날짜별로 소개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특히 매력적이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또한, 이 책은 역사적 사건을 현대적 관점과 연결하는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오늘날 라틴아메리카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자연환경, 국제적 논의,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휘낭시에를 먹는 듯한 역사책이라고 저는 표현하고 싶습니다. ^^
[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가을하늘27

버터씨
가을하늘27 님, 저도 휘낭시에를 좋아합니다! 저희 동네에 다양한 맛의 휘낭시에를 세트로 파는 멋진 가게가 있는데 써주신 글을 보니 이 책이 그런 책인 것 같아서 기뻐요. 시험은 잘 치르셨는지요?
가을하늘27
오늘 부터라도 저도 픽을 찾아 열심히 참여해보도록 할게요.^^

borumis
이 책을 이렇게 건너뛰며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내년에는 1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하루 한 장씩 읽어나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왜냐하면, 실제 그 다음 날과 주제가 연결되는 게 많거든요. 예를 들어 6월8일 신성모독, 6월9일 신을 모독한 여인들이 6월 10일 한 세기 뒤로 이어지고, 10월5일, 10월6일, 10월7일은 아메리카를 식민지로 만들어버린 유럽 탐험가들의 마지막 여행에 대해 얘기하고 11월 8일 합법적인 이민자는 11월9일 통행금지와 연결되고 12월8일의 뉴런의 예술은 12월9일의 삶의 예술과 연결되네요.
8일과 9일을 한꺼번에 읽어서^^;; (주말엔 쉬었습니다) 제 원픽(투픽?)은 11월8일과 9일
11월 8일에서 합법적인 이민자가 몇세기 전 죽은 멕시코의 미라들이란 점, 그리고 11월9일 살아있는 멕시코인으로서 국경을 넘어간 게 인간 대포알로 넘어갔다는 점이 얄궃네요. 게다가 그런 경계를 짓고 벽을 쌓은 이들은 그 땅을 원래 살던 이들로부터 빼앗은 이들이란 점도 우습구요.

borumis
참 구글 검색하시면 나오지만 영문판이 pdf 판으로 있어서 다운받으실 수 있어요. 한글판도 영문판도 번역이 잘 된 편인데 인물 이름들은 아무래도 한글보다 영어로 구글검색하는 게 더 쉬워서요.
https://eddierockerz.com/wp-content/uploads/2020/11/children-of-the-days-a-calendar-of-human-history-pdfdrive-.pdf

김사과
5월 9일
씨앗은 자기들을 심어줄 사람을 3천 200년 동안이나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144p.,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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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하워드 카터의 출생에서 시작해 투탕카멘 무덤의 발굴을 씨앗으로 마무리짓다니요. 이 짧은 글의 흐름이 대단합니다.
한편 씨앗은 몇천년이 지나도 결국 심기우고 싹틔우는 것. 우리 역사에서 뿌려져왔던 민주주의의 씨앗들을 생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