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원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반대로 사원을 없앤 사람의 이름은 아직도 전해진다. 방화범인 헤로스트라토스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고 싶어했고, 결국 그렇게 되었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217 (7월 18일, 역사는 주사위 게임이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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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18일의 픽,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히 수고스럽게 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론전이 참 중요한 요새입니다. 옳고 그름보다는 어느 진영이 더 크게 목소리를 내느냐가 형세를 판가름하지요. 여론을 형성하고 대중을 움직이는 힘이 중요하다는걸 매체를 통해서도, 그리고 뉴스를 통해서도 겪어봐서 알고 있는데 실제로 그 힘에 동참하기까진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정도는 다들 알겠지?‘하는 안일함에 덧글을 달지 않고, ‘온라인 깡패짓 해봤자지.‘하는 선민의식 섞인 생각에 마땅히 신고해야하는 게시글을 그냥 넘긴 일이 많습니다. 요새는 절대 그러지 않으려고, 나의 당연함을 세상에 어떻게든 남기고 게시해두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세상이 제 바람만큼 이성적이고 다정하지 않다는 걸 배운 12월인 것 같네요.
호디에
[18일]
6월 「수전도 내지 않았다」를 꼽았습니다. 투표권이 없는 여성이 투표를 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벌금과 소송비 부담을 선고 받는데요, 1달러도 내지 않겠다는 수전의 당당함이 멋집니다.
Eins
“ '법적인 정의엔 여성이 포함되지 않는다'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이에 에밀리 머피, 넬리 맥클렁, 아이린 팔비, 헨리에타 에드워즈, 루이스 맥키니 등은 차를 마시며 모의했다. 그녀들은 대법원을 굴복시켰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13,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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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s
오늘의 픽은 10월 18일로 하겠습니다. 끊임없이 존재 자체를 모욕으로 만드는 세계에 산다는 건, 소수자로서 살 때에만 알아차릴 수 있는 일처럼 여겨집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도요.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모를 수 있는데도요.
이번에도, 광장으로 나서고도 이름을 빼앗기는 이들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늘 광장에 있었으나, '주류'로 불리우는 '일부'가 그곳에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에 늘 새삼스레 돌출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들, 여성과 아동, 이주민과 이방인, 성소수자와 장애인… '인간' 바깥으로 밀려나는 이름들에 대해서요.
달여인
저의 픽은 8월 18일 진정한 네트워크입니다.
대규모 군사 작전을 서로 연결하고 조장하기 위한 ‘네트워크’.
GPS도 미국 국방부에서 개발한 위성항법 시스템이라는데 처음 목적은 이러해도 현대의 우리 생활과 밀접하고 중요한 역활을 하네요. 지금은 공간의 확대 로 서로의 인간관계도 네트워크로 쉽게 이루어지고 지속되며 시간과 정보의 제약성도 많이 줄어드니 말입니다. 현대의 비대해지는 네트워크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정신의 훈련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버터씨
오늘은 12월 19일입니다.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19일의 역사를 읽으며 이야기해볼까요?
조반니
그러나 두 사람 중 누구도 마법의 반지를 끼지 않았음에도 여성과 노예들이 그리스에서 투명인간이었던 사실에 대해서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14,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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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19일은 10월의 글이 마음에 남았어요.
'2천 500년 전 꼭 오늘 같던 어느 새벽'이라는 문구에서 이 글은 어느월 어느날에 넣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겠구나 생각했어요.
어제도, 내일도,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니깐요.
GoHo
'존재'를 보지 못하는 것은 보는 자들의 의도와 작심이겠지요.
언젠가 그들에게 영원한 암흑이 들러 붙을지도..
호디에
[19일]
3월 「영화의 탄생」을 꼽았습니다. 촬영기를 사고 싶었지만, 파는 곳이 없어서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는 조르주 멜리에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조반니
<3월 18일 가슴속 신들과 함꼐>
케추아어로 냐우파는 과거를 의미하는 '...이었다'인 동시에 미래를 의미하는 '...일 것이다'이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89,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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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오래전 볼리비아에서 봤던 '금연구역' 표지판에 스페인어와 함께 '케츄아어' 그리고 '아이마라어'로 적혀있던게 기억나네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품은 문구인 '냐우파'라는 말처럼, 신들은 여전히 그들의 삶 곳곳에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GoHo
6월 19일 조심해! 자전거야!
[ 자전거 탄생의 비밀은 화산 폭발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457789
'자전거는 전 세계 여성 해방을 위해 그 무엇보다도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했습니다.'
자기 힘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 삶에 더 주체적으로 더 넓은 세상을 품으며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사회 환경의 불평등으로 선택하지 않은 차별적인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장애인 이동권 ]
https://naver.me/GfMfXjHb
Kel
19일의 내 원픽은 9월 19일. 역사상 첫 번째 여자 해군 사령관 아르테미시아이다. 다르다넬스 해협에서 무거운 페르시아의 전함이 날렵한 그리스의 삼단 노선에 맞서 싸우기 좋지 않은 것이라고 조언. 그러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전투가 시작, 엄청난 공격을 받자 크세르크세스로부터 다시 지휘권을 넘겨받는다. 다른 페르시아 함대를 공격하면서 배신한 것으로 인식시켜 그리스군을 퇴군시킴으로서 피해를 줄였다.
사진: 영화 <300, 제국의 부활>에서
조반니
<3월 17일>
나는 또 다른 당신입니다.
당신은 또 다른 나입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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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17일은 18일에 이어 3월로 정해 봤어요.
마야언어가 주체와 객체를 나누지 않는 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어요.
만약 모두가 이런 방식으로 말을 하게 된다면?
그럼 모든 존재에 대해 조금 더 배려하게 되지 않을까요?
조반니
<10월 15일>
옥수수가 사람이고 사람이 옥수수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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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15일의 달은 10월을 정해봤어요.
멕시코에 지낼 때 옥수수에 대한 그들의 격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ㅋㅋ
따코를 비롯한 어떤 음식에서도 옥수수가 빠지지 않죠. 특히 길거리에 파는 마약옥수수 ‘엘로떼’의 맛은 잊을 수가 없어요.
하루는 벽에 걸린 액자 속 빼곡히 차있던 형형색색 옥수수 낱알을 보고 있는데, 친구가 말하길 멕시코에는 다양한 색상의 옥수수 품종 만큼 수많은 옥수수신이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그 말이 기억에 남네요.
김사과
“ 8월 18일 진정한 네트워크
역설적이게도, 이 '전쟁 도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예전엔 나무로 만든 종소리 정도밖에 내지 못했던 평화의 목소리를 강화해왔으며, 지금도 강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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