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EBS ‘책 밖의 역사’에 소금행진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요, 자료 영상으로 쓰인 영화 <간디>도 궁금해지더라고요. https://youtu.be/-KoHT5o9D68?si=_lFo5HB7ggi2L-Nz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그의 그림에선 고통이 색을 죽였으며, 공포가 육체를 통해 과감하게 구현되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18 (4월 15일, 검은 그림),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15일의 픽,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검은 그림 이야기 입니다. 요새 영화 '위키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죠. 한국에서야 최근 시국 때문에 그 열기가 담담한 편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에서는 그야말로 폭풍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키드'의 두 번째 주인공 글린다 역을 연기한 아리아나 그란데가 최근 연기와 음반 발매 중 어느 활동에 더 중심을 둘 것인지에 대한 인터뷰를 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 10년 정도 해왔던 것 처럼 음반을 계속 발매하긴 어려워요. 음악 활동 좋죠! 팬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영원히 음반을 낼거예요. 근데, 음악은 제 개인사를 배경으로 만들어지잖아요. 몇 번이고 그 고통스러운 순간을 반복해야하는 건 정말 어려워요. 대신 연기는 내가 아닌 캐릭터가 되는거잖아요. 다른 사람이 되어 그 입장으로 살며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에요." 15일의 이야기는 "그는 몰랐다. 자신이 우리를 위해 그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이라는 상당히 암시적인 문장으로 끝나잖아요. 그래서 읽자마자 아리아나 그란데의 그 인터뷰가 떠올랐습니다. 예술가는 언제나 나의 이야기가 담긴, 어느 정도는 자전적인 작품을 만들며 아픔을 해소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나를 위한 창작이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창작물은 제3자에게 남의 시선으로 살 수 있는 찰나의 경험을 선사하는 매개체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남을 위한 작품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아마 그런 의미로 저자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우리를 위해 그 그림을 그렸다'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고야의 검은 그림 이야기 https://www.thecollector.com/francisco-goya-madness-back-paintings/ 고야의 검은 그림 모아보기 https://www.wga.hu/html_m/g/goya/9/index.html
고야의 검은 그림을 공유하려고 했는데 하금 님께서 벌써 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지금은 사라진, 고야가 그리워하던 마드리드 강변 만사나레스의 집 사진(축소 모형을 찍은 것)을 두고 갑니다.
그림 모아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10월 15일 옥수수가 없으면 국가도 없다 옥수수를 재배한 덕에 아메리카 대륙 초기 원주민 공동체는 성장할 수 있었다. 옥수수가 사람이고 사람이 옥수수였다. 옥수수는 사람이 그렇듯 다양한 색과 맛을 지니고 있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10,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오늘의 픽은 10월 15일 입니다. 유전자 변형 식품은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 엄청난 관심과 혼란을 불러일으켰죠. 하지만 지금은 마트에 가도 외국산 식품들 속에 자연스럽게 진열되어 있을 만큼 우리의 삶과 거리가 너무 가까워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규제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된 규정이 없으니 표기가 되어있지 않아 모르고 구매해서 사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 나중에 어떤 생물학적 결과를 불러올 지 몰라 더 두렵기도 하구요. 자연을 조작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건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 걸까요?
이 책에도 ‘터미네이터 씨앗’이라는 표현이 쓰였지만, 몬산토 씨앗은 딱 1년짜리라고 하죠. 열매에서 씨앗을 거두어 땅에 심어도 이듬해에는 절대 열매가 맺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종자를 구입하느라 진 빚 때문에 농부 4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합니다.(작년 기사 기준) 과연 우리가 이 땅에, 자연에 이런 짓을 해도 되는 것일까요?
오늘 저의 원픽은 5월 15일 ‘내일이 오늘의 다른 이름이 아니길’입니다. 갈레아노 작가님이 이 책을 쓴 이유가 바로 이 제목 한 줄에 함축되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텔레비전을 끄고 거리를 밝힌” 2024년 한국의 젊은이들의 모습도 생각해볼 수 있는 꼭지였습니다.
[15일] 6월 「한 여인의 이야기」를 꼽았습니다. 15일은 16일의 이야기로 이어지는데요, 저는 직접적인 경험은 없지만 군사독재 시절, 민주항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청년들을 애도합니다. 얼마 전 있었던 사건이 단시간에 해제가 되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들이 과거의 한 부분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은 우리에게 ‘빌어먹을 거리로 나가라!’라고 했고, 그래서 우리는 여기 이 자리에 섰습니다. 텔레비전을 끄고 거리를 밝히십시오. 위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기입니다. 돈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도둑이 넘칠 뿐이죠. 시장이 지배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시장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우리를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제적 노예 상태입니다. 나는 나의 권리를 찾고 있습니다. 시장이 뭔지 본 사람 있습니까? 그들이 우리를 꿈꾸지 못하게 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잠들지 못하게 할 겁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150,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2월 15일 또 다른 도둑맞은 아이들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병적인 타락과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범죄 인자로 인해 위협받는 이베리아의 순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갓 태어난 신생아 수천명과 젖먹이 아이들, 그리고 공화파 부모의 자식들을 납치해 십자가와 칼에 헌신적인 자세를 보이는 가정에 넘겨주었다.. . . .. . P.56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 구은정 ] https://hangil91.tistory.com/m/90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가 알게되었습니다.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우리시대의 논리 26권. ‘버려지고 잊히는 모든 것들’을 향한 시선, 주관을 되도록 배제한 서술을 날실과 씨실 삼아 엮은 글로 채워졌다. 끝내 버려진 존재들과 이제 우리 곁에 없는 생명들의 삶을 기억하고 상상하며, 아직 살아 있는 이들의 의미를 환기한다.
올려주신 자료 잘 보았습니다. 편향된 이념이 참 무섭네요. 잔혹상이 참으로 오래 곳곳에서 지속되었네요. 과거사 진상조사는 계속되야겠네요. “ 우익 군부독재 정권은 볼셰비즘을 '정신적 오염’으로 취급하려 했다.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스페인 민족의 오염을 막을 길은 “사상이 의심스러운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떼어 적당한 기관에 맡겨 국민 진영이 추구하는 가치를 교육하는 것”이었다. 그에 따라 1943년에 1만 2043명의 아이들을 엄마 품에서 억지로 떼어 프랑코의 팔랑헤당이 운영하는 사회구호소와 고아원, 종교 시설로 보냈다. <스페인 내전>의 저자 앤터니 비버는 “이 방식이 30년 후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체제에서 되풀이했다.'고 지적한다.”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하에서는 '죽음의 비행'이라는 만행이..
프랑코 독재나 히틀러독재하의 아리안족 혈통보존과는 다른 관점의 이야기가 떠올라 기억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영국 식민지였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문명화란 미명하에 원주민 어린이들을 부모로 부터 강제로 납치하여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말살하려 했고 백인의 문화와 언어를 강제로 주입시켜 어린 원주민 아이들을 노예처럼 하인을 만들려 하는 내용의 “토끼 울타리(The Rabbit-Proof Fence)”. 이 이야기는 1931년 실화를 바탕으로 Doris Pilkington Garimara 가 1996년 쓴 소설로 이는 2002년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엔 토끼의 수가 너무 많아져 농작물 보호 목적으로 세워진 울타리였으나 이 후 식민지화와 착취의 한 방법으로 쓰여져 지금은 the Rabbit-Proof Fence= the Stolen Generation 의 의미로 쓰여진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접한 후 영국의 원주민과 그들 문화 말살의 잔혹함을 알게 되었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공유해 봅니다. https://slwa.wa.gov.au/stories/wa-history/rabbit-proof-fence https://g.co/kgs/hMfUUxf
'토끼울타리'에 대한 이야기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 위에 사람이 있다는 인식은 어떻게 어떤 계기로 형성이 되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신들도 그런 가르침을 주지는 않을텐데요.. '사람 존중'이라는 가치 딱! 한가지만 제대로 지켜져도 정말 많은 불행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링크해주신 자료 중에 눈에 띈 것이 있어서 남겨봅니다. https://brunch.co.kr/@challaok/170
토끼 울타리호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원주민 수용 시설에 감금되었던 8세, 10세, 14세의 세 소녀가 시설을 탈출하여 집까지 2,400 킬로미터나 되는 길을 걸어 돌아온 이야기를 기록한 실화다.
16일에 내 원픽은 10월 16일 영국의 법학자 존 쿡에 대한 글이다. 그는 ' 찰스 1세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통치하고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전복하기 위해 무제한적이고 폭군적인 권력을 유지'하려고 시도한 혐의에 대해서 유죄를 선고했다. 1649년 찰스 1세를 기소했고 왕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하지만 그는 정치 보복을 당했고 결국 1660년 교수행에 처해졌다. 우리는 왕이 되고자 한 권력자를 탄핵 했고, 아직 남은 절차가 있다. 이 모든 절차는 법에 의한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정치 보복은 앞으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법은 위아래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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