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심란해하며 보고 있습니다 정말 역사의 오늘입니다
아아 가까스로 가결되었다... 다행입니다. #오늘의역사역사의오늘 12월 14일 구절을 보며 앞으로도 투쟁을 잊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걸작에 대해 마르크스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돈도 별로 없으면서 돈에 대해 이렇게 많은 글을 쓴 사람은 없었다. <자본론>은 내가 글을 쓰며 피웠던 담뱃값도 주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85 (3월 14일, 자본론),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14일의 픽, 3월의 이야기 ‘자본론‘입니다. 세상은 돈 있는 사람의 편이라고, 돈만 쥐어주면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한다고. 그런 희망도 현실감도 없는 이야기를 우스갯 소리처럼 자주 하곤합니다. 비단 지금 시국이 아니더라도 뉴스 보면서 다들 이러 얘기 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것 같아요. 다만, 마르크스가 이야기한 것 처럼 개개인의 사회적 실천도 정말 강력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록 기대한 것보단 적은 표였지만 금일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낸 건 국회 앞에서 또, 각자의 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줬던 시민들의 힘이었으니까요. 이번 대통령 탄핵이 많은 사람들의 삶에 변화의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시민 단체 후원, 청소년 정치 활동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집에서 혼자 사색하고 고민하는 일이 가장 즐거운 사람이었는데 열정을 온 몸으로 표출하는 수십, 수만 명의 사람들을 보고오니 저 사람들의 활동에 힘이 되어주고싶다는 벅찬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투사는 아니지만 보조하는 위치에서는 누구보다 즐겁고 기쁘게 일 할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사회 속 제 쓰임을 잘 찾아낸 것 같습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12월 14일, 이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가 쓰였습니다 📝
그 한 페이지를 위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불빛을 모았지요..
민주주의사를 가득 메울 이야기입니다.
[14일] 10월 「문명의 패배」를 꼽았습니다. 2002년 볼리비아에 있던 맥도날드 매장 8개가 문을 닫은 이유가 인상적입니다. 시위나 강제성 없이 소비자들이 정크푸드를 거부했기 때문에 실적이 저조해 매장을 철수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생각입니다. 종종 외국 프렌차이즈 기업이나 여러 외국 기업들이 국내에서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우리에게도 볼리비아인들과 같은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목을 문명의 패배라고 했는데요, 정크푸드가 문명이 되는 세상은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픽은 3/14 "자본론"으로 하겠습니다.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생각하는 사람은, 의지를 갖고 뛰쳐나오고 연대하는 사람은 세계를 바꾼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믿어보려 합니다.
1883년 오늘, 영국 런던의 묘지에서 치러진 카를 마르크스의 장례식에는 장의사를 포함해 열한 명이 참석했다. 그가 생전에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이 묘비명이 되었다. "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석해왔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85,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오늘의 픽은 5월 14일. 왜 팔레스타인은 남의 빚을 대신 갚아야 하나요? 말도 안되는 논리로 미국을 등에 업고 무차별 인종말살(genocide)을 자행하는 유대집단을 결코 이해하지 않으며 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힘이 없다는 이유로 과거 한 단편을 토대로 막무간에 당위성을 앞세우는 집단일 뿐입니다. 울릉도와 독도에 일본인이 장시간 거주했다고, 일본땅이라 우기기. 요동반도에 우리 민족이 오래 살았으니 우리땅이라 밀고 들어가 우긴다면 이런 일 들이 가당한가요? 힘없고 가난한 민족이라 마구 들어가 옛적 역사를 빌미로 당위성을 주장하는 토지 갈취의 불한당으로만 보입니다.
억지로 세례를 준 ‘지명위원회’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마을들이라니… 이 책은 현지에서 2012년에 출간되었지만, 2024년의 역사까지 내다보고 쓰인 글처럼 읽혀서 정말 슬프게 읽었습니다.
12월 14일 일곱 번 탈출한 수사 그는 그날 이후 일곱 번 체포되었고, 일곱 번 탈출했다. 그는 멕시코 독립을 위해 투쟁했으며, 에스파냐 사란들을 풍자하는 신랄하면서도 재미있는 글을 썼다. 그리고 멕시코 사람들이 스스로 주인이 될 때를 기대하며, 에스파냐의 식민지 탄압에서 벗어난 공화국 수립 프로젝트에 대한 심도 있는 글을 썼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73,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오늘의 제 픽은 12월 14일 일곱 번 탈출한 수사 입니다. 마지막 문단의 “멕시코 사람들이 스스로 주인이 될 때를 기대하며-”라는 문장이 감명깊었어요. 억압받는 피지배층에서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의 여정은 차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되고 험난하겠지요. 찾아보니 멕시코도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최근까지도 시위를 했더군요.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선거법 개혁은 집권당의 권력 몰아주기로 보이고 이에 7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멕시코시티에 모여서 분홍색 옷과 깃발을 들고 모였다고 합니다. (출처 https://m.munhwa.com/mnews/view.html?no=2024021901039909284002&w= )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은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의 여러 나라에서 독재의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국제 정세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뇌해야만 하죠.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려는 마음을 먹게 되는 하루입니다.
15일의 원픽은 8월 15일 인도의 독립입니다. .... 그것은 소금 행진으로 불렸다. 출발할 때만 해도 소수였지만 도착했을 때는 엄청난 사람이 모였다. 그들은 각각 한 줌의 소금을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인도인에게 자기 나라의 소금을 소비하는 것을 그만 영국법을 어겼다..
EBS ‘책 밖의 역사’에 소금행진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요, 자료 영상으로 쓰인 영화 <간디>도 궁금해지더라고요. https://youtu.be/-KoHT5o9D68?si=_lFo5HB7ggi2L-Nz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그의 그림에선 고통이 색을 죽였으며, 공포가 육체를 통해 과감하게 구현되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18 (4월 15일, 검은 그림),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15일의 픽,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검은 그림 이야기 입니다. 요새 영화 '위키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죠. 한국에서야 최근 시국 때문에 그 열기가 담담한 편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에서는 그야말로 폭풍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키드'의 두 번째 주인공 글린다 역을 연기한 아리아나 그란데가 최근 연기와 음반 발매 중 어느 활동에 더 중심을 둘 것인지에 대한 인터뷰를 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 10년 정도 해왔던 것 처럼 음반을 계속 발매하긴 어려워요. 음악 활동 좋죠! 팬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영원히 음반을 낼거예요. 근데, 음악은 제 개인사를 배경으로 만들어지잖아요. 몇 번이고 그 고통스러운 순간을 반복해야하는 건 정말 어려워요. 대신 연기는 내가 아닌 캐릭터가 되는거잖아요. 다른 사람이 되어 그 입장으로 살며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에요." 15일의 이야기는 "그는 몰랐다. 자신이 우리를 위해 그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이라는 상당히 암시적인 문장으로 끝나잖아요. 그래서 읽자마자 아리아나 그란데의 그 인터뷰가 떠올랐습니다. 예술가는 언제나 나의 이야기가 담긴, 어느 정도는 자전적인 작품을 만들며 아픔을 해소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나를 위한 창작이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창작물은 제3자에게 남의 시선으로 살 수 있는 찰나의 경험을 선사하는 매개체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남을 위한 작품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아마 그런 의미로 저자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우리를 위해 그 그림을 그렸다'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고야의 검은 그림 이야기 https://www.thecollector.com/francisco-goya-madness-back-paintings/ 고야의 검은 그림 모아보기 https://www.wga.hu/html_m/g/goya/9/index.html
고야의 검은 그림을 공유하려고 했는데 하금 님께서 벌써 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지금은 사라진, 고야가 그리워하던 마드리드 강변 만사나레스의 집 사진(축소 모형을 찍은 것)을 두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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