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12월 14일, 이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가 쓰였습니다 📝
[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버터씨
GoHo
그 한 페이지를 위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불빛을 모았지요..
달여인
민주주의사를 가득 메울 이야기입니다.

호디에
[14일]
10월 「문명의 패배」를 꼽았습니다. 2002년 볼리비아에 있던 맥도날드 매장 8개가 문을 닫은 이유가 인상적입니다. 시위나 강제성 없이 소비자들이 정크푸드를 거부했기 때문에 실적이 저조해 매장을 철수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생각입니다. 종종 외국 프렌차이즈 기업이나 여러 외국 기업들이 국내에서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우리에게도 볼리비아인들과 같은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목을 문명의 패배라고 했는데요, 정크푸드가 문명이 되는 세상은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Eins
오늘의 픽은 3/14 "자본론"으로 하겠습니다.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생각하는 사람은, 의지를 갖고 뛰쳐나오고 연대하는 사람은 세계를 바꾼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믿어보려 합니다.
Eins
“ 1883년 오늘, 영국 런던의 묘지에서 치러진 카를 마르크스의 장례식에는 장의사를 포함해 열한 명이 참석했다. 그가 생전에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이 묘비명이 되었다. "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석해왔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85,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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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여인
오늘의 픽은 5월 14일.
왜 팔레스타인은 남의 빚을 대신 갚아야 하나요?
말도 안되는 논리로 미국을 등에 업고 무차별 인종말살(genocide)을 자행하는 유대집단을 결코 이해하지 않으며 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힘이 없다는 이유로 과거 한 단편을 토대로 막무간에 당위성을 앞세우는 집단일 뿐입니다.
울릉도와 독도에 일본인이 장시간 거주했다고, 일본땅이라 우기기. 요동반도에 우리 민족이 오래 살았으니 우리땅이라 밀고 들어가 우긴다면 이런 일 들이 가당한가요? 힘없고 가난한 민족이라 마구 들어가 옛적 역사를 빌미로 당위성을 주장하는 토지 갈취의 불한당으로만 보입니다.

버터씨
억지로 세례를 준 ‘지명위원회’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마을들이라니…
이 책은 현지에서 2012년에 출간되었지만,
2024년의 역사까지 내다보고 쓰인 글처럼 읽혀서 정말 슬프게 읽었습니다.

달콤한유자씨
“ 12월 14일
일곱 번 탈출한 수사
그는 그날 이후 일곱 번 체포되었고, 일곱 번 탈출했다. 그는 멕시코 독립을 위해 투쟁했으며, 에스파냐 사란들을 풍자하는 신랄하면서도 재미있는 글을 썼다. 그리고 멕시코 사람들이 스스로 주인이 될 때를 기대하며, 에스파냐의 식민지 탄압에서 벗어난 공화국 수립 프로젝트에 대한 심도 있는 글을 썼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73,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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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유자씨
오늘의 제 픽은 12월 14일 일곱 번 탈출한 수사 입니다.
마지막 문단의 “멕시코 사람들이 스스로 주인이 될 때를 기대하며-”라는 문장이 감명깊었어요. 억압받는 피지배층에서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의 여정은 차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되고 험난하겠지요.
찾아보니 멕시코도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최근까지도 시위를 했더군요.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선거법 개혁은 집권당의 권력 몰아주기로 보이고 이에 7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멕시코시티에 모여서 분홍색 옷과 깃발을 들고 모였다고 합니다. (출처 https://m.munhwa.com/mnews/view.html?no=2024021901039909284002&w= )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은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의 여러 나라에서 독재의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국제 정세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뇌해야만 하죠.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려는 마음을 먹게 되는 하루입니다.

Kel
15일의 원픽은 8월 15일 인도의 독립입니다.
.... 그것은 소금 행진으로 불렸다. 출발할 때만 해도 소수였지만 도착했을 때는 엄청난 사람이 모였다. 그들은 각각 한 줌의 소금을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인도인에게 자기 나라의 소금을 소비하는 것을 그만 영국법을 어겼다..

버터씨
EBS ‘책 밖의 역사’에 소금행진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요,
자료 영상으로 쓰인 영화 <간디>도 궁금해지더라고요.
https://youtu.be/-KoHT5o9D68?si=_lFo5HB7ggi2L-Nz

Kel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하금
그의 그림에선 고통이 색을 죽였으며, 공포가 육체를 통해 과감하게 구현되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18 (4월 15일, 검은 그림),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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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15일의 픽,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검은 그림 이야기 입니다.
요새 영화 '위키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죠. 한국에서야 최근 시국 때문에 그 열기가 담담한 편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에서는 그야말로 폭풍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키드'의 두 번째 주인공 글린다 역을 연기한 아리아나 그란데가 최근 연기와 음반 발매 중 어느 활동에 더 중심을 둘 것인지에 대한 인터뷰를 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 10년 정도 해왔던 것 처럼 음반을 계속 발매하긴 어려워요. 음악 활동 좋죠! 팬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영원히 음반을 낼거예요. 근데, 음악은 제 개인사를 배경으로 만들어지잖아요. 몇 번이고 그 고통스러운 순간을 반복해야하는 건 정말 어려워요. 대신 연기는 내가 아닌 캐릭터가 되는거잖아요. 다른 사람이 되어 그 입장으로 살며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에요."
15일의 이야기는 "그는 몰랐다. 자신이 우리를 위해 그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이라는 상당히 암시적인 문장으로 끝나잖아요. 그래서 읽자마자 아리아나 그란데의 그 인터뷰가 떠올랐습니다. 예술가는 언제나 나의 이야기가 담긴, 어느 정도는 자전적인 작품을 만들며 아픔을 해소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나를 위한 창작이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창작물은 제3자에게 남의 시선으로 살 수 있는 찰나의 경험을 선사하는 매개체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남을 위한 작품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아마 그런 의미로 저자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우리를 위해 그 그림을 그렸다'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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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의 검은 그림 이야기
https://www.thecollector.com/francisco-goya-madness-back-paintings/
고야의 검은 그림 모아보기
https://www.wga.hu/html_m/g/goya/9/index.html

버터씨
고야의 검은 그림을 공유하려고 했는데 하금 님께서 벌써 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지금은 사라진,
고야가 그리워하던 마드리드 강변 만사나레스의 집 사진(축소 모형을 찍은 것)을 두고 갑니다.


Kel
그림 모아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달콤한유자씨
“ 10월 15일
옥수수가 없으면 국가도 없다
옥수수를 재배한 덕에 아메리카 대륙 초기 원주민 공동체는 성장할 수 있었다. 옥수수가 사람이고 사람이 옥수수였다. 옥수수는 사람이 그렇듯 다양한 색과 맛을 지니고 있었다. ”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10,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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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유자씨
오늘의 픽은 10월 15일 입니다.
유전자 변형 식품은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 엄청난 관심과 혼란을 불러일으켰죠. 하지만 지금은 마트에 가도 외국산 식품들 속에 자연스럽게 진열되어 있을 만큼 우리의 삶과 거리가 너무 가까워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규제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된 규정이 없으니 표기가 되어있지 않아 모르고 구매해서 사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 나중에 어떤 생물학적 결과를 불러올 지 몰라 더 두렵기도 하구요. 자연을 조작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건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 걸까요?

버터씨
이 책에도 ‘터미네이터 씨앗’이라는 표현이 쓰였지만, 몬산토 씨앗은 딱 1년짜리라고 하죠.
열매에서 씨앗을 거두어 땅에 심어도 이듬해에는 절대 열매가 맺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종자를 구입하느라 진 빚 때문에 농부 4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합니다.(작년 기사 기준)
과연 우리가 이 땅에, 자연에 이런 짓을 해도 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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