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11월 9일 통행금지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세기의 말실수] http://www.atla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29 같은 대한민국 국민끼리 '북한'을 이용한 위협과 공포심 유발은 그만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북한까지 대한민국이 되는 한반도 평화의 날도 접점을 향해 시나브로 다가가는 중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고보니 갈레아노가 김일성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 7월8일에서 살짝 보이는데요. 그의 전작 Open Veins of Latin America에서 그는 미국의 세계 패권에 의해 나쁜 한국(북한)과 좋은 한국(남한)의 신화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한다고 하네요.
4월 10일 질병의 조작 '1980년대 미국 정신의학회는 소심함을 정신병의 일종으로 규정하고, (...) 여타 질병과 마찬가지로 소심함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굳이 다수의 무리에 어울려 살아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는 '소심인1' ~ㅎ 사람의 성향을 어떤 기준으로 질병화 했는지.. 약물치료로 무엇을 어떻게 개선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개선'해야만' 하는 기준은 상대적으로 사회의 무엇에 반하여 결정이 되는 것인지.. 소심함 하면 안 밀리는 1인으로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제질병분류(ICD-10)의 10번째 버전은 사회적 불안을 정신 및 행동 장애 로 분류한다." [ 국제질병분류 ICD-10 - 정신 및 행동 장애 ] https://ko.m.wikipedia.org/wiki/ICD-10_%EC%B1%95%ED%84%B0_V:_%EC%A0%95%EC%8B%A0_%EB%B0%8F_%ED%96%89%EB%8F%99_%EC%9E%A5%EC%95%A0
'게임 중독'을 질병화 하려던 과거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보통'이 무엇인지, '평균'이 무엇인지 '정상'은 무엇인지 고민되는 파트였습니다.
제 성격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질병 취급받을 수 있고 이걸 또 돈벌이의 수단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는 점에 흠칫하고 놀랐죠.
1월 10일 차가 한 번씩 튀어 오를 때마다 차곡차곡 구겨진 채 앉아 있던 연주자들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농민들의 잔치에 흥을 더하러 가던 그들은 아르헨티나 중서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의 펄펄 끓는 길 위에서 오랫동안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19p.,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1월 10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의미를 생각하며 읽었는데 오늘은 문장이 굉장히 수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듯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새삼스러울수도 있지만 의미만 깊은게 아니고 재미도 있고 문장력도 뛰어난 책이었네요. 갈레아노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싶어졌습니다.
개정판이 아닌 구판으로만 읽긴 했지만 <거울들>도 참 좋았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선물 목록에는 그곳에 살던 3만여 명의 파라니족 원주민도 포함 되어 있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51 (2월 10일. 문명의 승리),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글의 내용보다도 제목이 강렬한 10일의 픽, 문명의 승리 입니다. 선진화, 문명화 라는 세련 된 이름으로 중무장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는 참 반인륜적이면서도 너무나 만연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처럼 느껴지곤 하지 않나요? 그럴 때마다 왠지 모를 무력감과 비통함이 함께 느껴집니다. 원주민 1723명 사망. 에스파냐 병사 3명 사망. 포스투갈 병사 1명 사망. 생명이 숫자로 나열 될 때의 이질감은 지금 제가 알고 있는 언어로는 감히 설명을 못할 것 같아요. 정제 된 언어로 기록 되면서 한 번, 숫자라는 체계로 정리 될 때 다시 한 번 인간성이 소각 되는 느낌이 드네요. 역사 교육이 단순한 숫자 암기가 아니라 숫자 뒤에 숨겨진 감정을 가르치는 과정이 되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6월 10일 한 세기 뒤 순종 속에 살고 거짓말 속에 죽기를 권유하며 사회를 억눌러온 위선의 패배이자, 이름만 바꿨을 뿐 끊임없이 화형장에 불쏘시개를 공급해온 종교재판소의 패배였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77,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동성 결혼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죠. 라틴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가 성적 다양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나라였군요. ‘지옥의 결혼에 맞선 신의 전쟁’이 결국은 패배를 선포했다니!
하루가 지나가듯 한 세기를 지나게 한 것이 작가님의 묘였던 것 같아요. 오늘은 그토록 천인공노할 일이 한 페이지만 지나면 흔한 일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죠. (오늘도 조용하지 않은) 우리의 하루는 어떻게 기록될까요?
저의 오늘 픽은 6/10 '한 세기 뒤'입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나 있는 그대로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당하지 않을 권리를 여전히 구걸하고 읍소하고 쟁취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더욱 아프고 눈부시게 읽히네요.
그들의 적은 '지옥의 결혼에 맞선 신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이 안건은 하나씩 하나씩 장애물을 넘었다. (...) 순종 속에 살고 거짓말 속에 죽기를 권유하며 사회를 억눌러온 위선의 패배이자, 이름만 바꿨을 뿐 끊임없이 화형장에 불쏘시개를 공급해온 종교재판소의 패배였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77,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2월 10일 1756년 오늘, 카이보아테 언덕에서 원주민들의 저항은 철저하게 짓밟혔다. 원주민 1723명 사망. 에스파니아 병사 3명 사망. 포르투갈 병사 1 명 사망. P,51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 <미션>. 음악과 더불어 영화 속 순박한 원주민들이 떠오르네요. 장인 포르투갈 왕에게 바치는 에스파냐 국왕의 선물이라니. 선교라는 이름하에 강대국들이 저지른 만행은 결코 용서받지 못 할 겁니다.
<미션>은 절대 곧이곧대로 볼 수는 없는 영화이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배경이 된 역사적 사실들을 조사하며 저항한 예수회 신부들도 존재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관점이 서구 중심이고 예수회 중심입니다. 저에게는 선교를 가장한 침략자들에 눈을 뜨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 한강 . 노벨상 수상 기념 강연 - 빛과 실 ] https://www.nobelprize.org/prizes/literature/2024/han/225027-nobel-lecture-korean/ https://naver.me/x0UbHKwx 옆 독서모임에 올리려던 걸 잘못 올렸는데.. 지울까 하다가 그냥 남깁니다.. 이 역시 하루의 역사로 길이 남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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