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22일] 3월 「물의 날」과 4월 「지구의 날」과 9월 「자동차 없는 날」을 같이 꼽았습니다. 이미 지구 곳곳에 사막화가 진행되어서 지구 전체적으로 물이 부족한 지경에 이른 건 다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실생활에서 인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쓴 만큼 요금을 내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정말 얼마 안 가서 아무리 많은 돈을 내고도 쓰지 못하는 날이 올 수도 있고요. / 벌의 숫자가 점점 줄어든다고 해요. 벌이 멸종하면 그야말로 인류 종말이라는 말을 합니다. 화학 약품과 전자파 방출은 토양 및 생명체를 오염시키고 죽인다는 사실은 식상할 정도로 익히 알고 있죠. 또한 환경 오염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경제적인 측면 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경우도 수두룩 합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우선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23일] 7월 「쌍둥이」를 꼽았습니다.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을 쌍둥이로 빗댄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저자가 짧지만 제대로 꼬집었더군요.
쌍둥이는 전 세계 정부를 다스렸다. 아무도 쌍둥이를 선택하지 않았던 나라에도 숙명과도 같은 복종의 의무를 강요하였다. 감시하고, 위협하고, 처벌하고, 시험을 봤다. "잘하고 있지? 숙제는 다 했어?"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222,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24일] 1월 「문명의 아버지」를 꼽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얘기를 알고는 있었는데, 책에 쓰여 있는대로라면 윈스턴 처칠, 너무 무서운 사람입니다. 문명화되지 못한 미개인들에게 독가스를 사용하는 것에 전적으로 사용 것에 찬성하고, 그 이유가 공포심을 퍼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문명화'라는 것도 결국 본인들 기준일텐데요. 적어도 공포심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지적한 것 같군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나 화학 약품이야말로 우리의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니까요.
그러나 이 이단자들을 용서함과 동시에 바티칸은 종교재판소의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추기경을 성인에 봉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59 (5월 24일, 이단자들과 성자),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24일의 픽, 종교마저도 자유로울 수 없는 권력의 균형맞추기 게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동상을 바티칸 정원에 세우면서 동시에 그를 압박한 추기경을 성인에 봉하는 건 바티칸을, 그리고 종교를 지켜보는 두 세력의 비위를 모두 맞추기 위해 진땀 빼는 바티칸의 외줄타기 묘기 같단 생각이 드는 짧은 이야기였네요. 하늘의 뜻을 땅에 옮기려고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땅의 갈등까지 하늘의 뜻에 개입하게 되는걸까요. 종교가 추구하는 신의 뜻을 온전히 땅 위에 옮기는 건 위계질서가 잡힌 단체 보다는 개인 단위로 수행할 때 보다 빠르고 확실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0월 24일 본다는 것 안토니는 1932년 오늘, 네덜란드의 델프트 시에서 태어났고, 유명한 화가인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도 같은 달에 태어났다. 두 사람은 보이지 않던 것을 보려고 노력했다. 페르메이르는 어둠 속에 숨은 빛을 추적했고, 안토니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우리의 친척인 작은 미생물의 비밀을 엿보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319p.,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그러자 미르나는 이렇게 응수했다. 우리 나라에선 책을 내면 죽은 목숨인데. 그런데도 그녀는 책을 냈고, 결국 칼에 맞아 죽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127,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가 출판인이라 그런지 4월 24일 <출판의 위험성>이 가볍게 읽히지 않네요. 이런 시대에 책을 낸다는 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지만, 이런 시대이니까 꼭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4월 24일의 역사였습니다. 오늘, 시선이 멈춘 페이지는 어디인가요?
11월 24일 할머니 현생 인류가 이렇게 복작복작 살아가면서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눌 수 있게 해주신...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ㅎ https://m.blog.naver.com/ktcid1688/223481728283 '루시라는 별명이 지어진 데에는 사연이 있다. 화석을 발굴했던 당일, 도널드 존슨 박사와 동료들은 발굴장에서 영국의 록밴드인 비틀즈 The Beatles 의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https://www.youtube.com/watch?v=naoknj1ebqI)’ 를 듣고 있었는데, 그날 밤 발굴팀의 캠프에서 흘러나온 이 노래가 루시라는 별명을 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7월 24일 죄인들은 저주 받을 거야> 예수와 사도들이 사용했던 아람어에서는 '빚'이라는 단어에 '죄'라는 의미도 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233,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행복한 연말 되세요~ '죄'라고 쓰고 '빚'이 사해지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8월 23일 불가능한 나라> '순종적'인 흑인 노예들은 마드리드에서 모스크바가지 유럽 전역을 침공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군대에 모욕을 안겼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254,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23일의 오늘은, 8월이에요. 나폴레옹은 모스크바를 점령하지만, 도시 방화와 협상 결렬, 계절 등의 이유로 퇴각을 하게 되죠. 여기에 한가지 이유를 덧붙이자면, 역시 전쟁은 '쩐'이죠. 안정적이고 막대한 수익(프랑스 국부의 1/4, 최대 70%까지 차지함)을 올릴 수 있었던 아이티를 잃은게 전쟁의 승패에 숨은 주역이었죠!!
<8월 22일 최고의 노동력> 10살에서 15살 사이의 아프리카 출신 아이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데려가기에 가장 좋은 노동력을 지니고 있다. 주인에게 가장 적절하게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교육하기 쉽다는 큰 장점이 있다. 아이들은 태어난 나라와 그곳을 지배하고 있던 나쁜 습관을 아주 쉽게 잊을 뿐만 아니라, 주인을 좋아하고, 나이 먹은 흑인들보다 덜 반항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253,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22일의 오늘은, 마찬가지로 8월이에요. [그들(아메리카 인디언)도 인간으로 하느님의 어린양이다. 누구도 그들을 함부로 할 권리가 없으며,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취해야 한다.] 인디언의 수호자라고 불리며 아메리카 정복자들의 잔인한 실상을 고발했던,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신부에게도 '흑인'은 그저 아메리카 인디언을 대체할 '노예'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건 씁쓸한 진실이 아닐 수 없군요.
3월 24일 왜 실종자들의 존재를 감췄는가 1976년 오늘, 아르헨티나인 수천 명을 감쪽같이 사라지게 한 군부 독재 정권이 탄생했다. ... 책임질 수 없을 겁니다. 도대체 흔적이 어디에 남아 있는지 밝힐 수 있을까요? 우리가 적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95,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오늘의 픽은 3월 24일입니다. 이 책에는 군부독재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그저 안타까워하는 마음만으로 읽을 수 없게 되어버렸네요. 역사와 기록보다 더 무서운 현실이 될까봐 하루하루 두려워하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독재자는 얼마나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만드는 건지, 지구상의 수많은 나라들의 역사를 보며 참담함을 느낍니다. 군부독재의 역사가 버젓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도 결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25일의 내 원픽은, 12월 25일 태양의 여행 ... 예수는 정확한 생일이 없어서 생일상을 받을 수 없었다. 354년 로마의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12월 25일에 태어났다고 정했다....예수의 탄생일로 지정된 것은 로마 제국 시대의 관행과 연결되어 있다. 로마 북유럽의 이교도들이 '솔 인빅투스 (Sol Invictus, 무적의 태양)' 혹은 '미트라'라고 부르던 태양의 탄생을 축하하던 이날을 초기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탄생일로 선택한 것이다. 이는 기독교가 다른 문화와 종교적 전통을 통합하는 방식을 볼 수 있는 예이다... 낮이 밤보다 길어지는 태양의 날, 그래서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축하의 날이 될수 있었죠. 별별일이 있어도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 'Merry 크리스마스' 했어요. 올해 조금 피곤해도 내년에 더 merrier 크리스마스가 되길🫶🎄 Merry Christmas, 같은 책을 읽는 편집자님과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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