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받으셔서 다행입니다. 한 꼭지씩 야금야금 읽다 보면 어느새 다른 날까지 읽어버리실지도 모릅니다! ㅎㅎ
하금
“ 그리고 그 뒤로 수십 년에 걸쳐 여기저기에서 타오른 불과 함께 이슬람인, 히브리인,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책이 잿더미로 변했다. 불은 지옥에서 태어난 공허한 말들의 최종 목적지였던 셈이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1,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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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1일의 제 픽이었습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란 말의 무게가 항상 공허했는데, 이 문장으로 뭔가 덜컥 가슴에 얹힌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 내가 누리고 사는 문명의 이기는 누구의 땅 위에, 누구의 땀과 눈물, 피 위에 세워졌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왠지 그래야 안락할 권리를 획득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방금 친구들이랑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양식을 먹고와서 그런가...
버터씨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모든 페이지에서 웅변하고 위로하는 것 같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하금 님의 글을 보니 미드 <굿플레이스>도 생각이 나네요.
달콤한유자씨
“ 10월 2일 죽음과 사랑에 빠진 세상
“무기를 제조하고 전함을 만들어 항해에 나서고 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은, 먹을 음식이 없도 굶는 사람들과 입을 것이 없어 헐벗은 사람들을 약탈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 297,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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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유자씨
앗 저랑 같은 날을 원픽으로 고르신 분이 있어 반갑습니다😊
국방비에 가장 많은 예산을 책정한 국가의 대통령이 한 말이라는 게 인상깊었어요.
하루하루 날짜에 맞춰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네요!
앞으로도 매일 열심히 참여해보겠습니다 :)
버터씨
정말 슬픈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함께 나아가자고 손 내미는 작가의 다정함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앞으로도 함께해주세요!
하금
“ 실제와는 다를지라도 내가 실제라고 말하면 그것이 사실이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비누처럼 전쟁까지 구매하게 만든, 대중조작이라는 근대적인 기술 개박 측면에서 그 누구보다도 탁월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었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05,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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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2일차 제 픽이었습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라고 어른들이 우스갯소리를 자주 하시잖아요. 어릴 때는 ‘세상에 그런 일이 얼마나 있다고.‘ 싶었는데 요새 뉴스를 보면 정말 어른들 말씀 중에 틀린 말 없더라고요. 요새는 정당한 이유를 가진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여론전에서 승리해야만 원하는 바를 이루 수 있는 시대 같아요. 적고나니 ‘역사는 승리한 사람의 기록‘이라는 인상을 남긴 제 1일차 픽(p.11)과 같은 궤도를 돌고 있는 문장이네요.
버터씨
여론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상인지, 또 얼마나 눈 가리고 아웅할 수 있는 것인지...를 (멀리 가지 않아도) 바로 오늘, 한국 사회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GoHo
저도 2일차 픽이 버네이스 이야기였습니다.
전쟁까지 구매하게 만든다..라는 표현이 대중들이 얼마나 현혹되기 쉬운 존재인가 싶고..
그렇다면 내 스스로 이성적으로 판단한다고 하는 것은 또 얼마나 여론 조작의 선전으 로 부터 객관적인 힘을 가질까 자문하게도 됩니다.
베이컨과 달걀의 아침상도 버네이스의 잘 짜여진 선전의 결과일 뿐이고, 여성의 흡연 또한 차별 받는다는 심리를 이용한 선동적인 선전으로 부추김 받은 것이라니 교묘하고 교활하고 괘씸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금
내전으로 심각한 피해가 일어나자 그는 군대를 폐지하였고, 여성과 흑인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60. ‘12월 1일, 무기여 잘 있거라!’,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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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전세계에서 수많은 내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심지어 휴전국의 국민으로서 평화가 아 득하게만 느껴질 때가 많아요. 길다면 긴 인류의 생애 동안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문서도 많지만, 이렇게 평화를 이룩한 기록도 많을텐데 왜 여전히 전쟁은 쉽고 평화를 어려울까요?
버터씨
하금 님, (아직 한참 남았지만) 2월 28일 '바로 그때'를 읽어보시면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버터씨
🎊🎊🎊와! 12월 3일입니다!🎊🎊🎊
오늘은 매달의 '3일'을 읽어주세요.
열두 달의 '3일' 중 원픽을 하나 뽑아주셔도 좋습니다.
호디에
[3일]
3월 「죽은 자의 날」을 꼽았습니다. 군대가 다가오자, 자유를 얻었던 아프리카 노예들은 자신들의 무성한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씨앗을 가득 넣었다고 합니다. 식랑 자급률이 현저히 낮은 우리나라. 씨앗 창고가 있다고는 하나, 식량 수입 의존율이 높아 관세 때문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우리나라야말로 머리카락 사이에 씨앗을 보관해야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터씨
갈레아노 작가님의 글을 통해 저항의 역 사를 폭넓게 알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에 넣은 씨앗의 이미지가 읽을 때 울컥하게 하더라고요. 그동안은 전사라고 하면 주로 남성 전사의 이미지를 연상하곤 했는데, 자유를 위해 싸운 여성 전사들의 이야기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고기먹이
[3일]
3일의 저의 픽은 1월 입니다.
한명의 책벌레가 역사를 지켜내다니.... 너무 멋찌다(짝짝짝)
버터씨
책이 사라지는 요즘, 저 역시 책을 지키는 낙타 중 하나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외롭지 않습니다. (그믐에 친구 낙타들이 잔뜩 있으니까요!)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