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의 불확실성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집단 히스테리를 최대로 끌어올려야 하는 정치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이다.
그들은 위험, 위험을 부르짖는다! 모퉁이마다 도둑, 성폭력범, 살인자가 숨어 기다리고 있다고!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31 (4월 28일, 불확실한 세계),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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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경복궁에서 다시 모두가 모이는 날, 28일의 이야기 ‘불확실한 세계‘입니다.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내란 사태가 벌써 25일째 지속 중이네요. 날씨가 많이 추운데 밖에 나가계신 모든 분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혼란으로 배운 것이 있다면 첫 번째는 나의 불안을 적극적으로 정치인들에게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는 일은 ‘너무 정치적‘이거나 ‘오지랖 부리는‘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4월 28일의 이야기처럼, 정치인들은 불안을 자극해 자신에게 표를 줄 사람들을 모읍니다. 정치인의 공약은 불안 해소를 약속하는 일이기도 하죠. 그런데도 너무 오랜 시간동안 ‘너무 정치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시민은 손가락질의 대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정치적으로 생각한다, 너무 불편하게 생각한다.. 같은 말이 참 사회에 만연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안을 팔아 관직에 오른 사람에게 나의 불안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하는게 그렇게 잘못 된 일일까요? 아프면 의사에게 가고, 가전제품이 망가지면 수리 기사를 부르는 것 처럼 당연한 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 속 불편과 불평등을 해겨할 수 있는 주체가 정치인이라면 ‘득달 같이‘ 달려들어 해결해달라 요구하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겠죠. 일상생활과 정치는 분리 될 수 없음을, 정치는 양복 입고 넥타이 맨 사람들이 국회에 둘러앉아 싸우는 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보다 많은 사회구성원들이 체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구의 정치인은, 시장은, 그리고 국회의원은 일상생활 AS기사님 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해결해야만 하는 불편과 불평등은 적극적인 민원과 항의, 또 시민 활동이라는 형태로 일상AS센터에 수리 접수해야겠죠.
시국이 길어질 수록 대한민국이 망했다느니, 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느니, 온통 부정적인 전망들이 넘쳐납니다. IMF 베이비인 저로서는 참 나라의 운명이 기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다만 그 수많은 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한민국의 일상은 돌아갑니다. 우리는 아마 이번 어려움도 헤쳐나가겠지요. 어려움을 극복한 그 다음의 새로운 일상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들이 많이지면 좋겠습니다. 더 강해진 시민의 목소리, 모두와 연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대한민국, 건강한 시민의식이 가득해진 거리.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더 행복해진 대한민국을 꿈꾸는 주말이 되길 바랍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ㅎㅎ 독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백일해 주사는 10년마다 한 번씩 맞아야한다고 하던데, 꼭 맞아야하는 예방접종 시기를 놓치기 않았는지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의사선생님께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백일해,라는 이름도 맞는지 모르겠네요..)
GoHo
좋아요 버튼이 있다 치고..
두 손 가지런히 모아 꾸욱 누르고 갑니다..
버터씨
“마땅한 권리를 요구할 땐 당당하게!”
저도 이번에 배웠습니다.
조반니
저의 28일 픽은 6월이에요.
(서양에서)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독점하고 있던 신이 점차적으로 대중화 되었습니다.
일년, 태양이 365가지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듯
각자의 필요에 따라 그리고 각자의 해석으로 말미암아 유일신은 수많은 모습으로 창조되었고 지금도 창조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덴마크가 자신들의 정치적 유리함을 위해 예수를 선택한 첫 나라는 아니지 않을까요?
조반니
“ <4월 27일>
1837년 오늘, 보수당이 니카라과를 집권하던 시절엔 여성들의 생명이 위태로울 때 제한적이나마 낙태를 허용했다.
그러나 170년 지난 오늘, 똑같은 나라에서 ‘산디니스타‘ 혁명가라고 주장하는 입법권자들이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낙태를 금지하 였다. 그러고는 불쌍한 여인들을 감옥이나 묘지로 보냈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30,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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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네, 현재도 ‘혁명가 산디니스타‘ 대통령이 수십년째 장기 집권중이며, ‘낙태‘는 여전히 금지입니다.
몇년 전에 이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간, 내전을 방불케하는 사건이 있었지만 우리는 몰랐으며 앞으로도 모를 것이며 그럼에도 우리의 삶은 계속되겠죠…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을 읽기전에 몰랐듯이.
버터씨
조반니 님,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본 후로 뭐랄까… 몸과 마음이 정지해버리는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함께 책을 읽어주는 책친구들이 있어서 마음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반니
<10월 26일 마약을 위한 전쟁>
그들은 이것을 자유의 승리라고 불렀다.
무역을 위한 자유 말이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21,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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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당시 세계 경제 대국이었던 청나라에게서 수입만하고 수출을 하지 못해, 무역적자에 허덕이던 영국에게 ‘아편‘은 신의 한수였다.
시간이 흘러 그 땅에 ‘중국‘이 들어섰고, 역으로 세계에 ‘펜타닐‘을 널리 알리고 있다.
설마 무역을 위한 자유라고 하지는 않겠죠?
조반니
“ <5월 25일>
그리스어에서 '선택'을 의미 하던 단어에서 유래한 '이단 haeresis'이라는 단어가 '틀림'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다시 말해, 신앙의 주인 하느님을 자유롭게 선택하거나 하느님에 게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미였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60,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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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선택되지 않았기에 틀린 것이 되었으며,
선택 되지 않았기에 드러나면 안되는 것이 되었다.
달콤한유자씨
“ 5월 28일 오시비엥침
“신이여, 어디 계셨습니까?”
신은 단 한 번도 주소를 바꾼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아무도 그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자 다시 물었다.
“신이여, 왜 아무 말씀도 없었나요?”
입을 다물었던 것은 교회였다는 사실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이야기해온 가톨릭 교회였다는 사실을 아무도 그에게 밝히지 않았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63,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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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유자씨
오시비엥침이 아우슈비츠를 뜻한다는 걸 오늘 처음 알게 되었네요. 나치의 거대한 인간 수용소에서 신을 부르짖는 교황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권력과 기만에 대해 직접 물으면 그들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Kel
29일에 내 원픽은 6월 29일 이곳 넘어.
오늘은 천국으로 가는 열쇠를 지닌 성베드로의 날이다. 그러나 누구나 곧 알게 될 것이다. 정통한 소식통이 전하듯 천국가 지옥은 이 세계의 또 다른 이름에 불과하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천국과 지옥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버터씨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드디어 모임 마지막 날입니다.
(그믐 모임은 29일이 최장이거든요.)
아침부터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니
어째서 우리의 12월은 이렇게 참혹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29일과 30일, 그리고 31일도 읽어주셔야 하는데요,
갑자기 늘어난 분량에 당황하지 마시고 찬찬히 마음 가는 것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꼭지는 나중에 읽어보시더라도 12월 31일은 꼭 읽어주세요.
그리고 366가지 역사 중 나의 원픽은 무엇인지 꼽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함께 읽겠습니다!
버터씨
우리 삶은 아마
음악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부활의 날
나는 세비야에서 새롭게 눈뜰 것이다.
7월 28일 유언
'내 그림이 스스로 말할 수 있게 해주렴.'
'내 그림들, 그것을 위해 난 내 생명을 걸었다.
/ 반 고흐, 영혼의 편지 p306 '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40여 통의 편지와 그가 남긴 그림들을 대거 수록해, ‘인정받지 못한 천재 화가의 불꽃같은 열정과 고독한 내면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받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이 책은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출간된 ‘스페셜 에디션(양장 한정판)’이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 - 고흐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기의 기록동시대의 절친한 화가, 안톤 반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가 연대순으로 들어 있다. 편지는 고흐가 스물여덟 살이던 1881년부터 1885년까지 지속되었으며, 편지의 내용 역시 5년간의 삶과 예술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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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북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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