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은 12월 22일입니다. 22일은 유난히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보이는 것 같아요. 어떤 22일의 이야기를 고르셨나요?
6월 22일 지구의 허리. 기원전 234년에 지구의 둘레를 계산했다는데 제가 수포자라서 그런지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됩니다. 뛰어난 천재들은 언제 어디에나 있었네요.
저도 수포자라서 찾아봤습니다..ㅎ https://m.blog.naver.com/kshislovely/223454695585
22일에 내 원픽은 4월과 11월.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벌이 사라지면 지구는 몇 년이나 버틸 수 있을까 벌이 없으면 수분이 불가능하고 수분을 못하면 나무도 동물도 사람도 살 수 없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인데 자연림을 파괴하고 수출용 작물을 재배하는 산림용 숲을 키운 탓에 벌이 사라지고 있다. 해충도 죽이지만 자연의 생명체도 죽이는 독성 물질 자본과 토양을 기름지게 할지 모르지만 화학 비료도 그리고 사람이 사용하는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발출되는 전자파 역시도 벌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관련되어 있다. 11월 22일은 소음 공해에 관한 것이다. 도시의 소음으로 자연이 가지는 원활한 사이클이 방해받는 것에 대해. 자연에서 가장 소수인, 가장 힘없는 인류가 어쩜 가장 다수의 힘을 가지게 되었을까. 존재의 겸허함을 잃고 자연과의 공존보다는 자연위에 군림하게 되었을까.
그러나 지금 만큼은 인류애에 차있음. 왜냐하면 연대하는 인간들을 보았으니까.
3월 22일 물의 날 달에 첫발을 딛은 우주인들이 통통 튀어다니는 모습만 재탕 삼탕으로 보다가 다시 또 달탐사에 경쟁적인 모습들을 봅니다. 지구인들이 생존을 위해 외계 행성으로의 이주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지도 모를.. 달.. 가지고 있는 자원을 한입씩 한입씩 파먹히게 될지도 모를.. 달.. 달에서 물이 발견됨으로 인해 언젠가는 방아 찧는 달토끼가 아니라 지긋지긋한 지구인들에게 화염병을 던지는 달토끼를 보게 되지는 않을지.. 조상님들이 보아왔던 희고 맑게 빛나는 신성함과 방아 찧는 달토끼의 풍요함을 간직한 달님 달님을 오래오래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 물의 달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32915257
불쌍한 달…!
인간의 말이 하나씩 둘씩 사라지면 세상은 작아질 수 밖에 없다. 식물과 곤충이 다양성을 잃어가는 것과도 비슷하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62 (2월 21일, 작아져만 가는 세계),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하루 늦은 21일의 픽, 다양성이 실종 되는 세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단어를 완벽하게 대체 할 수 있는 표현이 없다.‘ 번역을 하거나 언어 공부를 하다보면 너무나 자주 마주치는 말입니다. 하나의 언어는 단순히 문자들이 얽히고 섥혀 만들어진 그림 그 이상, 하나의 문화와 아주 오래 된 사고 체계를 담고 있는 수정구 같은 존재죠. 그래서 번역은 하나의 작품을 다른 작품으로 재창조하는 과정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만의 언어를 가진 나라는 드물다고 합니다. 우리는 다행히도 독립 된 언어로 독립 된 사고를 할 수 있는 드문 존재들인거죠. 일제로부터 주권침탈을 당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언어에 우리나라의 권리를 빼앗겼던 시대의 잔재가 남아있는걸 보면 참 기분이 묘합니다. 그마저도 우리의 문화이니 받아들이되 미래 세대의 사전에서는 사라지도록 애써야하는걸까요, 아니면 그저 이 표현의 출처를 밝히고 기록하는 것에 만족해야 할까요?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
이 자비로웠던 선교사는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잘 알았다.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섬에서 선교사 페레 라바는 세례를 주고, 영성체를 베풀고, 고해성사를 받았다. 미사를 하면서 틈틈이 자기 재산을 감시했다. 그는 대토지와 노예들의 주인이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253,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먼 훗날 2024년 12월 22일은 한 해 중 가장 길고 추웠던 밤을 가장 뜨겁게 함께한 날로 기억되겠지요. 저는 8월 22일을 오늘의 픽으로 하렵니다. 착취하는 손과 긍휼을 베푸는 입이 한 몸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음을 뼈저리게 깨닫는 세상입니다. 스스로도 그렇지 않음을 부인할 수 없는, 부끄러워하고 겁 많고 슬퍼하며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하는 자들이 이 세계의 오늘을 기억하겠지요...
10월 22일 자연의학의 날 환자는 아흐레 밤 내내 몸 속에 들어온 악령을 쫓기 위한 음악을 들어야 한다. 화가의 손가락은 모래밭에 환자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화살과 태양, 달, 새, 무지개, 번개, 뱀 등을 그린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17,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양약이나 한약이 아닌 노래와 그림으로 사람을 치료한다는 점이 마치 동화같아요. 어릴 적부터 면역력이 약해서 아프면 무조건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 사람으로서 나바호 인디언들의 치료방식이 저에게 잘 들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ㅎㅎ 그렇지만 면역력의 힘으로 스스로 낫는 것은 바로 인간의 본질적인 힘이자 내재된 치유력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자연에 가까운 방식인 것 같아요.
그러나 날개 달린 가수들은 대도시를 지배하는 엔진의 울부짖는 소리며 비명과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49 (11월 22일, 음악의 날),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22일의 픽,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하여 고민하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모든 생명 종의 꼭대기에 앉았습니다. 불행히도 내려올 수 있는 방법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 피라미드 아래에 있는 종의 숨통을 틔여주는 것 말곤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파트에서는 새들을 보기 쉽습니다. 유리벽에 부딪혀 죽은 새, 아파트 꼭대기에 둥지를 튼 새, 자동차를 무서워하지 않는 새. 모두 어떻게든 인간 세상에 발 디딜 틈을 만들고 살다가 너무 쉽게 죽어버리고맙니다. 우리는 새를 위해 유리 벽에 스티커를 붙이고... 또 뭐를 했던가요. 아, 호수에서 오리가 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나마 새들이 도시에서 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야생동물이라고 하는데... 새뿐만 아니라 수많은 종들의 보금자리를 훔치고 빼앗아서 살고 있네요, 인간은.
5월 22알 ‘땡땡이의 모험‘은 유명한 만화인데 이런 백인중심의 인종차별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작가 에르제는 인종차별자라 비난을 받았고 사과도 했다고 합니다만, . . . . . . 특히나 어린이들도 많이 보는데 이 처럼 영향력이 있는 만화가 인종차별의 이야기들, 특히 서구중심의 이야기 전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고로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https://namu.wiki/w/%EB%95%A1%EB%95%A1%EC%9D%98%20%EB%AA%A8%ED%97%98
저도 땡땡 캐릭터를 정말 좋아해서 굿즈나 피규어도 제법 가지고 있는데요, 이 책을 읽고 전과 100% 같은 시선으로 볼 수는 없더라고요. ㅎㅎ 그러고 보면 가장 잔인한 식민지배도 벨기에령 콩고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니...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지는 않는 대목입니다.
2월 23일 얘기를 하고 싶었다. 1455년 '유럽'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첫번째 책인 성경 👉 유럽이라니까. 중국인들은 이보다 이책에 앞서 책을 인쇄 👉목각일수도 있으니까. 가장 감동적인 소설을 대량으로 유포한 사람은 요하네스 구텐부르크이다.👉 최초란 말은 안 했으니까. 하지만 우리나라의《직지심체 요절》은 1377년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로 인쇄한 불교 요절( 부처의 깨달음을 요약한 것)로서 구텐베르크의 성경보다는 78년 앞섰다. 23일에 성경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알겠지만 거기서 한국을 제외한 중국이 갑자기 등장하는 것에 대해 긁켜서 한번 역사를 찾아봤다.
이 책을 다 읽기까지 이제 6일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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