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전쟁 시대에 드론은 완벽한 전사이다. 후회도 번민도 없이 사람을 죽일뿐더러 군말 없이 명령에 복종하며, 명령을 내린 대장을 고발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08,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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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씨
저의 13일 원픽은 3월13일 "양심" 입니다.
"민병대는 '노동조합의 파업 및 나쁜 관습으로부터 치키타 브랜드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173명의 조합원을 바나나 농장에서 살해했다."
마침 백년의고독을 읽고 있었는데.. 점점 콜롬비아와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돌과 델몬트도 치키타와 마찬가지로 악명높은 정경유착 기업이었군요.
버터씨
알아보니 베트남 바나나인 Dutaba가 수입되고 있어서 이제 그것을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버터씨
저의 오늘의 원픽은 3월 13일 '양심'입니다.
사실 책을 편집하면서 바나나 학살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설마 이런 일이!' 하며 조사해보니 정말... 갈레아노 작가님이 최대한 드라이하게 쓰셨다는 걸 알겠더군요.
유나이티드 프루트에 뿌리를 둔 회사 '치키타'는 한국에 바나나를 수출하는 가장 큰 회사 중 하나입 니다.
돌, 델몬트, 치키타, 스미후루... 먹을 수 있는 바나나라는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바나나에 한한 이야기는 아니겠죠)
바나나 플렌테이션을 잔혹하게 착취하는 유나이티드 프루트 컴퍼니의 전횡이 묘사되어 있는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 <영광스러운 승리>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달여인
“ 2010년 이맘때,. . . . . . .자살로 죽는 사람이 전투 중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와 거의 비슷했다. . . . .
전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병영으로 변해가고 있고, 이 거대한 병영은 다시 전 세계와 맞먹는 엄청난 크기의 정신병원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 정신병원에선 도대체 누가 미친 사람일까? 서로 죽이는 군인들일까? 아니면 상대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는 전쟁일까?
P.180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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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여인
6월 13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군대를 파견하고 자국이 아닌 곳에서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코 미국일 겁니다. 물론 대부분 직업 군인이겠지만 그들이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는 크리라 생각됩니다.
2024년 12월 3일. 짧은? 비상계엄. 천만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총을 들고 시민들과 마주친 군인들 그리고 그 총과 장갑차에 맞선 사람들. 그리고 양심 없는 자들.
이로인해 우리 모두 정신적 충격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네요. 빨리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 가길 간절히 바라는 겨울날입니다.
하금
3세기 이상 거세된 남성이 교회 성가대에서 여성의 자리를 대신했다. 성전의 순결함을 더럽힌다는 이유로, 죄인인 이브의 딸 이 내는 목소리가 성당에서 금지된 탓이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72 (12월 13일, 합창의 날),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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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13일의 픽, 딱 4문장으로 이루어진 ‘합창의 날‘입니다.
마지막 두 문장을 읽자마자 “아니, 애는 여자 혼자 낳았나?“ 라고 소리를 질렀다가, 다시 읽어보니 이건 출산에 대한 개념이 아니라 이브가 혼자 분신술을 하여 세상 모든 여자가 탄생했다는 느낌으로 읽혀서 또 소리를 질렀습니다. 물론 지금 같은 생 물학적/과학적 지식이 통용 될 때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하지만요.
하기야 지금도 ‘여자는 이래서 문제야‘라는 말이 많으니 옛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몇 세기 정도 지나야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차이점이 아니라 공통점 부터 찾게 될까요? 아주 강력한 공공의 적이 생기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공룡이라도 되살려야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GoHo
8월 13일 공로에 대한 권리
'남성에 필적할 만한 노력을 다했다.'
남성, 여성을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세상 어느 한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들의 공로와 기여에 대한 권리가 동등하길 바래봅니다.
Kel
13일의 내 원픽은 2개다. 6월 13일과 10월 13일.
자살로 죽는 미군이 전투 중에 사망하는 사람 수가 거의 비슷해진 것.
... 전 세계가 하나의 커다란 병영으로 변해가고 있고 이 커다란 병영은 다시 전 세계에만 먹는 엄청난 크게 정신병원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 정신병원에선 도대체 누가 미친 사람일까 서로 죽이는 군인들일까? 아니면 상대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는 전쟁일까?
그리고 10월 13일. 조종사도 없이 원격으로 조종되는 무인 비행기 드론이
전투에 투입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파키스탄 리비아 예맨 팔레스타인 등에 공격을 가했다는거.
자원이나 권력과 같은 것을 노리고 지도층이 전쟁을 시작하면 군대 병사들은 드론을 띄우고 상대방을 죽이고. 맨 처음에는 충격적이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이제 매일 뉴스에서 도 몇 꼭지 안된다.
전쟁 스킬은 점점 더 고도화될 것이며 어쩜 앞으로는 사람이 투입되지 않는 드론과 로봇들이 대신 싸울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피씨게임처럼 즐길지 모른다.
Kel
14일에 내 원픽은 5월 14일 정확히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의 날이다.
...8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추방되었고 500개 이상의 마을이 파괴되었으며 새 정부는 지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파괴한 자리에 성서에서 나온 이름을 새로 주었다.....
제 1차 대전 이후 팔레스타인지역을 점령했던 영국은 모순된 약속을 하며 양측에 하며 실제로는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에 대해 넘겨주었다. 이스라엘은 이천년에 걸친 유대인에 대한 박해를,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동안 홀로코스트의 인종 박멸을 현재 전 쟁을 통해 팔레스타인인 말살로 풀고 있다. 그렇게 팔레스타인은 남의 빚을 대신 갖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국제 사회는 어떤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보이지도 않고 있다.
조반니
저의 14일의 픽은 10월, ‘문명의 패배‘로 뽑아봤어요.
볼리비아는 현재까지도 맥도날드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 중 하나죠.
하지만 KFC, 서브웨이, 버거킹은 여전히 성업중입니다ㅋㅋ
제 짧은 생각으로는 ‘그때는 시기가(반미적 분위기), 지금은 불러 들일 명분이 아쉽다‘ 입니다.
물론 볼리비아 소울푸드 쌀떼냐(볼리비아 엠빠나다)는 못 참죠ㅋㅋ
조반니
2002년 볼리비아에 있던 맥도날드 매장 8개가 문을 닫았다… 볼리비아에서 철수한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09,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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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저의 13일 원픽은, ‘4월 우리는 당신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입니다.
지금도 작은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으며,
문화를 보존하고,
그들만의 언어를 간직한 채 오랜시간 견뎌 왔습니다.
신전은 성당 아래 안치되고, 토속신들은 십자가 아래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은 잊지 않았습니다.
조반니
“ 2009년 오늘, 유카탄의 마니 수도원 앞마당에서 프란체스코회 수사 42명이 원주민 문화에 대한 배상 의식을 거행하였다…4세기 반 전 같은 장소에서, 프란치스코회 수사 디에고 데 란다는 8세기에 걸친 집단적 기억을 간직한 마야의 서적을 불태웠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16,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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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저의 12일 원픽은 ‘10월 발견‘
그날 이후 그들만의 ‘발견‘이 계속되었다.
어떤 곳은 오래전부터 다른 대륙과의 이주 및 교류의 역사가 존재했었다.
잘 정돈된 도로와 배수로를 바탕으로 당시 유럽의 어떤 수도보다도 많은 인구수를 포용하던 ‘문명‘이 존재했었다.
찬란했던 문명을 품었던 이들은 ‘인디오‘라 불리기 싫어한다.
당연하게도 그들은 말탄 사람들이 애타게 찾아 헤매던 인도인이 아니었다.
버터씨
생중계 보고 계신가요?
정말로 역사의 오늘입니다.
조영주
심란해하며 보고 있습니다 정말 역사의 오늘입니다
조영 주
아아 가까스로 가결되었다... 다행입니다.
#오늘의역사역사의오늘 12월 14일 구절을 보며 앞으로도 투쟁을 잊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하금
“ 자신의 걸작에 대해 마르크스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돈도 별로 없으면서 돈에 대해 이렇게 많은 글을 쓴 사람은 없었다. <자본론>은 내가 글을 쓰며 피웠던 담뱃값도 주지 않을 것이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85 (3월 14일, 자본론),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도서 증정]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김영민 작가님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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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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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삶의 길. 그 종착역에 대한 질문]
ㅡ'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 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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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