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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GoHo

Henry
오늘의 픽은 "1월 7일"입니다.
"이 세상에 선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단다."
그런 할아버지의 말씀에 솔레다드 바렛 비에드마는 결국 살해당하기 까진 선을 만들어낸 여정이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

호디에
[7일]
7월 「프리다 마니아」를 꼽았습니다. 제 주변에도 프리다 칼로를 좋아하는 지인들이 많은데요, 읽다보니 문득 그들이 열광하는 것이 프리다 칼로의 경의로운 삶인지, 그녀의 작품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작가의 글 중 '32번의 수술로 난도질당한 화가가 이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었을까?'라는 질문은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업적인 조작이든 고통을 색채로 바꿀 줄 알았던 여인을 기리기 위해 시대가 바친 경의든 간에 프리다 칼로의 작품으로 판단하면 되는 게 아닐까요.

버터씨
저도 이 부분을 여러 번 읽었는데요, 프리다 칼로가 자기 자신의 삶에 경의를 표하는 방식으로서 예술을 선택했고 표현한 것에 대해 강조하는 특유의 풍자적 어법이 이렇게 표현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레아노 작가님은 다른 책에서도 프리다 칼로에 대해 “그녀는 고통이 사람으로 살아남은 존재다. 몇 번이고 헛되이 수술을 받았으며, 병상에서 자신에게 남은 삶에 대한 절박한 경의로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했다”와 같이 여러 번 언급했는데요, 결국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본질 역시 호디에 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borumis
실은 제가 테이트미술관에서 하던 프리다 칼로 특별전시에 제 중학생인 사촌동생을 데려갔는데 미알못인 그녀는 도무지 이 그림들이 왜 좋은지 모르겠다고 해서 마찬가지로 미알못인 제가 '나도 실은 어떤 그림들은 좀 흉물스럽기도 하고 그로테스크하지만 웬지 눈을 뗄 수가 없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그거 아니? 이 여자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려줄게'하고 그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줬더니 그 후 그 사촌동생은 다시 되돌아가 오랫동안 그 그림들을 바라보더라구요. 미술은 몰라도 같은 여성으로서 그리고 같은 인간으로서 배신당하고 난도질당하는 고통과 외로움은 인류 공통이어서 그런 걸까요?

borumis
7일의 원픽은 9월7일 방문객 입니다.
189개국이 모여서 '새천년 정상 선언'에 서명했지만 그들이 달성한 유일한 목표는 '이 난제를 수행할 전문가 수를 늘리는 데 성공'한 것 뿐..;;;
쓸데없이 bureaucrat의 수만 불리고 정작 늘어난 공무원들이 하는 일도 없이 세금만 낭비하는 건 여기나 저기나 비슷하군요. 주말에 아예 보란 듯이 자리를 떠버리는 국회의원들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통쾌한 기지를 발휘해 전문가한테 뺏길 뻔한 닭을 돌려받은 아주머니의 달변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당신은 국제적인 전문가일 거예요. 아무도 당신을 찾지 않았는데 이렇게 와서 허락도 없이 내 닭장에 들어가 내가 이미 아는 것을 이야기한 다음 그 비용을 청구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달여인
저는 1월 7일 손녀.
혁명을 위해 함께 했던 사람에게 배신, 변절과 고발로 죽음을 맞이한 한 솔레다드 바렛.
가장 믿었던 남편에 의헤 죽음을 맞이한 그녀의 마음은 어땠을지. 슬프네요 오늘 저녁 국민을 배반한 그 무리들로 인해.

효자씨
저의 6일 7일 원픽은 5월7일 "심술"입니다.
베트남은 우리와 달리 스스로의 힘으로 전쟁을 치루며 독립을 이룬 나라입니다. 한편으론 부럽다가도...그 후 불행히도(그 당시엔 몰랐겠지만) 공산국이 되고, 동시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가 들어서고, 지금은......그냥 이런 생각이 듭디다.
김수연입니다
이번주 변수가 가득했던 출장과 아직도 먼나라 이야기같은 한밤의 소동으로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2월 8일 키스가 마치 지금의 우리나라 같네요. 1980년 브라질에서 키스금지법의 공표로 인한 사태를 보며 신중하지 못한 그리고 가벼운 정책권자의 행동이 얼마나 큰 혼란을 가져오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주석 설명의.... 1980년부터 군사정부는 빠르게 권력을 잃기 시작했다....를 보며 이 또한 다르게 보여지지 않구요. 한편으론 국가나 정책권자의 가볍고도 무책임한 행동으로 열심히 일상을 잘 꾸려갔던 국민들의 삶이 흔들리고 어려워지는 현실에 대해 답답함과 슬픔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Kel
8일 원픽은 3월 8일 여성의 날.
존경받는 사상가들과 여러 종교의 경전들은 여자를 미개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정의했죠. 6월 8일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조각상의 누드에 대해서는 비난을 퍼붓던 사람들이 2월 9일 아프로디테의 조각상에 대해서는 추행을 거듭한 것보면 착잡해집니다.
다음은 왜 3월 8일이 여성의 날이 되었는지에 대한 BBC의 컬럼에요.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60656384

조반니
저의 이번 원픽은 [10월 8일 세사람]이에요~
사파타는 사후 멕시코 아나키즘 무장단체인 사파티스타들의 정신으로 남았고,
산디노는 사후 산디니스타들이 그의 정신을 이어 받아 현재 최장기 집권 중인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아직도 너냐;;;)의 정치적 기반이 되었죠.
가장 유명한 체 게바라는 사후 자본주의의 향이 입혀져 세계적으로 많이 소비되는 이미지로 남았네요.
그들의 정신은 굳건히 그 자리에 남아 있지만,
사후 필요에 따라 해석되어지고 소비됨에 씁쓸해지네요.
GoHo
5월 8일 태즈메이니아의 악마
[죽어도 죽지 못한 태즈매니아 마지막 원주민 트루가니니]
https://lim826bk.tistory.com/530


borumis
정말 악마를 다른 곳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헤유.. 어떻게 산 자도 죽은 자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 났나요;;

버터씨
“도시 전체가 커다란 키스 경기장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열심히 키스를 나눈 사람들이 없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2월 8일의 ‘키스 시위’ 사진을 남겨봅니다.
역사는 이렇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호디에
[8일]
10월 「세 사람」을 꼽았습니다. 체 게바라, 에밀리아노 사파타, 아우구스토 세사르 산디노. 이들의 결연한 의지가 필요한 우리의 요즘입니다.

borumis
오오 이것이 키스경기장 kissodrome이군요! 이걸 한국어로 읽으면서 구글검색으로 찾은 영어판 pdf 판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이란 단어로 쓰인 unsophismable이란 희한한 단어(kissodrome과 이 단어 자체도 sophist들이 만들어냈을 법한;;)를 처음 접했습니다. 저도 과연 unsophismable한 키스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지네요..^^;;

호디에
자네는 적이 없나? 어떻게 적이 없을 수 있지? 그럼 단 한 번도 진실을 이야기하지도, 정의를 사랑하지도 않았단 말인가?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67,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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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그녀를 넘겨준 안셀무는 반란을 꾀한 선원이자 혁명 지도자였다. 그는 패자로 살아가고 싶지 않았던지 자신이 믿고 원했던 모든 이상을 포기하고, 브라진 굽누독재에 맞서 함께 싸웠던 동료들을 차례로 고발해 고문과 사형을 받게 했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6. (1월 7일, 손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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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저의 7일 픽, 솔레다드를 기리는 1월 7일의 ‘손녀‘입니다.
6일 부터 오늘 8일까지 오랫동안 계획 했던 가족 여행을 다녀오느라 국가의 가장 큰 움직임에 함께하지 못 했습니다. 여행을 취소해야하나 고민도 했지만 결국 가족간의 단란한 시간을 포기할 수 없단 이기적인 맘의 편을 들어줬습니다. 죄책감에 더해서 결국 7일 밤 부터는 귀국 비행기를 탈 때까지 뉴스만 쳐다보고 있었네요. 맘이 불편해 시위 전 날 촛불시위에 소액이나마 기부 했습니다. 다음 시위부터는 몸도 같이 가려해요.
자유 민주주의의 정신을 해치는 행동이 이어지는 지금만큼 ‘매국노‘ 그리고 ‘배신자‘라는 말이 자주 나오던 때가 없던 것 같습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 모두가 본능적으로 유지하고 있던 이상을 배신하는 심정은 어떨지 궁금하면서도, 굳이 그런 마음까지 이해해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 여러 생각이 드는 밤이고 이야기 입니다.
아내인 솔레다드까지 팔아넘긴 안셀무는 목숨을 부지하는 삶에 만족했을까요? 솔레다드는 총알 세례를 받으며 마지막으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